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야구단은 2008년 시즌 우리담배와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맺고 ‘우리 히어로즈’로 창단했으나 2009년 ‘히어로즈’로 참가 2010년부터 넥센타이어와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다. 넥센타이어는 메인 스폰서십의 대가로 명명권을 얻었고 히어로즈는 2010년부터 2018년까지 9시즌 동안 넥센 히어로즈라는 이름으로 리그에 참가하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삼성, KIA 타이거즈는 KIA로 줄여 표기하는 것과 같이 넥센 히어로즈는 약칭을 넥센으로 표기하였고, 히어로즈라는 구단 명보다 넥센이라는 이름이 야구 팬들에게 익숙해졌다. 그러나 2018년 12월 31일을 마지막으로 넥센이라는 이름은 히어로즈 구단과 작별한다.

히어로즈는 2019년부터 5년간 키움증권과 새로운 메인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아직 정확한 새 이름과 새 BI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구단과 키움증권은 1월 중에 명명식을 열어 새 이름을 공개할 예정이다. 명명식 전까지는 히어로즈로 표기된다. 구단에 새 스폰서십 이름이 붙더라도 팀 창단 때부터 유지된 버건디색 팀 컬러는 유지할 전망이다.

넥센타이어와 히어로즈 두 기업이 함께한 길은 결코 짧지 않다. 히어로즈는 2010년 넥센타이어와 계약을 통해 재정난을 해소했다. 그리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노력과 프런트들의 지원과 함께 2013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2014년에는 서건창의 리그 최초 200안타, 앤디 밴 헤켄의 20승, 박병호의 50홈런 등 팀의 새 기록들과 함게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비록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올해에도 가을 야구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넥센타이어 역시 2010년까지 부족했던 인지도를 히어로즈 스폰서로 끌어올렸다. 히어로즈가 좋은 성적을 낼수록 넥센의 이름도 더 많이 불리면서 구매 고객 층을 넓힐 수 있었고, 단숨에 국내 주요 타이어 생산 업체 중 하나로 뛰어올랐다. 9년 동안 히어로즈와 넥센타이어의 동반 성장이 이뤄진 셈이다.

지난달 넥센타이어는 스폰서십 계약이 올해 말로 종료된다는 사실을 발표하며 “넥센타이어는 기업 스포츠 마케팅이 한 기업의 이익뿐 아니라 국내 스포츠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어 가고자 노력해왔다. 그 결과 야구 팬들과 국민들로부터 친숙한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넥센타이어는 이어 “‘넥센 히어로즈’를 사랑해주신 분들, 그리고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계속해서 히어로즈가 한국 프로야구의 혁신과 선도의 아이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히어로즈는 KBO 리그에서 유일하게 모기업이 없이 자생하는 프로야구단이기 때문에 스폰서십 유치가 구단 재정 마련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구단의 ‘풀 네임’이 바뀌는 모험을 해서라도 더 좋은 스폰서를 찾을 수밖에 없는 것. 2019 시즌부터는 히어로즈 팬들뿐 아니라 10개 구단 팬들이 새로운 이름을 맞이하게 된다. 히어로즈는 내년 어떤 이름으로 다시 야구 팬들에게 찾아올까. 그들의 행보가 궁금해지는 상황이다.

현계원 기자

hyungw0422@siri.or.kr

[2018.12.31, Photo = 넥센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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