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호나우지뉴가 여권은 압수당하고 통장엔 7400원 밖에 남지 않았다. 현역 시절 범상치 않은 플레이를 보였던 호나우지뉴가 은퇴 후에도 축구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있다.

브라질 매체 UOL에 따르면, 호나우지뉴는 멕시코 리그에서 뛰던 2015년 당시 불법건축물을 지은 혐의로 그의 형과 함께 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고향인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호스 인근에 사탕수수 압착기를 들여놓는 과정에서 수로를 파고 둑길을 포장하는 등 영구 보존 지역을 훼손했기 때문이다.

호나우지뉴는 이 사건 이후로 지금까지 벌금을 물지 않으면서 문제가 생겼다. 높은 이자율로 인해 그가 내야 할 돈이 배상금 포함 850만 헤알(약 25억 원)으로 불어났기 때문이다. 브라질 법원은 호나우지뉴의 통장을 조회했지만, 남아있는 돈이 약 24헤알(약 7400원)뿐이었다.

현역 시절 당시 연 300억 원을 벌어들이고, 최근에는 유럽과 아프리카를 오가면서 비즈니스를 해오던 호나우지뉴의 상황을 파악한 브라질 법원은 그가 돈을 충분히 벌고 있다고 판단하여 여권을 압수하였다. 호나우지뉴는 오는 1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자선 경기에 참가할 계획이었지만 불가능해졌다. 이후 호나우지뉴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다.

이에 브라질 국민들의 시선은 냉소하다. ‘차명 계좌로 돈이 들어간 게 확실하다. 그게 브라질 방식이다’와 같은 댓글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배성범 기자
bsb319@siri.or.kr
[2018-11-07, Photo=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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