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18일부터 아시안게임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 두 도시에서 개최된다이번 아시안 게임은 2006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에 한 3개국 이외의 국가에서 열리는 대회이다.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첫 번째로대회 준비 기간이 다른 대회에 비해 짧았다아시안게임과 같이 메가 스포츠 이벤트는 개최지 선정을 대회 개막 8년에 완료한다대회 경기장과 선수단 숙소와 같은 시설을 건설해야 하기 때문이다바로 직전 대회인 인천 아시안게임의 경우 2006 12월에 개최지 선정이 완료된 상황이었다.

아시안게임의 개최를 결정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아시안게임이 평창 동계올림픽, FIFA 러시아 월드컵과 같이 개최되는 점을 고려하여 홀수 해에 개최하기로 하였고 이를 2019년부터 적용하기로 하였다그리하여 2019년 아시안게임 개최지로 베트남의 하노이가 선정되었다하지만 베트남 경제 상황이 아시안게임을 개최할 수 없기에 개최를 포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결국 베트남 정부는 2014 4월 아시안게임 개최권을 포기했다.

짧은 준비 기간과 경제적 부담이 많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부분의 국가가 아시안게임 개최를 주저하였다이런 상황에서 인도네시아가 개최 의사를 밝힌 것이다그래서 OCA와 인도네시아 정부는 아시안게임 개최지를 선정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주요 도시를 조사하였고자카르타가 대회 진행을 위한 경기장과 호텔 등의 시설이 미리 마련되어 있고필요한 시설을 준비하는데 2년이면 충분하다고 판단하여 자카르타를 개최지로 선택하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OCA에 자카르타 단독 개최보다는 서브 도시 하나를 포함하고, 2018년에 대회를 개최할 것을 요구하였다. OCA는 짧은 준비 기간인 만큼 서브 도시 하나를 포함하는 것에 동의하였지만 동계올림픽과 월드컵과 겹쳐 흥행에 대한 우려로 인해 2018년 개최를 고민하였다하지만 개최 과정에서 개최에 응한 도시가 없었던 점을 고려하여 OCA는 인도네시아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개최지 선정이 완료되었지만, 여전히 문제점이 남아있었다자카르타시가 아시안게임 개최를 반기지 않았기 때문이다자카르타시는 자카르타시가 인구수 천만 명의 대도시임에도 대중교통 시설이 매우 열악하여 교통체증이 매우 심각하고아시안게임이 개최되면 교통 체증이 더 악화할 것이라며 반대한 것이다또한 자카르타시의 대기와 수질 상태가 매우 안 좋았다자카르타시의 대기질 지수(AQI)는 160이었는데 이는 건강한 사람이라도 외부 활동을 자제해야 할 정도로 안 좋은 것이다그리고 선수촌 인근의 센티옹 강의 오염 상태가 심각하였다그래서 일각에서는 이러한 자카르타 시의 환경이 선수들의 컨디션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

자카르타 정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였다우선 자카르타시를 설득하여 선수촌 건설을 마무리하여 대회 진행에 차질이 없게 하였다교통체증의 문제점과 차량 매연에 의한 대기 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교통경찰 4천여 명을 투입하고 차량 2부제와 일부 톨게이트를 폐쇄하여 자카르타 시내에 들어오는 차량을 억제하였다그리고 일부 학교는 대회 기간을 방학으로 설정하여 통학에 따른 교통량을 줄였고도시 철도 일부 구간만 대회 기간 내 개통을 위해 공사를 진행하였고대회 관련 차량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전용도로를 운영한다는 대책을 내놓았다그리고 센티옹 강에 그물을 설치하여 오수의 유입을 막고인력을 투입하여 강의 쓰레기를 건져내는 등 수질 개선에 노력하였다.

자카르타 – 팔렘방 아시안게임의 개최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다른 대회와 달리 대회 준비 기간이 짧았고 개최 도시의 문제점이 많았다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를 슬기롭게 넘겼고 결국 대회를 개최할 수 있었다.

위기관리 능력은 이러한 메가 스포츠 이벤트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많은 기업이 위기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여 몰락하였기 때문이다.

2015년 9월 22일 독일의 폭스바겐의 위상이 한순간에 무너진 일이 발생하였다배기가스 검사를 통과하기 위해 배기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를 차량에 이용했음을 시인했기 때문이다이는 폭스바겐의 주가 폭락과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다그리고 각국 정부로부터 소송압수수색제재가 이어졌으며미국 국무부의 경우 최대 106조 원의 민사소송을 제기하였다.

사실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의혹은 2014년부터 제기되었다하지만 폭스바겐은 이를 숨기는 데 급급하였다폭스바겐은 미 당국에 기술적인 오류가 원인이었고자발적으로 50만 대를 리콜하겠다는 내용의 해명서를 제출하였다하지만 배기가스 조작 의혹은 사그러지지 않았고결국 판매 불허 조치의 상황에 놓이지 이를 시인하였다.

폭스바겐이 위기 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이유는 폭스바겐 내부의 의사결정 조직에 있었다독일의 경우 기업 내부에 20명 규모의 감사회라는 이사회보다 상위의 조직이 있었다이 조직 안에서 주주 대표는 10명이었는데 독립적인 인사는 단 1명이었다나머지 절반은 노동자 대표였는데 이들은 사용자 측에 우호적인 입장만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이는 잘못된 의사결정을 해도 이를 견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음을 의미하였고 결국 위기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처를 내놓을 수 없었다결국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것과 같은 거짓 해명밖에 하지 못했고 이는 자국 소비자들로부터 평판을 잃는 일을 초래했다.

이렇듯 적절하지 못한 위기 대처는 기업의 몰락을 초래한다폭스바겐이 소비자들에게 자사의 불법행위를 미리 인정하고 이에 잘못을 구했다면 기업의 명성에 큰 타격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따라서 기업은 위기 상황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현계원 기자

hyungw0422@siri.or.kr

[2018-08-01, Photo = Google Search Image(Non-licensed images), Jakarta Globe, Jakarta – Palembang Asian g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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