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1991년 밴드 015B가 발매한 노래 ‘이젠 안녕’의 가사 일부분이다. 이후 노래는 ‘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일꺼야 함께했던 시간은 이젠 추억으로 남기고 서로 가야할 길 찾아서 떠나야 해요’라는 가사가 이어진다. 노래 가사대로, 실제 삶에서는 훗날을 기약하고 함께 했던 추억들을 뒤로 한 채 작별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스포츠도 예외가 아니다.

어찌보면, 스포츠만큼 작별이 잦은 곳도 없을 것이다. 함께 땀을 흘리며 호흡을 맞추었던 팀원이 하루 아침에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일이 프로무대에서는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에는 NBA의 르브론 제임스가 클리블랜드에서 LA레이커스로 이적한 것, 스페인 축구클럽 레알마드리드의 전설로 남아 있을 것만 같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이적한 것이 있었다. 이외에도, 클럽의 유스 시스템을 거쳐 프로 생활 내내 한 클럽에 헌신한 스티븐 제라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같은 선수들이 은퇴를 앞두고 커리어 마지막을 다른 팀에서 마무리하는 식의 작별도 존재한다.

이처럼 스포츠에서 작별은 흔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포츠 영역의 매니저 포지션에 있는 사람들은 더욱 작별에 대한 준비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핵심적인 팀원이 이적하거나 은퇴를 하여 공백이 생길 시에 대한 대처 방법을 늘 어느정도 생각해놔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함께했던 팀원들이 얻게 되는 감정적 손실도 고려하여 한 선수의 이적에 따라 줄줄이 이적하는 도미노 효과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도 강구해 놓을 필요가 있다.

실제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2009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했을 당시 핵심 선수의 공백으로 인한 피해에 적절히 대처했다. 퍼거슨 감독은 호날두를 중심으로 구사했던 스피드와 역습 위주의 팀 스타일을 점유율 중심의 스타일로 탈바꿈 시켰다. 그리고 언론에 공개적으로 호날두의 이적으로 인한 전력 손실을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했다. 퍼거슨 감독은 팀의 전력 손실을 막기 위한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냈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추가적인 피해를 현명하게 막았다. 팀의 매니저로서, 상황을 주의 깊게 관리하고 대처하여 팀이 하루 아침에 무너지는 것을 방지한 것이다.

이러한 스포츠의 예시처럼, 조직의 매니저들은 작별에 대한 자세를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팀을 보다 단결시키고 생산성을 높게 유지하느냐가 결정된다. 비즈니스는 어떨까? 스포츠와 아주 똑같지는 않지만, 비즈니스도 어떠한 작별 자세를 취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다. 그렇다면 비즈니스에서 매니저는 작별에 대해 어떠한 자세를 보여야 할까?

첫째, 상황에 관계없이 떠나는 사람에 대한 감사의 표시를 해라

매니저들은 팀을 떠나가는 사람에게 감사를 표할 필요가 있다. 보통의 사람들은, 누군가가 팀을 떠나거나 사임하면 그것을 배신이나 포기라고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많은 인력 이동으로 인해 사람들은 전보다 더 자주 오고 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매니저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팀원이 떠나는 것을 보고 슬퍼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실제 그 팀원이 잘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팀 구성원의 긍정적인 모습을 부각시키고 작별을 아쉬워 하는 것은 전체적으로 팀이 느끼는 손실감을 감정적으로 커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최대한 빨리 팀과 소식을 공유해야 한다. 매니저는 떠나는 팀원이 기여했던 것에 대해 어떠한 부분이 감사했는지에 대해 얘기해야 한다. 팀이 그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을 얼마나 즐겼는지 알고 있다는 것과 모든 팀원들이 떠나는 팀원을 그리워할 것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공개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그리고 이어서, 만약 신규 고용을 한다면 남아 있는 팀원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팀을 보완할 것이라고 언급해야 한다. 이렇게 퇴사하는 팀원의 기여도를 충분히 존중하고 이후 팀과 잘 어울릴만한 대체 인력을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면, 팀원들은 자신이 팀에서 얼마나 중요하고 핵심적인 사람인지 감정적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투명함과 존중을 가지고 질문에 답하라

팀원이 떠나는 것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팀의 구성원이 이직하거나 사임하는 것에 대해 질문을 할 것이다. 이에 대다수 매니저들은 팀 차원에서 함축적인 답변만 내놓고, 자세한 이유는 설명하지 않는다. 하지만 만약 구성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팀원의 퇴출이 감정적이고 사회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 매니저들은 이러한 질문에 있어 좀 더 사려 깊은 대답을 할 필요가 있다. 만약 팀 구성원들이 불확실성과 의심을 느낀다면, 매니저의 역할은 이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팀이 계속 생산적으로 머물도록 유지시키는 것이다.

한 개인이 떠나는 이유를 가능한 한 많이 이해하고, 다른 팀 구성원들과 함께 이를 공유하고 이야기하라. 질문은 다양할 수 있다. 떠나는 팀원이 새로운 직업을 찾고 있는지?, 아이와 시간을 좀 더 보낼 수 있는 융통성 있는 역할을 제안 받았는지?, 더 많은 돈을 원해서 떠나는 것인지? 와 같은 내용들이 오고 갈 수 있다. 이에 매니저는 신뢰와 투명성을 바탕으로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야한다. 매니저는 미리 동의된 정보의 공유를 통해 팀 구성원들을 납득시키고 걱정을 덜어내어야 한다. 이렇게 한다면, 팀 구성원들은 존중감과 팀에 대한 신뢰를 느끼게 될 것이다.

팀의 활력을 위해 투자하라

대부분의 매니저들은 자신이 팀 구성원들과 많이 대화하고 교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많은 수의 매니저들은 그들의 팀과 단절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매니저와 팀원 사이의 연결 자체는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팀 역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렇지 않다.

매니저들은 존경 받는 위치에서 그들의 팀과 연결되어 있을 수 있지만, 여전히 팀 회의 밖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른다. 즉 팀이 실제로 어떻게 운영되는지, 누가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또는 어떤 갈등이 오랫동안 지속되는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팀에서 핵심적인 구성원은 대체로 팀 활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이 핵심 구성원이 떠난다면, 팀의 동력은 깨지기 쉽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팀의 유지를 위해서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팀원들을 만나 팀 동력을 확인해보라. 특히 최근 팀에 대한 변화에 비추어,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 팀 구성원들의 생각을 듣고 싶다는 것을 표현하고 그들에게 알려야 한다. 현재 팀에 있어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뭐가 더 필요한지? 팀의 적합성을 찾기 위해 중요한 업무 선호도, 커뮤니케이션 스타일 등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와 같은 대화를 통해 매니저가 팀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이는 팀의 사기 및 참여를 향상시킬 것이다. 이러한 관심들이 수반된다면, 누군가 당신의 팀을 떠나도 팀의 핵심적인 동력은 여전히 유지가 될 것이다.

스포츠나 비즈니스를 불문하고, 어느 영역에서도 작별은 쉽게 받아들여지고 대처하기 힘든 것임에 틀림 없다. 하지만 작별에 대한 올바른 자세를 겸비한다면, 그 사람으로 인해 발생하는 조직의 추가적인 피해를 조금이나마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매니저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작별에 대한 준비 자세는 필수적이지 않을까.

 

배성범 기자
bsb319@siri.or.kr

[2019-01-16, Reference = HBR, Photo=successtrogen.com, skysports.com, nba.com, Barca Blaugranes.com, Corona Insights.com, Hughes Marin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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