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일정이 2/3가량 지난 가운데, 현재 피치 위의 가장 뜨거운 감자는 누구일까? 여러 감독과 선수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첼시의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여러 가지 화제를 몰고 다님에 틀림 없다.

현재 이 두 감독은 아주 상반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첼시의 사리 감독은 최근 성적 부진을 비롯해, 골키퍼의 교체 지시 불이행과 같은 선수단 내의 불협화음이 발생하면서 경질 위기를 맞고 있다.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솔샤르 감독은 부임 이후 리그 12경기 10승 2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만들어내며 임시 감독직을 벗어나 정식 감독 부임이 점차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그렇다면 극과 극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 두 리더의 차이는 무엇일까? 최근에 발생한 사건 및 감독 인터뷰를 살펴보면 무엇이 차이를 만들어내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소통’이다.

지난달 24일 열린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의 리그컵 경기에서 감독과 선수,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 모두가 당황할만한 일이 발생했다. 연장 후반 첼시의 골키퍼인 케파 아리사발라가 사리 감독의 교체 지시를 무시하고 필드에 계속 남았던 것이다. 필드를 떠나지 않았던 케파는 이후 경기가 끝나고 카메라를 향해 윙크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어, 많은 사람들이 첼시 선수단 내의 불신이 더욱 깊어지는 중이라 예상하기도 하였다. 이를 두고 사리 감독은 선수-팀닥터-감독 사이의 오해에서 생긴 일이라고 말했지만, 결국 전체적으로 보면 서로간의 ‘소통’의 실패와 부재에서 비롯된 일이다.

첼시 사리 감독의 상황과는 정반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솔샤르 임시 감독은 정상궤도를 찾아가는 선수단의 모습을 눈앞에서 보고 있다. 무리뉴 전 감독의 대체자로 긴급 투입된 솔샤르 감독은 부임 이후 팀의 성적과 분위기를 180도 뒤집어 놓았다. 솔샤르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상승기류의 비결로 선수들과의 ‘소통’을 꼽았다. 그는 영국의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와 선수들은 항상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노력한다. 팀의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부터, 나는 선수들과 끊임 없이 소통하며 이들이 경기에 접근하는 방식을 올바르게 알려주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즉, 솔샤르 감독은 선수단과의 ‘소통’이 성공한 것이다.

위 두 감독의 상반된 상황에서 보았듯이, 리더라면 팀의 성공을 위해 소통을 할 줄 알아야 한다. 팀 내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직원간 혹은 직원과 관리자 간의 원할한 소통에 보다 중점을 둔다면, 그 팀은 성공을 향한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리더는 어떠한 방식으로 소통을 해야할까?

1. 하는 말보다 듣는 말을 더 늘려라
리더라면 소통을 위해 말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듣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경청할 줄 아는 것이 소통을 위한 첫 걸음이다. 리더는 팀원이 전달하는 메세지를 경청해야 한다. 보다 섬세하고 정확하게 메세지를 파악하여, 그들이 필요로 하는 내용을 받아들이고 더 나아가 팀원들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줄 알아야 한다.

2. 명확한 메세지를 전달하라
소통의 목적은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여 상대방이 이를 이해하는데 있다. 그런 의미에서, 리더는 보다 명확하게 자신의 메세지를 팀원들에게 전할 줄 알아야 한다. 복잡한 메세지는 팀원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뿐이다. 자신의 생각을 간결하고 압축적으로 정리하여 전달한다면, 팀원들은 이를 보다 더 쉽게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을 것이다.

3. 의미를 부여하는 소통을 하라
훌륭한 리더가 되고자 한다면, 표면적인 소통보다 의미가 담긴 소통을 더욱 추구할 필요가 있다. 리더는 팀을 위해 끊임없이 의미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낼 줄 알아야 한다. 의미 부여를 하는 소통을 통해 팀원들이 조직의 미션과 목표를 보다 더 이해한다면, 리더로서는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4. 공감하는 소통을 통해 실천을 이끌어내라
종종 리더들은 자신의 감정을 온전히 표현하지 않으려고 한다. 감정을 숨기기 시작하면, 공감이 결여된 소통이 될 수 밖에 없다. 리더는 소통을 통해 궁극적으로 상대방의 실천을 이끌어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감정을 오롯이 이해하고 공감할줄 알아야 한다. 상황에 따라 리더가 감정을 이해한다면, 팀원은 리더가 말하는 메세지를 보다 깊게 받아들이고 실천하게 될 것이다.

경영의 대가라고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기업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60%는 잘못된 소통으로부터 시작된 문제이다”라고 하였다. 그만큼 조직 내 소통의 중요성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조직의 리더라면 보다 더 소통을 효과적인 방법을 통해 추구해야 한다. EPL의 두 감독으로부터 보았듯이, 소통하는 리더가 소통이 부족한 리더보다 더 성공에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본 글은 네이버 비즈니스판 1면에 게제된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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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범 기자(bsb319@siri.or.kr)

[2019-03-04, Photo=SBOBET Blog, Baomoi.com, waldenu.edu, steemi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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