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맨유)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프랜차이즈 클럽 중 하나임에 틀림이 없다. 이 클럽은 전 세계적으로 셀 수 없을 정도의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도 공개적으로 거래가 되고 있는 상품 중 하나이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최근 회계연도에서는 이들의 수익이 거의 8억 달러에 가깝다고 보고가 되었다. 포브스는 이 클럽의 가치를 약 41억 달러로 추산하고 있는데, 이는 모든 세계 축구 클럽들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이렇게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근 몇 년간 위기를 맞고 있다. 2013년 클럽의 위대한 리더인 알렉스 퍼거슨 경의 은퇴 이후, 이들은 그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퍼거슨 시대에 이루었던 13번의 리그 우승과 2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영광은 멀리한 채, 이들은 근 몇 년간 암흑의 시대를 겪고 있다. 많은 것들이 바뀌지 않았고, 문제점들은 해결되지 않았다.

특히, 맨유에서 지난 2년 반 동안 260억 원에 가까운 연봉을 받았던 무리뉴 감독은 많은 것들을 이뤄낼 것이라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맨유는 이 기간 동안 프리미어 리그 타이틀에 진정으로 도전한 적이 없었다. 무리뉴의 첫 시즌에는 리그 6위를 기록하였고, 두 번째 시즌에는 지역 라이벌 맨시티에게 승점 19점이나 뒤쳐지며 2위를 기록하였다. 이 기간동안 또 다른 라이벌인 리버풀은 클롭 감독의 지도하에 지속적인 클럽의 뚜렷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 상황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맨유의 선수들이 점점 더 우울해지고 느슨해 보여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언론과 소셜 미디어에서 선수들은 계속해서 질타를 받았고, 경기장에서의 퍼포먼스는 무기력해지고 있었다. 무리뉴 감독은 퍼거슨 시대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임명된 감독이었다. 그러나 어느 것도 실현되지 않았다. 전임자인 루이스 판 할과 데이비드 모예스도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수 년간 절망적 상황을 맞이했던 맨유는 최근 반전의 기회를 맞고 있다. 바로 무리뉴 감독의 대체자인 솔샤르 임시 감독이 긴급 투입된 이후부터이다.

작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맨유의 임시 감독으로 임명된 솔샤르 감독은 말 그대로 맨유의 현 상황을 완전히 반전시켰다. 무리뉴 감독 체제 하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선수들이 기량을 펼치기 시작하였고, 클럽의 순위는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당장 몇 개월 전에는 생각할 수도 없었던 10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나갔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확보를 위한 리그 순위 4위 내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하였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포츠 클럽뿐만 아니라, 그 어떤 조직도 마찬가지로 리더십은 중요하다. 리더십은 조직의 성공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솔샤르 감독은 클럽에서 어떤 리더십을 보였길래 지금과 같은 맨유의 급격한 반전을 끌어낸 것일까?

솔샤르 감독의 리더십 키는 바로 ‘긍정’이다. 이전의 감독들 밑에서 클럽의 분위기는 늘 부정적이었다. 훈련장에서나 언론 앞에서나, 또는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에서나 맨유를 책임지고 있는 지도자들은 항상 적개심을 가지고 행동해왔다. 경기에 패배하면 그 원인을 선수들에게 돌렸고, 이적 시즌에 선수들을 영입하지 못한 클럽 수뇌부의 잘못이라 말해왔다. 특히, 무리뉴 감독은 경기 중에 물병을 걷어차는 등의 부정적 행동을 공개적으로 표출하였다. BBC는 이를 보고 ‘디지털 세계의 아날로그 관리자’라고 지칭하기도 하였다.

어떤 조직이든 직원들은 인간적인 대접을 받을 필요가 있다. 공개적으로 질책을 받거나 팀의 지도자가 끝없는 혐오감과 불만을 가지고행동하는 것을 목격하는 것은 조직에 있어 좋은 영향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 그런 관점에서, 솔샤르는 늘 긍정적인 모습을 통해 자신의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

먼저, 그는 항상 웃는다. 일을 하면서 웃는 것보다 더 고무적인 웃음은 없을지도 모른다. 당신이 당신의 일을 즐긴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이는 직원들에게 충분히 모범적인 모습의 리더로 보일 수 있다. 지난 몇 년간의 맨유 지도자들의 표정을 보면, 어느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웃음이 보이지 않았다. 늘 인상을 쓰고, 주위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곤 하였다. 그러나 솔샤르 감독은 항상 긍정적인 미소를 보이며 현재 자신의 일을 즐겁게 하고 있다는 것을 보이고 있다.

다음으로, 그는 훈련장과 경기 당일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계속해서 불어 넣는다. 솔샤르 감독은 절대 선수들을 질타하지 않고, 그들이 현재 나아가고 있는 방향이 올바르다고 확신을 주고 있다. 또한, 선수들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을 바탕으로 클럽이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있다고 말한다. 선수들은 이러한 긍정 분위기 속에서 더욱 느긋해지고 편안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감독과 선수 사이의 긍정적인 기류가 돌면서, 양 측의 신뢰감이 심어졌다. 그 결과 경기장에서 선수들은 보다 자유롭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보일 수 있게 되었다.

긍정적인 리더십은 조직의 긍정을 불어넣고, 긍정적 생각이 투영된 조직원들은 이를 바탕으로 도전정신과 창의성, 조직만족도, 긍정문화를 이끌어내서 궁극적으로 행복이 증진된다는 ‘긍정 소용돌이’ 이론이 있다. 긍정으로 확장된 조직의 사고 범위는 새로운 성장을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산해내고, 새로운 역할과 사업을 위한 도전 정신을 만들어 내며, 긍정적인 분위기 속의 조직원들은 서로 좋은 관계 형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 긍정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앞서 긍정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몇 개월만에 클럽의 반전을 가져다준 솔샤르 감독의 긍정 리더십은 주목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배성범 기자
bsb319@siri.or.kr

[2019-02-18, Photo=FOX Sports Asia, Premier League, Independent.ie, Manchester Evening News, talkSPORT, Reference=Forbes]

댓글달기: 스포츠 산업에 대한 혜안을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