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우리카드 위비는 세터 노재욱(26·사진) 영입 이후 창단 첫 ‘봄 배구’ 기대하고 있다.

노재욱은 지난 11월 우리카드와 한국전력과 간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다. 시즌 개막 후 7경기 2승 5패를 거두며 부진을 겪었던 우리카드는 노재욱 합류 후 11경기에서 8승 3패로 4위(승점 30점)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대한항공·현대캐피탈 등 상위권 팀들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노재욱이 출전한 경기에서 우리카드가 승점을 전혀 못 딴 경기는 지난 17일 현대캐피탈전이 유일하다.

노재욱의 장점은 높이다. 그는 우리카드의 기존 주전 세터 유광우(키 184㎝)보다 큰 키(191㎝)의 장신 세터다. 세터의 키가 클수록 더 높은 곳에서 볼 배합이 가능해 공의 스피드를 그대로 살릴 수 있고, 라이트 공격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과감한 토스역시 강점이다. 주포 아가메즈(공격 성공률 55.15%)만 바라보지 않고 나경복(24)이나 황경민(22)을 활용하여 속공·후위 공격을 자주 시도하며 상대 코트의 빈 곳을 노린다. 김시훈(31)과 윤봉우(36) 등 미들블로커(센터)도 적절하게 활용하여 공격을 시도한다. 노재욱은 디그와 블로킹 등 수비 면에서도 알찬 기여를 하고 있다.

노재욱에겐 우리카드가 커리어 네 번째 팀이다. 그는 2014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 지명된 후 데뷔한 뒤, 이듬해 현대캐피탈로 이적했다. 여기서 주전으로 도약해 현대캐피탈의 전매특허였던 ‘스피드 배구’를 조율하며 2016~2017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올 시즌 전 전광인이 현대캐피탈로 FA 이적을 하면서 보상 선수로 한국전력으로 가게 되었고 최홍석과 트레이드로 우리카드에 합류했다.

신영철 감독은 “노재욱이 합류한 후 속공이 빨라졌고 블로킹의 높이도 좋아졌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노재욱은 “원조 ‘컴퓨터 세터’였던 신 감독님께서 훈련 때 토스 시범을 정말 많이 보여주셔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며 “봄 배구까지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현계원 기자

hyungw0422@siri.or.kr

[2018-12-25, Photo = 우리카드 위비배구단]

댓글달기: 스포츠 산업에 대한 혜안을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