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다음 달 강원도 강릉에서 개최되는 세계여자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에 참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대표팀이 북한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참가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 한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북한여자아이스하키대표팀의 참가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북한과의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이번 대회가 국제 스포츠 대회라는 점에서 승인할 것을 시사했다. 결과적으로 다음 달 강릉에서 남북 간의 여자아이스하키 맞대결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나 이번 세계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권 대회는 평창올림픽의 테스트 이벤트로 북한이 이를 계기삼아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가능성도 높게 제기되고 있다. 장웅 북한 IOC위원은 삿포로 아시안동계올림픽을 위해 방문한 일본에서 “참가하지 않을 이유도, 할 수 없는 이유도 없다”고 언급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 자격을 얻어 북한 선수단을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특히 북한 여자아이스하키대표팀의 강릉 방문은 4월 평양에서 열리는 여자 아시안컵 축구 대회 예선에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이 참가하는 것과 맞물려 더 화제를 불러모았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오는 4월 3일부터 12일까지 평양에서 북한전을 포함 총 4경기를 치르게 된다.

종목은 다르지만 비슷한 시기에 남북 선수들이 평양과 강릉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이번 스포츠 교류를 계기로 그동안 냉각됐던 남북관계가 해빙기에 돌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통일부 관계자는 “두 대회 모두 국제 스포츠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만큼 직접적인 남북교류로 해석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 제재국면이 이어지고 있고, 이 같은 정부의 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북한 여자아이스하키대표팀의 강릉 방문은 분명히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1년도 채 남지 않은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환기될 것이다. 또한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참가로 이어진다면 평화 올림픽 구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개최하는 국제 스포츠 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박소영 기자

s9178815s@siri.or.kr

[2017년 3월 19일, 사진 출처 대한아이스하키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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