빅 이벤트 이후 경기장의 사후활용 방안은 어느 대회나 골칫거리다. 그런 점에서 이번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이러한 골칫거리 하나를 없애려고 노력중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키점프대회가 열릴 평창 알펜시아 스키 점핑타워 경기장이 ‘K리그 챌린지 2016’ 축구경기장으로 탈바꿈 한다. 2009년 완공한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는 공식경기가 없을 때 스키점프선수 훈련장이나 축구장으로 활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앞서 20일에는 K리그 챌린지 강원FC와 부천FC와의 경기를 가졌었다. 1천여 명의 축구 팬들로부터 괜찮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강원FC는 오는 7일 안산FC와 24일 대구FC, 28일에는 FC안양과 경기를 치룬다.

관광객의 발길만 이어졌던 스키정핑타워 경기장 개장 이래 처음으로 프로축구가 열린 것이다. 이는 스키점프장에서의 프로축구경기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경기장 활용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9년 스키점핑타워 완공 이후 7년간 단 3차례의 국내외 대회가 열렸을 뿐, 비시즌에는 일반인을 대사응으로 관광지로만 활용돼 평창올림픽 이후의 활용방안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이 때문에 스키점프 경기장에서의 K리그 경기 개최가 사후활용 방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스키점프 경기장은 1만 1,0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고 국제 규격 천연 잔디를 갖추고 있다. 특히 대관령 해발 700m의 고원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좀처럼 섭씨 30도를 넘치 않아 선수와 관중 모두가 쾌적한 상태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다. 특히 경기장 내에 대형 폭포가 있어 미적인 효과도 볼 수 있고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어 선수나 관중들이 만족했다.

스키정핑타워 관리 주체인 강원도개발공사는 앞으로 프로축구경기와 다양한 이벤트 등으로 동계 올림픽 붐 조성, 사후 활용방안 마련, K리그 활성화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축구경기 때마다 알펜시아 숙박객과 오션700, 시네마 이용객에게 경기 관람을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올림픽 시설은 물론 알펜시아 리조트 내 콘도와 호텔 등 숙박시설, 워터파크, 알파인 코스터 등 부대시설이 뛰어나 축구와 함께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이청룡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은 4일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은 추가 비용 없어 새로운 구장 하나를 확보한 셈”이라며 “스키점핑타워 경기장과 K리그 경기가 모두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알펜시아 스키점프장, K리그 챌린지 경기장 ⓒ 강원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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