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BO리그 선수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2019시즌 공인구의 변화다. KBO는 2018시즌 종료와 함께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공인구 조정에 들어갔다.

KBO는 공인구 반발계수를 0.01줄여 0.4034~ 0.4234로 낮추기로 했다. 일본프로야구와 같은 수치이다. 메이저리그 공인구는 0.3860~ 0.4005로 조정된 KBO리그 반발계수보다 더 낮다.

반발계수 조정의 홈런 숫자에 영향을 줄 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예상은 어렵다. 반발계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타구는 더 빨리 날아간다. 현장의 의견을 종합하면 반발계수가 0.01 줄어든 새 공인구는 평균적으로 비거리가 3m안팎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KBO는 이미 2018시즌 초반부터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을 고민했다. 극심한 타고투저가 리그 흥행은 물론 국제대회 경쟁력에도 악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장윤호 KBO 사무총장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표팀 타자들이 넓은 스트라이크존과 상대적으로 비거리가 짧은 아시안게임 공인구에 얼마나 빨리 적응할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KBO는 공인구에 대해 여러 연구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었다.

현장의 예상대로 공인구의 평균 비거리가 약 3m 줄어든다면 중장거리 타자들의 홈런 숫자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홈런 비거리 평균 1위는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로 122.8m에 달했다. 공인구 비거리 조정에 영향을 피할 수는 없지만 압도적은 힘으로 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110~115m 평균 비거리를 가진 타자들은 2018시즌 홈런이 될 수 있는 타구가 2019년에는 평범한 외야 플라이가 되는 경우가 잦을 것이다.

한 타격 코치는 “작은 조정이 예상하지 못한 큰 변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 예상이 어렵지만 리그 전체 홈런 숫자에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중장거리 타자들도 발사각도에 신경 쓰며 홈런을 노리지만 비거리가 달라지면 스윙 궤도 변화를 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동력이 뛰어난 주자인 NC 다이노스 박민우는 “최근 공격 옵션에서 도루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낮아진 것이 사실이다. 장타력 집중된 결과다. 올 시즌 공인구 반발력 변화에 따라 다시 뛰는 야구에 대한 비중이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한다. 더 많이 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인구의 반발계수 감소는 분명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지만 보다 정확한 자료를 위해서는 매년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하여 정확한 공인구를 제작해야 할 것이다.

현계원 기자

hyungw0422@siri.or.kr

[2019.01.11, Photo = 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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