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미디어 시리=배성범 기자] 찰스 바클리, 존 스탁턴, 칼 말론, 패트릭 유잉, 엘긴 베일러. 이들은 농구 역사에 있어 가장 위대한 이름들 중 하나이다. 그러나 이 선수들은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NBA 선수들의 궁극적 목표인 챔피언쉽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한 시대를 풍미한 수 많은 선수들도 얻지 못한 NBA 챔피언쉽 우승 타이틀, 이를 8번이나 차지한 남자가 있다. 바로 황금 전사 군단의 리더인 스티브 커(Steve Kerr)이다. 그는 현역 시절 시카고 불스에서 3번,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2번의 우승을 했다. 나머지 3번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감독으로 일궈낸 업적이다. 특히 스티브 커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지난 4번의 NBA 챔피언쉽 중 3번을 독차지했는데, 이는 그가 NBA에서 감독직을 맡고 나서부터 바로 생긴 일들이다.

그는 현역 시절 마이클 조던과 스코티 피펜, 팀 던컨과 같은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뛰었고, 감독이 된 후에는 스테판 커리와 케빈 듀란트 같은 리그에서 가장 출중한 선수들을 직접 지도하고 있다. 이런 남다른 커리어와 경험들은 그에게 있어 훌륭한 자산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그가 골든스테이트라는 구단을 계속해서 리드하고, 팀을 정상으로 만든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수많은 리더들은 스티브 커가 성취해온 독특한 성공들과, 그가 성공을 할 수 있었던 방법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다.

1. 당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하라. 설령 그것이 다른 사람들을 실망시킬지라도.

스티브 커는 현역 은퇴 후, 4년 동안 해설자로 터너 네트워크 텔레비전(TNT)에 합류했다. 그는 이후 피닉스 선즈의 단장직을 맡기 위해 잠시 떠났고, 3년 후에 TNT로 돌아왔다. 복귀 후 커는 다소 다른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은퇴 직후 곧바로 TNT에서 해설을 했을 때와는 달리, 방송 부스를 떠나 코트 위의 벤치로 가고 싶다는 의사를 많이 밝히기 시작한 것이다. 이를 보고 스티브 커의 멘토이자 전 코치였던 필 잭슨은 파격적인 제안을 하게 된다. 프로 무대에서 감독 경험이 전혀 없는 커에게 그가 인수한 뉴욕 닉스의 감독직을 제의한 것이다.

놀랍게도, 스티브 커는 이 제안을 거절하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합류했다. 그는 필 잭슨의 전폭적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택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무대로 뛰어든 것이다. 커는 가족들과 가까이 있기 위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선택했다고 말했지만, 그는 자신의 직감에 따라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는 충분히 고통스럽고, 남들을 실망시킬 수 있는 결정이었다. 하지만 그는 결국 이 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성적을 통해 증명해냈다.

모든 지도자들은 언제나 힘든 결정에 직면해 있으며, 그들이 옳다고 믿는 것에 근거하여 신중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그 판단이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실망시킨다 하더라도, 마음속에서 옳다고 믿는 일을 할 필요가 있다. 스티브 커가 인생 일대의 결정을 했듯이 말이다.

2. 당신의 조직 속에서 또 다른 리더를 만들고, 그들의 역량을 강화시켜라.

지도자들은 종종 자신들의 리더십 기술을 연마하는데만 집중하기 때문에, 그들을 보조하는 조수들의 리더십 기술을 개발하는 것의 중요성을 간과하곤 한다. 모든 지도자들은 스티브 커가 그의 조수들을 또 다른 리더로 만들고 권한을 부여하여, 그의 부재 시 어떻게 팀을 이끌었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티브 커는 건강 악화로 인해 2015-16 시즌 43경기, 2017년 플레이오프에서 초반 3라운드를 지휘하지 못한 적이 있다. 당시 감독 대행을 했던 어시스턴트 코치인 루크 월튼과 마이크 브라운은 전혀 동요하지 않고 팀을 평상시처럼 이끌어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이는 평소에도 스티브 커 감독이 그의 조수들을 항상 신경써서 지도하고, 그들에게 충분한 권한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점점 복잡한 구조의 사업이 공존하는 시대 속에서, 기업가들은 조직 내 또 다른 지도자 역할을 수행할 사람들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모든 사람은 주위 사람들에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조직 내 또 다른 리더가 능숙하다면 그 조직은 성공할 확률이 더 높을 것이다. 스티브 커가 또 다른 리더를 만들어 냈듯이 말이다.

3. 당신의 비전을 믿어라. 비록 그것이 증명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스티브 커는 프로 무대에서 감독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골든스테이트 지휘봉을 잡았다. 비록 스티브 커가 입증되지 않은 감독이었지만, 그는 그 당시 어느 팀에서도 사용하지 않았던 공격 시스템을 팀에 불어넣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커가 밑어붙인 변화로 인해 골든스테이트가 고전했을 때도, 그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스티브 커는 자신의 비전을 굳건히 믿었다. 이후 인내의 시간을 지나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농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팀들 중 하나가 되었다. 동시에 수많은 팀들이 그들의 농구 스타일의 핵심을 모방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기 시작했다.

지도자라면 과감하게 생각하고, 비판이나 제2의 관용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군중들의 의견과 지혜에 어긋나더라도, 자신의 판단과 비전에 자신감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저항에 부딪혀 당장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관습적인 사고에 구속되지 않고 인내한다면 자신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스티브 커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보여주었듯이 말이다.

현역 선수 시절과 은퇴 후 감독으로서 총 8번의 우승을 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티브 커(Steve Kerr), 그가 이렇게 남다른 성공을 거둔 이유는 위와 같은 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판단과 전략, 비전을 통해 골든스테이트를 이끌며 4년 만에 초짜에서 최고까지 경험한 스티브 커 감독이 주는 3가지 교훈은 지도자라면 알고 가야 할 요소들이 아닐까.

 

 

본 글은 네이버 비즈니스판 1면에 게제된 칼럼입니다.

스포츠미디어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배성범 기자(seongbeom@siri.or.kr)

[2019-03-31, Reference=forbes, Photo=nba official website,Hot Hot Hoops,usatoday,Complex.com, Washington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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