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대표팀의 월드컵 예선 2라운드 첫 경기가 고양에서 열린다.

FIBA는 한국시간 기준 23일 9월 13일, 9월 17일에 열릴 2019 FIBA 중국남자농구월드컵 아시아예선 2라운드 경기 시각과 장소를 일부 공개했다. FIBA 홈페이지에 따르면, 허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9월 14일 0시30분에 요르단 암만 프린스 함자에서 요르단과의 원정경기로 2라운드를 출발한다.

허재호는 아시아 예선 1라운드 A조 홈&어웨이 예선에서 중국, 뉴질랜드, 홍콩을 상대로 4승 2패의 성적을 거둬 조 2위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2라운드에서는 중국, 뉴질랜드와 1라운드 C조 1~3위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와 E조에 편성됐다.

2라운드 역시 1라운드와 동일하게 홈&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중국, 뉴질랜드와는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대신 1라운드 성적(2승2패)이 적용된다. E, F조 3위와 E, F조 4위 중 성적이 좋은 1개국에게 내년 8월 31일부터 9월 15일에 열릴 중국월드컵 출전권이 부여된다.

허재호는 9월 14일 요르단과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9월 17일에는 시리아와 첫번째 홈 경기를 갖는다. FIBA 홈페이지에 따르면 오후 8시 고양체육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대한민국농구협회 문성은 사무국장 역시 이 사실을 확인해줬다.

KBL 고양 오리온의 홈구장으로 사용되는 고양체육관은 KBL과 WKBL 16개 구단의 홈 구장 중 가장 좋은 시설을 자랑한다. FIBA로부터 인정 받은 경기장으로 1라운드 중국과의 홈 경기를 고양에서 진행했다.

이 경기 이후 11월 29일과 12월 2일에는 레바논, 요르단과 연이어 홈경기를 갖는다. 다만 장소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문성은 사무국장에 따르면 “잠실은 대관일정상 쉽지 않을 것 같다. 다른 몇몇 장소를 알아보고 있다”라고 했다.

농구관계자들에 따르면 FIBA가 한국에서 가장 선호하는 경기장은 고양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이라고 했다. 1라운드의 경우 중국과 고양에서 경기를 진행한 뒤 홍콩, 뉴질랜드와의 홈 2연전을 잠실체육관에서 개최했다.

내년 2월 22일과 2월 25일에 치를 시리아, 레바논 원정의 구체적 장소 역시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시리아 원정의 경우 시리아가 아닌 제 3국에서 치를 가능성이 크다. 시리아가 내전 중이라 외교통상부로부터 여행금지국가로 지정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시리아는 1라운드 홈 경기도 레바논에서 치렀다.

허재호는 22일 윌리엄존스컵 국제농구대회를 3위의 성적을 거뒀다. 이 대회 이후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열리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준비에 들어간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몽골, 인도네시아, 태국과 함께 A조에 속했다. 아시안게임 이후에는 중국월드컵 아시아 예선 2라운드 전에 남측에서 통일농구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현계원 기자

hyungw0422@siri.or.kr

[2018-07-23, Photo =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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