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 = 안희성 기자] 국가대표팀이 11월 A매치를 앞둔 가운데, ‘에이스’ 손흥민의 정신적 충격과 관련한 ‘멘탈코치’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 4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에버턴과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후반 34분 퇴장을 당했다. 당시 손흥민은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던 안드레 고메스에게 태클을 시도했고, 이후 중심을 잃은 고메스가 세르쥬 오리에와 충돌하면서 쓰러졌다. 이로 인해 고메스는 발목이 뒤틀리는 부상을 입었고, 이를 본 손흥민은 미안함에 머리를 눈물을 흘릴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 손흥민은 레드카드를 받았지만 당시 상황과 여러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했을 때, 이와 같은 상황은 운이 없었을 뿐, 손흥민의 잘못은 아니었다. 특히 에버턴의 선수들 역시 손흥민에게 위로의 말을 건내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또한 다행이 고메스의 수술 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문제는 손흥민이 받은 정신적 충격이다. 평소 밝은 성격을 가진 손흥민은 소속팀인 토트넘에서 동료들과 잘 어울리며 좋은 팀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기여한다. 그러나 이번 태클로 인해 충격을 받은 손흥민은 라커룸에서 한참 눈물을 흘리고, 전화를 꺼두는 등의 많이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11월 A매치 2연전 명단에 소집되었는데, 만일 이와 같은 손흥민의 충격이 대표팀에까지 이어질 경우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표팀의 ‘멘탈코치’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현대 스포츠에서는 선수들의 기술적인 부분만큼이나 심리적인 부분이 강조되고 있는데, 지난 2016 리우 올림픽에서 ‘할 수 있다’라는 혼잣말을 반복하며 극적으로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건 박상영의 경우도 철저한 심리훈련의 결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양궁 대표팀의 경우도 선수들의 집중력을 기르기 위해 심리적으로 불안한 환경에서 훈련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손흥민의 대표팀 합류 후 가장 최우선 과제는 기술적인 훈련보다도 심리적인 안정이다. 물론 대표팀 합류까지는 시간이 남아있으며, 소속팀인 토트넘에서도 손흥민에게 심리상담 등의 관리를 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으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이러한 이유로 대표팀에도 이와 같이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분을 관리할 수 있는 멘탈코치가 선임될 필요가 있다. 특히 손흥민의 경우를 포함해 현재 인터넷과 SNS 활동을 활발히 하는 선수들의 특성상 미디어와 팬들의 반응에도 심리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멘탈코치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대표팀은 오는 14일(화) 레바논과의 월드컵 2차예선과 19일(화) 브라질과의 친선경기 등의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따라서 1차적으로는 선수의 보호, 2차적으로 대표팀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필요가 있다. 이는 곧, 선수들의 기술적인 부분과 더불어 심리적인 부분을 관리함을 의미한다.

안희성 기자 (heeseong@siri.or.kr)

[2019.11.5, 사진 = KFA 공식홈페이지, youtube 영상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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