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정신과 자세”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상황이나 목표에 앞서 무언가에 맞서게 되곤한다. 어느 누구도 이러한 ‘맞섬’을 통해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며 살아간다. 이러한 맞섬으로 상황을 헤쳐나가는 것을 우리는 ‘도전’이라고 한다.

조직이나 기업에 있어 ‘도전’은  중요하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로도 유명한 스티븐 코비는 “가장 큰 위험은 위험이 없는 삶이다”라고 하며 도전하는 정신과 자세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여하는 육상의 박태건은 도전이라는 단어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한번 제고시킨다.

“정체되었던 한국 육상의 희망”

박태건은 정체되었던 한국 육상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개명 전 이름인 박봉고로 육상을 시작했던 박태건은 지난 6월 말에 열린 제 72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200m 결승에서 20.40의 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 33년 간 유지되었던 장재근(현 화성시청 감독)이 세운 한국 기록인 20.41에서 0.01초를 앞당긴 기록이었다. 그러면서 박태건은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가능성을 한 층 더 높였다.

육상 200m 종목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운 박태건은 지금의 주목을 받기까지 순탄하지는 않았다. 20살이 되던 해에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허벅지 부상을 당했고, 이 여파로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에서는 부상 부위가 더욱 악화되었다.

박태건의 육상 커리어는 계속되지 못하는 듯 했으나, 이는 우려에 불과했다. 이러한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박태건은 2014년 다시 한번 전열을 가다듬고 인천 아시안게임 1600m 계주 종목에 참가하여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한번 도전합니다”

메달 불모지로도 불리는 육상 종목에서 좋지 않은 상황을 극복하고, 괄목할만한 성장과 성과를 보여준 박태건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서 보면 충분히 본인의 가치를 보여준 선수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박태건 본인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있다. 바로 그의 도전 정신이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200m와 400m 계주에 출전할 박태건은 다시 한번 대회에서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이후로 나오지 않은 200m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태건은 “200m에서 새로운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시상대에서 애국가를 듣는 상상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며 끊임 없이 도전 정신을 내비치고 있다.

“탈(脫)필름 선언”

이러한 도전의 정신은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일본의 필름 제조회사인 후지필름(FUJIFILM)은 코닥, 아그파와 함께 세계 필름 시장을 주름잡던 회사였다. 허나 1990년대 디지털카메라가 보급되면서, 아날로그 필름 시장을 유지하는데 집중한 코닥과 아그파는 점차 자리를 잃어가며 결국 파산에 이르렀다.

하지만 여기서 후지필름은 다른 노선을 선택했다. 2003년 당시 후지필름의 회장인 고모리 시게타카는 ‘탈(脫) 필름’을 선언하였다. 그러면서 후지필름은 이미 경쟁이 치열한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진입하기보다는, 그들이 가장 자신있으면서 기술이 축적되어 있던 화학합성 기술을 통한 시장 진입에 도전하였다.

후지필름은 몇 십년간 축적되어있던 화학합성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액정표시장치(LCD)패널, 화장품, 의료 영역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후지필름은 한 때 LCD 패널용 전광판 시장의 80%를 차지하기도 하고,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인 아비간을 만들기도 하면서 사업 영역을 성공적으로 전환하였다.

이러한 후지필름의 성공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더 나아가려고 하는 그들의 도전 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더 좋은 성적과 목표 달성을 위해 다시 한번 도전하는 박태건 선수의 모습, 그리고 경쟁자들과는 다르게 과감히 도전을 선택한 일본의 후지필름의 공통점은 바로 ‘도전 정신’이다.  끊임 없이 도전하려는 정신과 자세는 스포츠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에서도 마찬가지로 중요하지 않을까?

 

 

배성범 기자
bsb319@siri.or.kr
[2018-08-09, Photo=kaaf official website, British Athletics, Google search(non licensed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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