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민재 기자

[SIRI=전주, 김민재 기자]

매끄럽지 못했던 VAR 판독이 모두를 속였다.

23일(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하나원큐 K리그1 17라운드는 1-1로 마무리되었다.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김신욱의 극적인 역전골로 소중한 승점 3점을 챙길뻔했다. 하지만 김신욱의 트래핑 과정에서 핸드볼이 선언되며 골이 취소되었다. VAR 판독 결과는 골 취소였지만, 판독 과정은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타카트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전북은 김신욱까지 투입해 승리에 대한 열망을 보였다. 1-1 상황이 계속되었고 후반 추가시간은 3분이 주어졌다. 무승부로 끝나나 싶었던 경기는 92분 58초에 김신욱이 극적인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전북이 가져갈 것으로 보였다. 그 순간, 수원 선수들은 모두 주심에게 다가가 항의했다. 이에 주심이 VAR 심판의 의견을 무선기로 들으면서 상황은 시작되었다. 세리머니까지 한 김신욱과 전북 선수들은 어리둥절해 하며 주심의 판독을 기다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분 여 되는 판독 끝에 VAR 심판의 의견을 들은 주심은 전북의 골을 선언했다. 김신욱은 재차 세리머니를 하며 자축했다. 팬들도 환호했다. 하지만 주심이 다시 VAR 심판의 의견을 듣더니 곧바로 판정을 번복하고 온 필드 리뷰(On-Field Review, 주심이 직접 화면을 보고 판정을 내리는 것)에 들어갔다.

다시 2분 여 동안 직접 화면을 본 주심은 김신욱의 핸드볼을 선언했다. 96분 48초가 된 시점이었다. 도합 4분 여간의 기나긴 판독 끝에 골이 번복된 것이다. 2번이나 세리머니를 한 김신욱이나, 2번이나 환호했던 관중들 모두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수원팬들이 전북을 향해 ‘심판 매수송’을 부르며 환호할 뿐이었다.

결국 경기는 1-1로 마무리 되었고, 매끄럽지 못했던 VAR 판독으로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아쉬움만 남았다.

minjae@siri.or.kr

2019.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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