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31일 화요일, 어느 정도 우중충한 날씨와 가랑비는 오후 늦게까지 계속 내렸다.
어느덧 야구가 개막한지 2일이나 된 시점에서 모든 시선은 거의 매일 같이 열리는 야구경기에 쏠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프로야구의 인기를 반영 하듯 많은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프로 야구 선수라는 꿈을 가지고 계속해서 달려 오고 있다.
< 사진 1 > 용인시의 유일한 초등학교 야구부인 역북초 야구부가 존폐 위기로 학부모와 선수들이 항의하는 장면 (출저: 용인신문)
3월 31일, 이러한 꿈을 이루기 위한 유소년 야구 선수들의 잔치인 전국 초등학교 야구부 전국체전 대망의 예선 첫 경기가 열리는 날이기도 하다. 이런 중요한 날에 용인에 단 하나뿐인 야구부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경기도 용인시 역북초등학교 야구부를 방문하였다. 하지만 전국체전의 예선 첫 경기에 불참을 한다는 역북초등학교 야구부 회장님의 말과 일반 학생들과 같이 하교를 하는 야구부 어린이들을 찾아 볼 수가 있었다. 표정에서는 야구를 못한다는 것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아이들과 오늘 간담회에서 좋은 결과로 빠른 시간 내에 다시 예전과 같이 돌아가고 싶다는 아이들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사진 2 >역북초 앞 사거리, 유독 날씨가 우중충했던 3월 31일, 빗물은 아이들의 눈물과 같았다 .
역북초등학교 야구부는 2005년 창단한 이래 지금껏 크고 작은 대회에서 우승을 하였고 현재 15명의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다. 창단 이래에 2007년 KBO배 전국대회에서 깜짝 3위를 차지하며 전국에 이름을 날렸고 성남시장기 우승, 시흥시장기 준우승, 제1회 티브로드기 초중학교 야구대회 준우승 등을 하며 점차 야구 명문 초등학교로써의 위상을 갖춰 나가고 있다. 역북초등학교 야구부는 용인에서 유일하다 보니 프로 야구선수를 장래 희망으로 하는 어린이 들이 전학을 온다. 또한 야구부원들은 교내에 있는 야구에 흥미를 보이고 재능이 두드러지는 학생들과 용인, 기흥, 보라, 동백, 포곡초 등의 지역의 학생들이 전학을 와서 팀을 이루고 있다. 어느 초등학교의 야구부와 다르지 않게 수업을 빠지면서 까지 야구를 하지 않는다. 야구부 어린 선수들은 모든 수업을 듣고 방과 후 교실까지 마친 후에야 야구 연습에 비로소 도입 한다. 방과후 수업이 끝나고 4시간 정도의 고된 훈련은 아이들이 수업과 같이 병행하기에 큰 어려움이 따르지만 아이들은 오히려 활기가 넘친다고 한다. 학부모의 의사가 아니라 대부분 자의로 야구를 선택한 아이들이고 본인의 꿈과 목표가 확고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아이들의 순수한 꿈과 목표가 어른들의 자존심 싸움과 학교측의 안일한 행정 처리로 꿈을 잃어가고 있다. 법정 싸움과 감독선임 문제로 3개월 동안 훈련을 못하는 야구부와 이로 인하여 현재 진학문제를 겪고 있는 6학년 5명에에 대한 책임은 과연 누구 에게 있는 것일까? 역북초등학교 야구부 해체 위기에 관하여 몇 가지 조사를 하여 문제가 뿌리 깊게 야구부에 내재 되어 있는 것을 알아냈고 이는 전반적인 우리나라의 유소년 야구부가 가지고 있는 문제 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이번 문제에 대한 시발점은 2014년 12월 31일, 역북초등학교 야구부의 조인신 감독(1999년대 야구 국가대표)을 2명의 야구부 학부모(지금은 학교를 떠났다)가 평등한 출전시간 보장과 훈련방식에 불만을 품고 비정규직이라는 처지와 스포츠 선수에서 은퇴하고 새로 사회에 진출하는 사회초년생이라는 약점을 이용하여 조인신감독을 악의 적으로 학교 측과 타협하여 전 학부모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자의로 징계해고 하면서 학부모들과의 싸움으로 번져 사건이 커지게 되었고 죄 없는 아이들은 3개월 동안 아무런 야구 훈련을 못한 채로 야구선수의 꿈을 접는 아이들까지 나타났다. 결국 2개월 여간의 법률싸움 끝에 결국은 감독의 무죄가 밝혀 졌지만 학교 측은 판정 번복 불가 원칙을 내세워 조감독과 재계약 불가방침을 내세우고 새로운 코치를 영입하려고 하여 학교측과 야구부 학무모들 간의 진흙탕 싸움이 지금까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 그림 3 > 경기도 야구협회 개재된 야구부 코치 채용공고
학교 측에서 아무런 학부모들의 동의 없이 조인신 감독이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 없기 때문에 재계약이 가능 하다는 소청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2월 달에 아무런 소리 없이 경기도 야구협회에 감독 채용공고를 띄우면서 학부모와 학교측간의 트러블이 한층 더 커졌다. 이 사건에 대하여 소청결과가 나올 때까지 만이라도 기다려 달라고 하던 학부모들의 부탁은 이미 소멸 된지 오래 되었었다. 학부모들은 학교측의 탁상행정과 아이들을 위한다는 핑계로 갑질을 하는 것이라 말하였는데 학교측에서는 최대한 많은 이에게 피해가 안 돌아가는 방향으로 일을 진행하고 싶다는 말만 계속해서 반복 할 뿐이었다. 이에 결론적으로 노동부 소청결과 학교가 불리해짐으로써 소청 전에 이 일을 마무리 지으려는 행동으로 학부모들의 강력한 반발로 새로운 감독 선임이 무산이 되었다.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100% 수익자 부담으로 운영되는 야구부의 코치를 수익자(학부모)의 동의 없이 학교측의 일방적인 공고는 학부모에게 다소 억울한 처사라고 생각한다. 역북초등학교의 야구부 학부모들은 모두 다 억울하게 부당해고 된 아이들을 사랑한 죄 밖에 없는 조인신 감독의 복직 원하는데 학교 측은 전에 조감독과의 매끄럽지 못한 관계와 잘못된 판단에 대한 책임 회피를 위하여 조감독의 복직 원하지 않는 다는 것 이다. 아직까지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는 가운데 간담회 진행 중에도 서로간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3개월간의 훈련을 못한 보상과 6학년 아이들이 중학교 진학에 어려움이 생긴 건에 대하여 학부모 쪽에서는 변호사를 선임하여 법적 대응으로 학교와 소송을 진행할 준비를 한다고 학교측에 전달하고 조인신감독의 재계약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명예회복과 동시에 학교의 잘못한 점을 고치려는 계획을 내비쳤다. 하지만 법적대응 으로 간다면 거의 조감독과 재계약이 100% 가능하지만 7~8개월 정도가 소요된다는 말을 야구부 회장님께 전달 받았는데 긴 시간 동안 피해를 제일 많이 보는 것은 아무 것도 모르는 야구를 사랑하는 순수한 아이들일 것이다. 학교는 현실에 서 보이는 명예보다는 교육자로써 책임감 있는 행동으로 아이들을 보살펴야 할 것이다. 학교는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여 재계약하고, 학부모들은 야구부 발전을 위하여 학교와 화합하여 야구선수를 직업으로 선택한 아이들에게 야구 할 권리를 보장하는 동시에 최대한의 타협점을 찾아서 조감독과 재계약 전까지는 우선 일일 코치를 선임하여 자존심을 먼저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당장 진학이 문제인 6학년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속히 소송을 취소하고 현실적인 대안으로 이 문제에 다가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역북초등학교 야구부로 본 대한민국의 야구 유소년 문제
대한민국의 야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과 베이징 올림픽 등에서의 선전을 통하여 국내 최고의 인기 스포츠이자 최고로 큰 스포츠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시즌 9구단과 10구단까지 리그에 가세하며 800만이라는 역대 최대 관중을 기대해 보고 있다. 또한 프로야구의 인기는 동호회 활성화로 이어져 주말을 이용한 사회인 야구인들 같은 경우도 50만의 인구를 자랑할 정도로 계속해서 증가하여 야구는 축구와 더불어 한국 스포츠의 대세로 자리매김 하였다. 처음 야구는1905년 황성기숙청년회를 통하여 국내 최초로 도입되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소개가 되었고 프로리그 같은 경우는 그 출범시기가 1982년도로 역사가 그리 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야구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뜨거워지면서 대부분의 프로야구선수들이 인기 스타로 부상하였고, 경기장을 찾는 이가 늘어나면서 현재 최고의 절정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결과, 전국 각지에서 많은 유소년들이 야구 선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지게 되었고 계속해서 유소년 야구팀 창단이 전국 각지에서 다양하게 일어남으로 우리나라의 유소년 야구가 지속적인 발전을 보여 주고 있다. 야구가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스포츠 산업의 비중을 차지하고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러 관점에서 보았을 때 아직까지도 미숙한 수준으로써 문제점등이 많이 있으며 이에 따라 개선을 해야 하는 부분이 많이 산적해 있다.
첫째, 우리나라의 야구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다른 스포츠나 강대국에 비교해보았을 때 제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인프라적인 요소이다. 우선 축구와 비교해보자면 전국에 축구경기를 할 수 있는 구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총 300개 가량으로 정식 야구를 할 수 있는 40군데 와 비교 해 봤을 땐 아주 큰 차이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이 축구 할 곳은 있어도 야구 할 수 있는 장소가 없다는 것을 통계자료를 보게 되면 알 수 가 있다. 국민생활체육진흥공단에 따르면, 축구 같은 경우는 1000개 이상의 학교 운동장에 인조잔디 축구장을 건설할 예정에 있지만 야구를 할 수 있는 장소 대한 계획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프로야구는 계속해서 그 규모를 늘려가는데 그 근간이 되는 유소년 야구는 계속해서 발전이 정체를 겪는 것을 보면 전반적으로 한국 야구는 풍요속의 빈곤이라는 말은 실감케 한다. 종목과의 비교보다 나라간의 야구 팀을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 야구의 기둥이 얼마나 약한지에 대하여 알 수 있다. 일본의 야구 유소년의 팀 같은 경우 4천 400여 개의 팀 정도로 우리나라의 초등야구팀의 수인 101팀에 비하면 어마어마한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야구 강대국들 과만의 비교는 어찌 보면 타당하지 않을 수 있지만 우리나라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과 프로야구의 열기만 봐서는 그에 맞는 인프라는 아닐 것이다. 역북초등학교 야구부 회장님과 긴 인터뷰를 통하여 왜 우리나라가 야구 인프라의 구축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지에 대하여 알 수 있었다. 제일 먼저, 정부와 지자체, 프로구단에서의 관심과 지원이 아예 없거나 미약 하다는 것을 인터뷰를 통하여 알아 낼 수 있었다. 회장님의 말에 따르자면 우선 감독과 코치는 학교의 도움 없이 학부모들이 돈을 모아서 학교에 내면 학교에서 행정절차를 거쳐 감독과 코치에게 지급받는 방식으로 행해지는데 이 과정에서 학교의 탁상행정으로 인하여 회계문제에서 오류가 발생하여 학부모들의 분노를 산 적이 많다고 하였다. 결국 이번 사건만을 보아도 한 달에 큰 거금을 들여 자식들의 뒷바라지를 해온 부모로써는 학교의 자의적인 코치선임을 못하게 한 것과 회계에 있어서의 탁상행정은 처벌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지원금에 관해서는 경기도야구협회와 교육청에서 총 200만원 정도 지원금을 받는다 하였다. 하지만 야구공이 하나에 만원 정도의 큰 액수와 대회출전비용, 포수의 고가 장비 등을 빼면 매 월 적자에 시달린다는 말과 함께 야구부 회장님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어떠한 학교에서 이러한 지원과 관심을 받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야구부 창설에 적극적일지는 미지수 이다. 이러한 원인이 야구 인프라 성장에 있어서 큰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다.
둘째, 시설적인 요소이다. 역북초등학교 야구부 취재 결과 우리나라의 야구 유소년 시설 문제를 적나라게 볼 수 있었다. 처음 초등학교에 다다랐을 때는 야구 연습장이 따로 있 줄 알았을 정도로 야구를 하기에는 운동장의 규모가 작았다. 아이들이 훈련과 경기장은 그냥 보통 초등학교 운동장에 라인기를 가지고 얼추 야구장의 다이아몬드를 흉내만 놓았을 정도로 일반 운동장과 분간이 안 되었다. 또한 자체 스프링쿨러 또한 설치가 안되어 비가 추적추적 오는데도 불구하고 모래 먼지들이 불 정도로 모래의 상태 또한 안 좋았고 더욱더 심각한 문제로는 야구공으로부터 보호해줄 펜스나 보호 시설 같은 경우 다 녹슬거나 구멍이 나있는 등 안전에 대한 대책 간구가 아예 안된 상태에서 훈련이 계속 진행 된 것을 알 수 있다. 정식적인 야구 규격도 안 되는 조그만 한 곳에서 타격연습을 할 야구선수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져 왔다.
< 사진 4 > 역북초등학교 운동장, 시설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열악하다는 것을 사진만 보고도 판단할 수 있다.
제일 큰 역북초 야구부의 시설적인 측면에서의 문제점은 실내 연습구장이 있는 곳을 찾아 보기 힘들 다는 것이다. 실내 연습장이 없는 역북초 같은 경우도 12월부터 3월까지는 거의 훈련을 하지 못하고 설사 하더라도 성장할 때에 치명적인 부상의 위험을 안고 훈련에 임해야 되는 문제는 정말로 학교측과 협회쪽에서 한번 생각 봐야 할 문제 일 것이다. 유소년 야구 활성화 방안 역북초등학교의 문제만 보더라도 선수 모집을 둘째치고 기본적인 야구 훈련 시설과 장비 조차 잘 안 갖춰 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어찌 보면 가장 기본적이고 간단한 원칙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크게는 정부부터 지자체, 대한야구협회, KBO, 생활체육협회, 프로구단, 스포츠 학자, 교육자, 학부모, 미디어들의 관계에서 좀더 긴밀하고 지속적으로 지원과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또한 전에 언급하였던 시설문제에도 유연성을 가지고 볼 필요가 있다. 꼭 학교 훈련장을 훈련소 삼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공설운동장과 남는 부지와 사용하지 않는 땅들은 오히려 다른 종목들 보다 더 쉽게 야구장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대회 개최도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유소년 야구대회를 개최한 도시에서는 대부분 리틀 야구장을 건립하거나 시설을 보완하여 대회를 개최하였는데 대회 유치를 통하여 자본이 유입 되면서 새로운 경기장을 지을 수도 있었고 다른 인프라 확충하는데 있어서 큰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결국 ‘돈’일 것이다. 아무리 관심을 가져도 움직이는 주체는 결국 ‘돈’일 것이고 모든 해결점은 어쩔 수 없이 돈으로 해결될 문제 일 것이다. 이에 야구와 관련된 기관은 야구 유소년 지원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는 것과 동시에 꾸준하게 재정적으로 지원이 가능한 장치를 마련하여서 지원해야 할 것이고 또한 재원을 확보하는데 있어서는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제일 최근에 좋은 방안이 나온 것이 프로야구에서 스피드업 규정에 따라서 시간을 끌기 위하여 타석을 벗어나는 타자에게는 20만원의 벌금을(스토브 리그는 5만원) 유소년 야구 지원비의 명목아래 거두어 들여 사용 한다는 규정이 이번 시즌부터 새로 생기게 되었는데 이는 유소년 프로야구계에서는 반길 내용이지만 실제로 그 돈이 유소년 야구의 인프라 발전에 쓰이는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다. 이외에도 프로야구 선수가 구단과 재계약이나 다른 팀으로 옮길 때 생기는 얼마 정도를 유소년 프로야구에 지원해 주는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고 미디어의 지원 또한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는데 이는 구체적으로 방송국이 유소년 야구에 관심을 가지고 중계를 조금이라도 배분한다면 스폰서와 관심을 받기에 충분한 대안이 될 것이다.
< 사진 5 > 국내 처음으로 스피드업 규정으로 벌칙금을 내게된 SK 박계현 선수 (출저: OSEN)
현역 선수들과 은퇴한 선수들의 지속적인 관심 또한 지속적으로 필요 할 것이다. 현역 선수들은 한국 프로야구의 근간이자 뿌리인 유소년 야구에 대하여 애정 어린 관심과 본인이 어렸을 때에 지원이 필요했던 점, 야구를 하면서 힘들었던 점 등을 잘 알기 때문에 이러한 악순환을 끊고 새로운 야구시대를 이끌기 위해선 현역 선수들과 은퇴 선수들이 유소년 야구에 관심을 가져서 바꾸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번 역북초가 겪는 사건을 보더라도 학교의 장 뿐만 아니라 교육청에서 행정을 다루는 분들은 운동부에는 관심을 안 가지는데 이는 어찌 보면 대한민국 사회에서 체육이 아직까지 가지고 있는 선입견이 존재하기 때문에 당연한 것 일 수도 있다. 정부에서는 공부하는 운동선수를 만들라고 지침이 떨어지는 동시에 오히려 운동부를 운영하는 것보다 방과후 활동 등으로 운영하는 것을 재정적인 측면에서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가 영향력 있고 경험을 해본 현역의 선수들이나 은퇴한 선수들이 행정적인 부분에 관여 하거나 발전에 있어서 끊임없이 노력 해야 할 것이다.
< 사진 6 > 인천 야구 꿈나무 육성과 야구발전을 위하여 협약을 맺는 류현진 선수와 인천광역시 (출처: 인천신문)
인프라, 재정적 문제들은 마땅한 투자와 현금이 투입되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지만 유소년 야구계에서 계속해서 고쳐 나가야 할 행정적 문제와 지향점 같은 내적인 부분에서의 성장은 또 다른 노력이 수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대한민국은 유소년 스포츠가 학교 체육에서 클럽(학원) 체육으로 넘어가는 과도기 상태에 놓여 있다. 대한민국의 부모들도 하나의 운동을 시키기에는 경제적 부담과 불안한 요소가 너무 많고 학업만 시키기에는 가능성을 너무 좁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함에 시달리고는 한다. 이러한 결과들이 저출산을 거치면서 가정에 한 명 내지 두명의 자녀를 두고 있기 때문에 한쪽에 올인 시킨다는 것은 어찌 도박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박혀져 있기 때문이다. 학업과 운동 중 하나를 택할 수 없는 방안으로 전문적인 선수가 아니라 스포츠를 그냥 즐기려는 학생들의 수가 매년 증가함에 따라 학원체육이 늘어 나고 있다. 이에대해 정부는 나름대로의 제도와 방안을 간구 하여야 할 것이다. 제도적 방안중에서 고려해볼 사항으로서는 현재 진행 중인 대회를 전국의 초등학교가 진행하는 토너먼트 방식의 경기 진행이 아니라 우선 지역리그를 먼저 활성화 시킨 뒤에 방학기간 동안에 지역에서 올라온 야구부끼리 최강 야구부를 가리는 식으로 진행을 하는 방식이 있을 수도 있지만 현재 대한민국 유소년 야구 현실에서는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학교 입시 문제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당장 초등학교 6학년 선수들은 야구 명문중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 전국에 개최하는 야구대회에 최대한 많이 눈도장을 찍기 위하여 나가는데 이는 계속해서 되물림이 되어서 전체적인 유소년 야구 발전에 저해요소가 될 것이다. 대회 성적에 지나치게 구애를 받게 되어 어린 선수들에게 야구에 대한 흥미를 반감시키는 것과 동시에 성장 잠재력을 죽이는 부정적인 효과로 작용 할 것이다. 역북초 야구부 해체와 관련된 간담회에서도 어느 학부형이 학교에게 3개월 동안 야구 훈련 한번 못하고 전국체전에 못 나가게 된 6학년 5명에 대하여 책임을 지는 처사로 야구부 명문 중학교인 휘문중학교에 추천해달라는 부탁을 하였는데 이는 6학년 학부모 입장에서 어찌 보면 요구할 수도 있는 처사지만 한편으로는 아이들의 야구에 대한 열정이 부모들의 욕심으로 채워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였다. 현재 대형 신인의 등장은 뉴스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유소년 야구가 침체 되어있는 것은 사실이다. 일본과 미국에서 바로 프로에 진입하여 두각을 거두는 것이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불가능 할 정도로 수준이 많이 낮아진 것 또한 사실이다. 이에 유소년 야구단도 학교를 잘 가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야구가 아닌 어렸을 때부터 즐길 수 있는 야구를 통하여 실력향상과 향상에 따른 유소년 야구만의 스토리 텔링 또는 그들만의 라이벌 형성구도 등 나름의 이슈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있어서 노력을 하여야 될 것이다. 지금 유소년 야구 발전에 있어서 걸림돌이 되는 것은 서로간의 이해이다. 야구를 하는 유소년과 그 유소년을 키우는 부모간의 대하는 것과 부모가 감독을 대하는 것 역으로 감독이 학부모를 대하는 것에서 커뮤니케이션은 서로 달라야 할 것이고 학부모와 감독과 야구를 이끄는 관계자들은 방법은 틀리더라도 야구계의 발전이라는 목적과 목표는 같아야 할 것이다. 단 숨에 이러한 과정이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이루어지기는 힘들지만 계속해서 대화해 나간다면 한국 유소년 야구계에 상당한 발전을 이룰 것이라 믿는다. 어찌 보면 야구를 둘러싼 코치,감독, 부모와 학교측의 갈등과 불화는 성장통의 과정이라는 생각 한다. 역북초 야구부의 이러한 갈등문제도 지금까지 쌓아온 문제들을 청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고 새로운 시작을 하는데 있어서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 할 것이다. 제일 중요한 한가지는 스포츠 문제적인 측면에서 스포츠를 순수하게 사랑하고 동기를 가지고 선수생활을 하는 유소년 선수들에게는 폐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행정처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 행정을 다루는 정부나 협회 등의 윗 선에서는 책임감 있는 행동과 언사로 유소년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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