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2018 KEB하나은행 K리그 1 인천과 전북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극심한 미세먼지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금요일(6일)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300㎍/㎥을 웃도는 등 최악의 공기 질을 보여주었다. 이 때문에 당일 KBO리그 3경기가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도 벌어졌다.

KBO리그 규약 27조 3항은 ‘경기 개시 예정 시간에 강풍, 폭염, 안개,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어 있으면 해당 경기운영위원이 지역 기상청으로 확인 후 심판위원 및 경기관리인과 협의해 구장 상태에 따라 취소 여부를 규정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근거하여 경기운영위원이 경기 취소 결정을 내린 것이다.

그렇다면 K리그는 어떨까? K리그 역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쁘면 경기 연기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16년 3월 의무위원회를 통해 미세먼지 농도 300㎍/㎥가 2시간 이상 지속하면 경기 감독관이 경기를 연기할 수 있도록 규정하였다.

또한 어제(7일), 연맹 관계자는 “선수들의 건강을 우선하여 고려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할 경우 경기를 취소할 수 있는 규정을 명문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세먼지 농도가 심하더라도 그것이 경기 연기 결정으로 이어질지는 현실적으로는 미지수다.

왜냐하면, 야구와 달리 폭우ㆍ폭설이 내려도 축구는 경기 취소가 드물기 때문에 경기 연기 결정 자체가 조심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월드컵이 있고 내년 초에는 아시안컵이 열려 그렇지 않아도 경기 일정이 빡빡한데, 이 상태에서 경기 연기 결정이 나온다면 모든 일정이 꼬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연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구단들은 관중에게 마스크를 배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관련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미세먼지 문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요즘, 한 구단 관계자가 말했듯이 연맹 차원에서의 통합적이고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김민재 기자
mj99green@siri.or.kr
[2018.4.8., 사진=김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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