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김민재 기자]

‘대프리카’의 계절이 돌아왔다. 29일(월)부터 폭염 경보가 발효된 대구의 최고 기온은 35도를 웃돌았다. 하지만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는 무더위를 이겨낼 특별한 무언가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미스트 노즐’이다. 미스트 노즐은 빗방울의 100만분의 1 크기인 물방울을 안개처럼 내뿜는다. 내뿜어진 물방울로 인해 기화 현상이 발생해 주변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삼성 구단은 미스트 노즐을 2016년 경기장 완공 당시 더그아웃에 설치했다. 여름철 폭염으로 유명한 대구 날씨를 고려해 선수 경기력 유지와 건강을 위해서다. 실제로 선수들 만족감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연속 폭염 경보가 발효된 대구
관중석 콘코스에 설치된 ‘미스트 노즐’이 물방울을 내뿜고 있다

선수들 반응을 확인한 삼성은 2017년에 관중석에도 미스트 노즐을 설치했다. 3층 관중석에 166개, 4층 관중석에 75개의 미스트 노즐이 팬들의 무더위를 식혀 준다. 이날, 적지 않은 관중들이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미스트 노즐이 있는 콘코스에 서서 경기를 보기도 했다.

경기장 밖에 있는 ‘쿨존’ 역시 관중들의 피난처이다. 삼성 구단은 2017년부터 ‘대프리카 바캉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야구장에서 즐기는 여름휴가를 테마로 5주간 진행되는 이벤트 기간 동안 중앙매표소 앞에 미스트 터널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팬들은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 쿨존에서 잠시 더위를 식힐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미스트 노즐 효과가 폭발적이자 다른 구단도 라팍의 무더위 해소법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SK 와이번스는 지난 7월부터 미세 물방울을 분사하는 ‘쿨링 포그’ 시스템을 관중석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NC 다이노스도 신축 구장 건설 당시 더그아웃에 미스트 노즐을 설치하는 것을 검토한 바 있다.

대구 특유의 무더위를 참신한 아이디어로 이겨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이제는 명물이 된 ‘미스트 노즐’로 올해도 라팍은 무더위에 끄떡 않을 전망이다.

minjae@siri.or.kr

20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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