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3대3  농구의 정식종목 채택”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e스포츠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되었으며, 스포츠 클라이밍, 패러 글라이딩과 같은 익스트림 스포츠도 같이 채택되었다. 이들은 기존의 스포츠와 비교했을 때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지만, 그동안 메가 스포츠 이벤트에서 운영되지 않았던 스포츠였다.

  기존의 스포츠 종목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겨루기 위주로 진행되던 태권도에 품새가 추가되었고, 이는 대한민국의 첫 금메달을 가져왔다. 그리고 또 하나의 변화가 농구 종목에 있다. 바로 3대3 농구경기이다.

3대3 농구경기는 기존의 농구경기와 차이점이 있다. 경기에 참여하는 인원이 4명이고, 코트에 3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그리고 일반 농구코트의 절반 크기인 11m X 15m의 경기장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경기 시간 10분으로 기존 10분 4쿼터로 진행되는 5대5 경기와 차이가 있다. 점수 부여 방법도 1점과 2점으로 기존의 2점과 3점을 부여한 5대5 경기와 차이가 있으며 한 팀이 21점을 획득하면 경기가 종료된다.

3대3 농구는 경기방법뿐만 아니라 경기장의 모습도 다르다. 3X3 농구 경기가 길거리 농구코트에서 진행된 경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실제 경기장도 이와 유사하게 구성한다. 2015년 체코에서 열린 FIBA 3X3 지역 예선 대회의 경우 대회 경기장을 광장에 설치하여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리고 경기장 주변에 DJ들이 음악을 통해 기존의 5대5 경기와 다른 분위기를 제공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3대3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5대5 경기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5대5경기에는 벤치가 존재하고, 감독이 작전시간을 정하고 선수들에게 전술을 지시했다면, 3대3 경기는 선수들이 직접 작전시간을 정하고 전술을 구상한다.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인 김낙현 선수는 3대3 경기의 매력으로 공수의 구분이 없다고 했다. 실제로 경기에 뛰면서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가 없었으며 경기를 보는 상황에서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리고 선수들의 자유도가 높다 보니 기존 경기보다 화려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며, 이는 보는 사람에게 큰 매력으로 이끌었다는 것이다.

3대3 농구경기는 단순히 농구경기방법의 변화를 의미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은 농구를 즐기기 위해서 5대5 경기보다는 3대3과 같이 소규모로 경기를 즐겼다. 이러한 점을 주목한 FIBA는 2012년부터 3X3 월드컵을 개최하였으며,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고 이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채택을 이끌었다.

만약 FIBA가 농구경기는 5대5이어야 한다는 의견을 고수했다면 3대3 경기는 아시안게임에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3대3 경기가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는 이유는 발상의 전환을 통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이는 실제 비즈니스에서도 중요한 화두이다.

이와 관련하여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이마트의 ‘노브랜드’이다. ‘노브랜드’의 탄생은 당시 유통업계의 불황에서 시작했다. 2012년부터 백화점의 성장세가 멈춘 상황에서 대형 할인마트는 오히려 쇠퇴하기 시작했다.

  이마트는 이에 위기감을 느끼게 되었고, 방안을 모색하게 되었다. 그들이 찾아낸 방안은 알디(Aldi)와 리들(Lidl)과 같은 초저가 할인마트의 모델이었다. 이들은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값싸게, 그리고 매우 작은 단위로 판매했다. ‘초저가 슈퍼마켓’인 것이다.

이들을 통해 이마트는 ‘질 좋은 물건을 값싸게 판매하자’라는 결론을 내린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방법과 다른 방법이 필요했다. 이미 대형유통업체에서는 자체 브랜드(PB, Private Brand)전략을 이용했지만, 소비자들에게 외면받는 상황이었다. 품질에 대한 불신 때문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마트는 브랜드의 이름에 집중하기보다는 값싸게 질 좋은 상품을 판매할 방법을 고민했다. 이마트는 실제 캐나다에서 ‘노네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노브랜드’라는 이름을 만들었다. 당시 ‘노네임’의 포장지 색깔과 이마트의 상징색이 노란색으로 겹쳤고 이마트는 별도의 디자인 없이 단순한 노란색 포장으로 제품을 포장했다. 그리고 브랜드 노출의 필요가 적은 건전지, 화장지와 같은 간단한 소비재와 감자 칩, 초콜릿 등에 제품군을 집중하여 ‘노브랜드’ 제품을 1~2인 가구에 맞춘 소량으로 포장하여 판매했다.

‘노브랜드’ 출시의 결과는 엄청났다. 처음 호기심에 구매한 소비자들은 ‘노브랜드’ 제품의 품질의 우수함에 놀랐고, 이는 재구매를 이끌었다. ‘노브랜드’ 제품들이 소량으로 포장 판매된 것도 흥행에 도움이 되었다. 소비자들이 대량으로 구매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제품을 값싸게 구매할 수 있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큰 만족을 주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공을 거치면서 ‘노브랜드’ 제품군은 다양한 식품뿐만 아니라 커피포트와 같은 전자제품으로 이어졌고 결국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게 되었다.

3대3 농구경기와 이마트의 ‘노브랜드’는 발상의 전환을 통한 성공의 결과이다. FIBA는 농구경기가 5대5이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3대3 경기를 만들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라는 파격적인 선택을 통해 질 좋은 제품을 값싸게 판매하여 유통업계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제 우리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찾아야 한다.

현계원 기자

hyungw@siri.or.kr

[2018-08-22, Photo=Jumpball, FIBA, em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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