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29,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준결승전이 있었다이 경기에서 대한민국은 이승우황의조의 골에 힘입어 3 1로 승리했다베트남과의 준결승전에서 승리하면서 대한민국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되었다.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준결승전은 경기전부터 많은 이목을 끌었다베트남의 사상 첫 아시안게임 4강을 이끈 박항서 감독과의 대결이었기 때문이다.

2017 9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의 감독으로 부임한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인들에게 신화 같은 존재다아시아 축구에서 약체라고 평가받는 동남아시아 국가를 아시아의 강팀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베트남의 신화는 1 2018 AFC U-23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시작한다조별리그에서 대한민국호주시리아와 같이 편성되어 최약체로 평가받았다하지만 비록 2:1로 역전패했지만한국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주었고한 수 위 전력이었던 1:0으로 호주에게 승리하였고시리아와 0:0으로 비겨 한국에 이은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였다.

8강 상대는 우승 후보로 평가받은 이라크였다하지만 이라크를 상대로 3:3 무승부를 끌어냈고승부차기 끝에 5:3으로 승리하여 동남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4강에 진출했다그리고 카타르와 준결승전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하여 베트남 축구 사상 최초로 첫 AFC 주관 대회 결승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아시안게임에서는 파키스탄네팔일본을 상대로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하였다그리고 16강전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1:0으로 승리했고, 8강전에서는 시리아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하여 4강에 진출했다.

비록 4강에서 대한민국에 패배했지만베트남의 선전은 놀라운 일이다베트남의 선전이 계속되면서 박항서 감독의 리더십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감독으로 부임하여 선수들의 영양 관리의 부분을 바꾸었다당시 선수들은 아침으로 쌀국수로 해결하는 등 영양상으로 불균형한 상태였는데많은 단백질이 필요한 운동선수들에게 체력적으로 부담을 주었다그래서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협회에 선수들의 식단에 신경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고삼시 세끼를 고기달걀우유가 포함된 식단으로 바뀌었다이는 선수들의 체력 면에서 큰 향상을 이끌었다.

그리고 선수들의 기술과 전술 이해도의 측면에서 부족하다고 판단하였고 자신이 직접 선수들의 패싱 게임에 참여하는 등 선수들의 전술 훈련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이 과정에서 박항서 감독은 권위를 내세우기보다는 친근하게 다가가 선수들의 훈련을 도왔다. 특히 선수들을 직접 포옹하고, 쓰다듬는 등 누구보다 선수들과 가까이 지냈다. 대회 도중 화제가 되었던 박항서 감독이 선수들에게 마사지를 손수 하는 모습은 이러한 리더십의 한 장면이다.

하지만 선수들과 가까이 지내더라도 규칙이 존재했다대표적인 것이 팀미팅 때 휴대전화 사용 금지와 숙소에 아내와 여자친구 출입을 금지한 것선수들의 정신적인 부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항서 감독의 리더십은 원칙과 신뢰라는 두 요소에 집중한다감독과 선수들 사이에서 지켜야 할 원칙과 이런 원칙을 이행한다그리고 리더인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권위를 벗어 던지고 친근하게 다가간다이렇게 선수와 감독이 긴밀한 교류를 통해서 신뢰가 쌓이게 되면 팀으로서 하나 된다이렇게 하나 된 팀은 성공을 거둘 수 있게 된다믿음의 축구가 성공할 수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현계원 기자

hyungw0422@siri.or.kr

[2018-08-30, Photo  = 베트남 익스프레스, EPA 연합, 딘트 트롱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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