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사건이 일어났다. 시즌 첫 경기를 치룬 청주구장에서 남성 관중 2명이 그라운드에 난입했다. 구장에 난입한 두 남성은 경찰에 신고되었고, 인계될 예정이다.

1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10차전에서 부슬 비가 내린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화 이글스 팬들은 청주구장의 1만석을 가득 채웠다. 비록 한화가 0-4로 졌지만 대부분의 관중들이 자리를 나서기 보다는 마지막까지 응원을 보냈다.

하지만 9회말 마지막 순간에 관중 2명이 난입했다. LG가 4-0으로 앞선 한화 이글스의 9회말 공격에서 2사 1루의 상황, 갑자기 그라운드에 남성 관중 2명이 난입했다. 우측 관중석을 넘어 외야 그라운드로 난입한 것이다. 2명의 남성 관중은 우측 외야에서 좌측 외야로 뛰어다니면서 소란을 일으켰다.

이로 인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소동이 있었다. 경호원과 볼보이들이 힘을 합쳐 추태 부린 관중들을 제압하고, 경기장 밖으로 빠르게 내보냈다. 그라운드 난입을 통한 난동으로 외야에 이물질이 투척되었고, 이를 정리하기 위한 그라운드 정비로 약 2분간 중단된 뒤 경기가 재개되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난입한 두 명의 남성 모두 19살로 한 명은 고등학생, 한 명은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이다. 경호팀에서 신원을 확보한 뒤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도착하는 대로 두 사람을 인계할 것이다”고 밝혔다.

시즌 첫 청주 경기를 맞아 관중들의 열기는 뜨거웠지만, 도를 넘은 추태로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말았다.

현계원 기자

hyungw0422@siri.or.kr

[2019-06-19, Photo = KBS N Sports 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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