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슈퍼매치가 오늘 저녁 7시에 열렸다. 언제나 그랬듯, 빅버드는 응원 열기로 뜨거웠고 여름 밤 더위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수원은 K리그 클래식 2017 26라운드 FC서울과 ‘슈퍼매치’에서 0-1로 패했다. 전반 초반에는 대등하게 맞섰으나 시간이 갈수록 원정팀 서울에게 열세를 드러냈다. 전반 45분에는 팀 에이스인 조나탄마저 상대 수비의 태클에 실려 나가며 쉽지 않은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서울은 그 틈을 타 후반 16분에 수원의 수비를 무너뜨리고 자책골을 만들어냈다. 수원 수비 곽광선이 문전에서 걷어내기 위해 태클한 것이 그대로 골키퍼 신화용을 지난 것이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후반 막판까지 우수한 경기력을 보이며 1-0으로 승리했다.

이처럼 핵심 선수가 부상을 당하고 골문 앞에서 아쉬운 상황들이 연속되자 양 팀 응원단은 희비가 엇갈렸다. 빅버드를 파란 물결로 물들인 수원 홈팬들은 선수들과 한몸이 된 것처럼 땀에 젖으며 응원했다.

서울은 원정경기이며 분명 수원 홈팬들에 비해 숫자는 적었어도 원정석을 가득 메웠고 선제골을 넣자 서울 팬들의 함성은 더욱 커졌다. 승리를 거의 확신한 시점에는 노래를 부르고 기뻐하며 서울 선수들을 격려했다. 승리 후에는 ‘이겼다’를 외치며 수원 원정에서 최고의 기쁨을 만끽했다.

결국 슈퍼매치는 서울의 1-0 승리로 끝났다. 이날 경기는 많은 득점이 나오지 않아 아쉬움은 있었지만 양 팀 응원단의 열띤 응원전과 환호로 ‘역시 슈퍼매치’라는 말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박혜지 기자
hez1997@siri.or.kr
[2017년 8월 12일, 사진 = FC서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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