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전주, 김민재 기자]

VAR이 경기의 행방을 갈랐다. 전북이 김신욱의 극장골로 경기를 잡을뻔했으나 VAR 끝에 골 취소가 선언되며 무승부에 그쳤다. 챔피언스리그 대비를 위해 로테이션을 가동한 전북으로서는 승점 1점 획득으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양 팀 모두 로테이션 가동

전북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사흘 뒤인 26()에 상하이 상강과 AFC 챔피언스리그 162차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찼지만 4백에 이주용김민혁최철순명준재가 나섰다. 최영준이 4백을 보호하고 티아고한승규정혁이비니가 중원을 구성했다. 최전방에는 이동국이 자리했다. 지난 상하이 원정 경기와 비교하면 무려 8명의 선수를 교체한 모라이스 감독이다.

수원은 주전의 경고누적과 부상으로 어쩔 수 없이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중원의 핵심인 최성근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고, 데얀과 염기훈은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노동건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고, 고명석양상민구자룡이 3백을 구성했다. 홍철과 박형진이 윙백을 구성했고 사리치와 신세계를 중원에 세웠다. 공격에는 한의권타가트유주안이 나섰다.

시작하자마자 행운의 득점으로 앞서나간 전북

선제골은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나왔다. 전반 1, 노동건이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이동국의 몸을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동국의 전방 압박이 뜻하지 않은 골로 이어진 장면이었다. 수원 입장에서는 힘이 빠지는 실점이었다. 이동국은 오늘 골로 통산 201호 골을 기록했다.

이른 선제골이 나온 이후로 경기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전북은 힘 조절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수원은 불운의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전북을 압박했다. 하지만 전북의 단단한 수비는 수원에게 슈팅을 허용하지 않았다.

로페즈의 부상 복귀, 계속 두드린 전북

하프타임에 전북은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최근 페렴에 걸렸다가 회복한 로페즈가 투입되었다. 수비에는 김민혁 대신 홍정호가 들어갔다. 김민혁을 홍정호로 교체해줌으로써 모라이스 감독은 챔피언스리그를 위해 핵심 센터백 2명을 각각 45분 뛰게했다. 수원은 바그닝요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기회는 수원에게 먼저 찾아왔다. 후반 2, 타가트가 크로스를 완벽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송범근이 슈퍼세이브를 하며 골을 저지했다. 이후 계속 골문을 두드린건 전북이었다. 후반 9, 한승규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슈팅을 때렸다. 후반 16, 이동국이 수원의 골문을 노렸으나 살짝 빗나갔고 후반 21분에는 정혁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다.

수원의 원샷원킬

전북의 공세에 한껏 몸을 웅크리고 있던 수원은 단 한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6분 바그닝요가 전북 수비와 경합에서 공을 뺐어냈고 타가트에게 연결했다. 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타가트는 침착하게 공을 밀어 넣으며 소중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2017년 이후 리그에서 전북을 상대로 무득점을 이어갔던 수원에게 천금같은 골이었다.

로테이션을 돌리고도 경기를 주도하고 있던 전북으로서는 아쉬운 실점이었다. 경기를 포기할 수 없었던 모라이스 감독은 김신욱을 교체 출전시키며 승부수를 띄었다.

VAR 끝에 취소된 김신욱의 극장골

김신욱까지 투입한 전북은 승점 3점을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수원의 골문을 여는데는 실패했다. 오히려 수원이 전북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던 후반 추가시간, 김신욱이 수원의 골문을 열며 극적인 승리를 가져오는가 했다. 하지만 VAR 판독 끝에 김신욱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며 골이 취소되었다.

치열한 공방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한 전북은 오는 26일(수) 상하이 상강과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minjae@siri.or.kr

2019.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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