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선수 보강없이 남은 시즌을 치뤄야하는 서울 최용수 감독의 심정이다.

30일(화), FC 서울은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23라운드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서울은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서울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실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에 수비 불안을 잇따라 보여주며 대패를 면치 못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여름 이적시장 질문이 나오자 최용수 감독은 한숨부터 내뱉었다. “좋은 선수를 데리고 팀을 꾸리고 싶은게 감독의 입장이다. 선수 보강을 거절하는 감독은 전세계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서울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단 한 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않았다. 라이벌 수원 삼성은 엘비스 사리치의 대체자로 테리 안토니스를 데려왔다. 우승 경쟁팀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도 잇따라 대어를 낚았다. 상위스플릿 경쟁자인 강원 FC와 대구 FC도 나름의 보강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서울만 조용했다. 서울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군팀’ 상주 상무와 함께 영입 선수 0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최용수 감독은 “구단의 입장도 있을 것이다. 미팅도 수차례 진행했다. 빨리 생각을 접고 경기에 집중하겠다”며 애써 침착한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선수들을 향한 굳은 믿음을 보였다. 최용수 감독은 “8월 일정이 상당히 타이트하다. 하지만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하고 있다. 해보자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 여지껏 감독 생활에서 보지 못한 것을 지금 보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럴수록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제 서울에게는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8월 2일(금) 대구전을 시작으로 한 달동안 강원-성남-제주-전북을 만난다. 더운 날씨 속 빽삑한 일정은 서울의 얇은 선수층에 과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과연 서울 선수단이 최용수 감독의 믿음 아래 험난한 여름을 이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minjae@siri.or.kr

2019.7.31.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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