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나라는, 아니 전 세계는 거대한 하나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위치로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몇십 년 혹시 몇백 년이라는 시간이 걸릴 수도 있을 것이다. 성 평등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산업혁명과 같은 또 하나의 물결로 세상을 바꾸는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사실 글을 쓰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지금은 많은 사람이 성 평등에 관해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논쟁하고 다투기도 한다. 아직 제대로 된 페미니즘 이론이 모두에게 확립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공인들조차 성 차별적인 발언으로 논란이 되는 것이다.

본 글에서는 ‘스포츠에 나타난 성 차별적인 미디어 보도’에 대한 문제를 제시하고자 하지만, 이러한 문제에는 다양한 생각과 사상이 있기 때문에, 모순이 있거나, 많은 사람이 비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많은 사람이 목소리를 내고 있고,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자기 생각을 과감하게 표현하고 있다. 물론 그것이 잘못된 생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목소리가 모이고, 논쟁하고 후에 올바르게 정립된 생각들이 모여 모든 사회 분야에서도, 어떤 나라에서도 성 불평등을 겪지 않는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 지금, 문학, 영화계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스포츠계에 여성의 성 불평등 현상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스포츠에서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다른 분야에서보다 훨씬 더 소극적이다. 스포츠에서 여성은 역사적으로 차별 받아온 것이 더 많지만 나서서 스포츠계의 성차별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부족하다. 따라서, 미디어에서 나타난 스포츠에서의 성차별에는 어떤 형태가 있는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고자 한다.

우선 왜 미디어인가? 왜 미디어에 대한 연구를 해야 하며, 미디어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미디어는 어느 분야에서도 가장 큰 힘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SNS를 통해 많은 정보를 접하고, 미디어의 영향을 받는다. 그러면서 인지하지 못한 채 잘못된 생각, 정보, 편견에 익숙해지고 그것에 조종당하기 쉽다. 뉴스나, 언론은 다양한 형태로 전달되며, 이것은 우리에게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고 한다. 이것이 언론의 힘이다. 이 펜으로 사람을 살릴 수도 있지만 죽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이것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의도된 표현이나 왜곡, 편견을 담게 되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인식에 자리 잡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 만연하게 존재하는 성 불평등 인식은 미디어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성 불평등에 관한 내용을 다룬 미디어 보도, 심지어 전문 논문에서조차 모순이나 잘못된 생각이 드러난다. 유명한 기자들도 성 차별적인 발언으로 실수로 하기도 한다. 따라서 스포츠에서 나타나는 성 차별적인 생각과 보도를 바로 잡아야 한다. 올바른 보도로 사람들의 인식에 자리 잡은 성 차별적인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 미디어는 이렇게 큰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런 미디어가 잘못된 사고를 사람들에게 심어주는 것은 한순간에 쉽게 일어나는 것이다. 우리는 너무 당연하게 여성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미디어 보도를 접하고, 그것이 문제라고 인식하지 않는다. 여성의 몸을 강조하고, 자극적인 기사의 사진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인다. 또한 여성 선수에게 주어진 차별적 수식어에 대해 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특히나, 스포츠에서 여성은 차별받고, 무시당한다. 선수, 행정가, 감독, 코치 등 모든 분야에서 여성이 온전히 그 역할로 인정받기 힘든 구조이다. 남성 중심적이며, 불평등 현상이 당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심지어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여성들에게도 성 불평등을 보여주는 보도를 한다. 짧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보는 여성들, 예쁜 여성들을 중계 카메라에 담아 시각을 이끄는 것이다. 그저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온 여성이 아닌, 시각적 효과를 위해 여성을 카메라에 담는다. 미디어에 나타난 여성 선수들은 어떤 모습일까?

[Problem 1. 미디어 보도에 나타난 여성 선수]

[선수는 없다, 여자, 엄마와 아내만 있을 뿐…]

역사적으로도 여성은 스포츠 참여에 제약이 있었고, 차별을 받아왔다. 특히, 한국에서는 가부장적 체계를 바탕으로 남성 중심 사회였고, 특히 스포츠는 더욱 심한 남성 중심 구조였다. 하지만, 이제는 이미 많은 여성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인기와 명성을 가지고 있다. 김연아, 이상화, 장미란, 박세리 등 대표적인 한국 여성 스포츠 선수들은 ‘선수’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춘 사람들이다. 하지만, 여전히 미디어 보도에서는 선수가 아닌 여성임을 강조하고, 여성이기 때문에 다른 부분을 중심으로 보도하고 있다. 올림픽과 같은 큰 대회에서 이러한 성 차별적 보도는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다. 여성 선수의 외모에 대한 보도를 중심으로 발생하는데, 이것에는 선수들에게 붙이는 수식어가 해당한다. ‘미녀 궁사 장혜진’, ‘여자 탁구의 미녀 스타 서효원’ 등 외모에 관한 수식어와 서효원 선수에게는 ‘아담한 체구’,’귀여운 외모’ 등의 보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김선희, 2016). 또한 선수가 아닌 여자이기 때문에 ‘여자는 어떠해야 한다.’라는 편견이 드러나는 보도도 많은 것으로 알 수 있는데, 중앙일보는 “여자의 손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거칠었다, 인생에서 가장 꽃다운 시절 예뻐지고 싶은 마음은 다 똑같다, 여자의 멋을 포기한 대가로”(박린 외, 2016, 8월 10일, 중앙일보)라며 올림픽에 출전한 여성 선수를 묘사했다.

이렇게 젊은 선수들에게는 외모를 강조했다면, 결혼한 여성 선수들에게는 ‘선수’가 아닌 ‘아내’,’엄마’’아줌마’와 같은 수식어를 붙었다. 선수 그 자체로 인정하지 않고, 그들의 여성으로의 역할에만 집중했다. 지난 자카르타 장애인 아시안게임 보도 중 한겨레 신문은 사이클 선수 이도연을 ‘위대한 엄마’, ‘세 딸의 자랑스러운 엄마’와 같은 수식어를 붙여 보도했다(김동훈, 2018). 하지만, 기사의 메인 제목과 달리, 이도연 선수와의 인터뷰에서는 ‘엄마’로서의 역할이나 딸들에게 하는 말 등의 내용은 전혀 없었으며, 오직 자신의 선수 생활, 운동, 능력과 같은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이것은 여성 선수를 바라볼 때 선수로만 보는 것이 아닌 엄마, 아내 등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이것이 편견이며, 이미 우리의 인식에 자리 잡힌 성 역할의 구조가 된 것이다.

[여자 펠프스, 여자 우사인 볼트, 남자선수만이 기준이 되어야 하는가?]

남성 선수가 여성 선수와 비교되는 일이 있을까? ‘남자 장미란’, ‘남자 김연경’, ‘남자 셀레나 윌리엄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여자 펠프스’, ‘여자 우사인 볼트’ 등 남성 선수와 비교한 여성 선수들은 흔하게 들어본 수식어일 것이다. 이것은 스포츠에서 남성 중심의 구조를 그대로 보여주는 미디어 보도라고 알 수 있다. 우수한 경기력, 신체적인 우월성은 남성의 지배적인 능력으로 인식된다. 스포츠에서 남성이 당연히 우월하고 지배적이라는 것이다. “스포츠에서 남성적 본질은 뛰어난 힘, 공격성, 그리고 정당한 폭력의 사용을 통해 강조된다. 그래서 힘, 공격성, 과도한 태클이 요구되는 스포츠는 남성적이고 멋진 스포츠로 인식된다. 특히,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럭비, 복싱과 같은 스포츠에서 보여주는 공격성, 투쟁성, 폭력성은 여성들에 대한 위협이자, 여성과의 신체적 차별성을 부각하고 강조하는 것이다”(조성식, 2003, P.251). 이러한 남성 편향적인 스포츠의 정의는 ‘여자 우사인 볼트’,’여자 펠프스’와 같은 수식어를 가져오고 강하고 공격적인 스포츠는 남성만이 할 수 있는 스포츠로 인식되는 것이다. 이러한 수식어가 나타나는 이유는 유명 남성 선수로 시선을 끌기 위한 수단이 되기 때문일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여성 선수가 남성 선수만이 할 수 있는 ‘강함’,’투쟁’,’힘’의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기준이 되는 남성 선수와 비교하기 위해 유명한 남성 선수의 타이틀을 붙여 보도하는 성 불평등적 보도인 것이다. 여성 선수가 선수로서 위대한 업적을 이룬 것이 아닌, 남성만이 할 수 있는 스포츠 문화에 대응하고, 따라 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여성을 위한 경기장은 어디에 있는가?]

축구 경기 중계나 올림픽, 월드컵 중계 화면에서 짧은 유니폼을 입은 스포츠 여자 팬들이나, 예쁜 여자들을 카메라에 잡는 것을 자주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특히, 국내 축구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더 많이 발생한다. 2016년 여름, 한 사이트에서는 ‘K리그녀’라는 제목으로 스포츠 여성 팬의 신체를 찍은 사진이 유포되는 사건이 있었다. 축구장에서는 여성을 대상화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홍인택, 2017). 여성 팬, 여성 아나운서들을 성적 대상화 하고 ‘여신’,’미녀’들의 수식어를 붙여 부르고 사진을 올리는 것 역시 성차별에 해당한다. 여성 스포츠 팬들도 똑같은 스포츠 팬이다.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것이고, 선수를 응원하는 것이다. 그들이 남성들에 의해 소비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이렇듯 미디어 보도에서 여성 선수들 보도하는 것에서 성 차별적인 요소가 많이 보인다. 젊은 여자 선수들에게는 아름다움, 미적 요소, ‘여자는 이래야 한다.’는 편견, 여성성을 강조하여, 그들의 선수로서의 업적을 가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결혼한 여성 스포츠 선수를 보도할 때에는 그들이 엄마, 아내임을 강조하여, 미디어 보도의 내용에 감동, 스토리를 부여하기 위한 장치를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것 역시, 선수로의 능력, 스포츠맨십 등과 같이 스포츠 선수로서의 요소가 아닌 그들의 정체성을 엄마와 아내로 한정 짓는 것이다. 이것은 여성이 스포츠 선수로서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것이며, 여성이 스포츠에서 선수로 인정받기 힘들어질 것이다. 사실 이것은 미디어 매체의 보도 때문에 사람들의 인식에 영향을 끼친 것인지, 사람들의 인식이 그대로 미디어 매체에 반영된 것인지, 무엇이 먼저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많은 미디어 매체에서 성차별적인 보도를 하고 있고, 우리는 그것이 성차별임을 알고 변화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스포츠니어스의 김현회 기자는 이민아 여자축구 선수를 인터뷰한 내용에서 “당신은 김태희까지는 아니어도 아름답다, 쌍꺼풀 수술이 신의 한 수, 당신과 심서연 중 누가 외모로 낫다고 생각하는가?, 남자친구는 없나?, 남자 축구 선수 중에 이상형은 누구인가?, 나는 어떤가?”(김현회, 2016, 11월 30일, 스포츠니어스) 등의 발언을 하였고, 그 인터뷰 내용을 그대로 보도하였다. 이러한 내용이 축구 선수 인터뷰에 필요한 내용인가? 인터뷰 분위기를 풀거나 가벼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한다면, 저러한 내용은 제외하고 보도하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닌가? 그전에 여성 선수의 외모를 판단하고, 선수가 아닌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본 것이 언론 가로서 적절한 행동이었나? 이러한 인터뷰 내용에서는 언론의 성 불평등 인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무엇이 여성 차별이고, 편견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언론은 중요하다. 그렇다면, 외국의 경우에는 어떨까?

“미국의 CNN 방송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지난 수십 년간 신문, 학술지, 소셜미디어 등이 경기 보도나 선수 설명을 위해 사용한 단어 1억 6천만 개를 분석해본 결과 순수하게 스포츠와 관련해 언급된 비율은 남성 선수가 여성보다 3배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남성 선수는 빠르다거나 실력이 뛰어나다는 등 경기력에 초점이 맞춰져 묘사된 반면 여성 선수는 예쁘다거나 미혼이라는 등 결혼 여부나 나이, 외모 등이 부각돼 언급됐다는 것이다. 영국의 여성 7종경기 선수 제시카 에니스-힐을 검색했을 때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결과는 ‘에니스-힐이 올림픽 금메달을 딴 역대 세 번째 엄마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문장이다. 영국 조정 선수 헬렌 글러버의 경우에는 어떻게 피부관리를 하고, 훈련이 그의 머리카락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밝힌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가 가장 먼저 등장한다.”(연합뉴스, 2016). 외국의 여성선수 보도는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여성선수를 묘사할 때에는 인지하지 못한 채 그들의 선수로서의 능력 이외의 것들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러한 미디어의 성불평등인 보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성 스포츠 저널리스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Problem 2. 여성 스포츠 저널리스트들은 왜 남성 문화를 따라 하는가?]

“스포츠 미디어에서 일하는 여성에게 스포츠 저널리스트라는 직업은 힘든 도전의 연속이며, 이 험난한 과정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여성 스포츠 저널리스트의 역사는 여러 불합리한 상황과 맞물려 진행됐는데 예를 들어 이름에서 나타나는 여성성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이름을 약칭으로 표기해야만 하기도 했다”(유상건, 2016, P.44). 또한 여성 기자는 스포츠 경기에 대한 관점이 아닌, 패션, 유명인사 등 부수적인 부분에 대한 기사를 쓸 것으로 강요 받았다. 스포츠는 남성을 위한 것이며, 남성이 스포츠를 더 잘 이해한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성이 스포츠 전문 저널리스트가 되기 힘들고, 되어서도 차별을 받는다. 남성 스포츠 저널리스트가 더 많은 것뿐만 아니라, 여성 저널리스트들의 수입, 직위 등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 남성 주도의 스포츠 문화는 스포츠 선수뿐만이 아니라 여성 스포츠 언론사들 에게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여성 저널리스트는 자연스럽게, 또는 생존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남성 동료 저널리스트들의 행동을 받아들이고, 따라 하게 된다(유상건, 2016). 남성 중심적인 스포츠 문화가 이끄는 대로 그대로 받아들이고 순응하는 것이다. 이것은 정형화된 기사를 생산하고, 여성 기자조차 스포츠에서의 여성의 지위를 낮추고 있다.

실제로 미디어에 나타난 여성 저널리스트들의 성차별은 이미 많은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외국 여자 기자들에게 남성 팬들이 기습키스를 하거나 성적인 희롱을 하는 것이다. 드물게 국제적인 스포츠 대회는 남성들만이 즐길 수 있고, 남성들만의 것이라고 인식하는 팬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팬들은 생방송 중에도 여성 리포터들을 희롱한다. 실제로 월드컵 취재를 하는 취재진 중 상당수가 성희롱, 성추행 등을 당한다고 한다. 하지만, 여성 저널리스트들은 이러한 성차별 적인 대우에도 직업을 유지하기 위해, 스포츠 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참을 수밖에 없고, 침묵하고 있다. 남성 문화를 따라가기 위해 그들을 모방하고 그들의 문화에 익숙해지려고 한다. 이제는 스포츠가 남성 위주의 문화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이것을 바꾸는 데에는 여성 저널리스트들의 힘이 필요하다. 남성적인 문화에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 저널리스트가 그들의 생각, 그들이 생각하는 스포츠 경기, 선수들에 대해 소신 있게 자신이 원하는 글을 쓰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

스포츠 미디어 각각의 분야에서 여성은 차별받고 있다. 선수, 팬, 저널리스트 모두 다양한 형태로 성 불평등을 경험하고 있다. 성 불평등은 이미 사회 전반적인 부분에서 모두 나타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평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는 것이며, 이것을 긍정적인 현상으로 생각한다. 이제는 침묵하지 않는 것이다. 아직 수면 위로 많이 드러나지 않은 영역이 바로 스포츠이다. 여성이 역사적으로 억압받아왔고, 여전히 그런 곳이 많다. 성 평등이 제대로 확립되기 위해서는 언론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언론이 앞장서서 바꾸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이러한 언론은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

[Solution 1. 미디어 수용자들의 비판적인 태도 필요]

미디어의 스포츠 성 편향적 보도는 우리의 양성평등 인식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자연스럽게 인식에 뿌리 박힌다. 따라서 미디어의 보도는 중요하다. 전통적으로도 스포츠는 남성 중심으로 간주하였고, 발전해왔기 때문에 미디어의 노력이 필요하다. 여성 스포츠를 보도할 때에는 좀 더 객관적이고 그들을 여성이 아닌 선수로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미디어의 속성에 따르면 좀 더 자극적이고 조회 수를 늘리기 위해 편향적인 내용으로 보도하는 가능성이 존재한다(박성희 외, 2015). 미디어는 어떤 말로 수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자극할지 고민한다. 그렇기 때문에 미디어를 접하는 사람들의 비판적인 수용이 필요하다. ‘여성 선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했는지’, ‘그들의 선수의 능력에 대해 언급하였는지’, ‘미디어에서 여성성을 강조하는 성 편향적 형태가 나타나지 않았는지’ 생각하고 비판하여야 한다. 또한 미디어의 변화도 필요할 것이다. 현재, 세계적으로는 성 평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많은 사람이 비판받고, 처벌을 받기도 한다. 언론인들은 이것을 반드시 인지하고 그들 자신도 올바른 보도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Solution 2. 여성 저널리스트, 그녀가 일하게 해주오]

여성의 시각에서 스포츠를 바라보는 것은 남성과 다를 수 있다. 스포츠 경기를 보더라도 집중해서 보는 부분이 다른 것이다. 따라서 여성 기자의 기사와 남성 기자의 기사 보도의 양적 균형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스포츠 기사를 읽을 때 기자가 남성이거나 여성임을 신경 쓰지 않는다. 대부분이 남성 기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자가 여성임을 알게 되면 댓글에는 성 차별적인 발언이 난무한다. 여자가 스포츠에 대해 뭘 아냐는 것이다. 하지만, 여성 기자가 자신의 소신대로 스포츠 기사를 많이 보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스포츠 기사의 독자는 남성이 많다. 저널이나, 잡지 같은 경우에도 남성 위주로 출판되고 있다.

따라서 ‘여성 전문 스포츠 잡지’를 출간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여성만을 위한 잡지는 아니지만, 스포츠에 관심이 있는 여자를 타겟으로 한 잡지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여성 스포츠 관람객, 참여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여성들을 위한 스포츠 잡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여성도 스포츠를 충분히 즐기고 있다. 피트니스나, 요가, 헬스 등 운동 방법을 소개하는 내용과 함께 일반스포츠 소식을 여성들의 시각에서 구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여성 전문 스포츠 잡지를 출간하게 되면 여성 스포츠 저널리스트도 많이 생기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여성 저널리스트의 힘이 스포츠 언론 내에서 커질 것이고, 영향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실제로 여성 스포츠 저널리스트들은 남성과 비슷한 기사를 써야 인정을 받는다. 왜 여성 스포츠 저널리스트들이 남성 스포츠 저널리스트의 기사를 따라 해야 하는가? 여성 스포츠 저널리스트들은 더 새롭고 다양한 시각, 냉철한 판단을 가질 수 있다. 더 좋은 양질의 기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여자가 아닌 ‘기자’로서 인정받아야 한다. 따라서 여성 스포츠 저널리스트들이 자신의 소신대로 기사를 쓸 수 있는 매체를 만들어 주고 기회를 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남성, 여성 기사 보도의 양적인 균형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또한, 여성 스포츠 저널리스트 역시 변화하고 발전해야 한다. 스스로 성 평등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여성 스포츠 저널리스트로서 그것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여성 스포츠 저널리스트들의 이러한 스스로의 변화와 노력의 좋은 예로 브라질의 미투 캠페인이있다. 브라질의 여성 스포츠 리포터들은 ‘그녀가 일하게 해주오(#DeixaElaTrabalhar)’라는 미투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스포츠 현장 취재 중 자신들이 당한 성희롱, 무시 등의 내용을 담고, 자신들의 의사를 표현하고 있고 많은 스포츠 선수들이 지지하고 있다(임재훈, 2018). 이러한 용기 있는 행동은 세계의 스포츠 언론계에 많은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로 여성 스포츠 저널리스트들이 힘 있는 주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스스로 의식을 변화시켜야 한다. 여성 언론가들이 앞장서서 성 평등을 주장하고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더 큰 영향을 가져올 것이다.

[글을 마무리하며…]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수많은 차별이 존재한다. 피부색, 성별, 신분, 학력 등 하지만 세계적으로, 가장 오랫동안 많은 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은 성차별일 것이다. 이것은 스포츠 보도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언론인들의 인식, 보도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인식이 그대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 사회도 많은 변화와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여성 선수가 경기장에 출입을 못 하거나, 선수로 뛰지 못하거나 등의 일들은 아직도 곳곳에서 일어나기는 하지만 많이 개선되고 변화하고 있다. 여성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있다. 하지만 스포츠 영역에서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여전히 많은 차별이 존재하고 있으며, 여성 선수, 여성 행정가, 여성 팬, 여성 언론인들이 설 곳이 부족하다. 여성 선수는 실력이 아닌 외모로 평가당하고, 여자의 성 역할이라는 편견에 갇혀 보도된다. 여성 스포츠 저널리스트들은 그들의 시선이 아닌 남성 기자의 시선을 가지고 남성 위주의 문화에 익숙해져야 한다. 스포츠에서는 특히 남자 선수와 여자 선수를 다르게 보도한다. 남자선수들은 선수로서 능력, 명예, 공격성, 힘을 상징하고 그들의 실력에 집중한다. 그들의 아빠로서 역할, 남편, 그들의 외모, 몸매에 대한 언급은 거의 하지 않는다.

우리 사회가 특히, 스포츠계에서 성 평등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미디어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런 미디어를 받아들이는 수용자의 태도도 중요하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 불평등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특별한 방안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개인의 인식을 바꾸는 것은 정말 힘들고 오랜 시간이 걸린다. ‘여성 혐오’,‘남성 혐오’, 현재 우리나라는 SNS상에서 성차별과 관련된 주제로 토론하고 논쟁한다. 이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점점 변화하기 위한 움직임의 첫 단계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올바른 성 평등 인식을 하기는 힘들다. 이미 오랜 기간 우리에게 성 불평등적인 사고가 인식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두가 불안정한, 그리고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성 평등 사고를 하고 있음은 당연하며, 언론인 모두 마찬가지다. 그들도 보도에서 실수할 수 있고, 그들의 머릿속에 뿌리 박힌 성 불평등적인 언급을 인지하지 못한 채 보도할 수 있다. 본 글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그것을 인지하고 불평등임을 느끼고, 옳지 않다고 생각했을 때는 침묵하지 않고 주장해야 한다. 미디어의 제공자와 수용자 모두 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자기 생각을 과감히 이야기해야 한다. 이러한 생각과 의견이 스포츠계의 성 불평등을 더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작은 행동부터 시작해도 된다. 가령 옆에서 친구가 성 차별적인 발언을 할 때 그것을 지적하는 것, 이러한 행동이 모여서 우리 사회를 바꿀 것이다.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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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허주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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