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 남자친구를 위해 굳이 유니폼을 주문할 필요가 없어질 수도 있다. 3D 프린터가 있기 때문. 그냥 집에서 출력해 선물하면 된다. 상상만 해도 짜릿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먼 나라 얘기일 뿐이다.
해외 매체 ‘SPORTTECHIE’는 스포츠 산업에서 미래 기술인 3D 프린터가 차지할 영향력에 대해 보도했다. 전 세계의 산업 전 분야에서 새로운 도구로 등장한 3D 프린터가 이제 스포츠 산업에서도 점점 비중을 넓혀가고 있다는 것.
물론, 현재 3D 프린터의 세상이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 대중화되지는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너무 비싸기 때문. 3D 프린터 한 대의 가격이 수천만원에 달하고 있다. 그리고, 유니폼을 만들어 입기는 더더욱 어렵다. 3D 프린터가 ‘직물’을 구현하는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아직은 단색으로 이루어진 의류 정도만 출력할 수 있는 수준.
하지만, 선수용 의류 전문 제조업체들은 몇 년 동안 3D 프린터를 통해 제품을 만들어 보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거쳤고, 실제로 나이키는 최근에 3D 프린팅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유니폼만 출력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스포츠 관련 물품들 역시 3D 프린터의 세계로 진입하고 있다. 이런 새로운 기술은 스포츠 산업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 만일 프로 리그의 팬들이 온라인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추세가 3D프린터에 의해 줄어든다면 그들의 상업활동을 위한 구조는 완전히 수정될 수 있다.
3D로 인쇄된 상품이 팔리거나 다운로드 되는 형태가 나타남에 따라 새로운 수익 구조가 탄생할 것이며, 상품들은 높은 수준의 3D프린터에 투자한 가정이나 지역의 3D 프린트 매장에서 출력될 것이다. 그 결과로 상거래에 관한 거래요건이나 계약에 관한 의무는 완전히 바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지적 재산권’에 관한 문제다. 이제 더 이상 제품 자체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디자인이나 형태를 구입해 3D 프린터로 출력하게 된다. 그렇다면, 위조 제품이나 불법 복제품에 대한 문제가 생겨날 수 밖에 없다. 스포츠 산업 종사자들은 앞으로 다가올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
세상은 점점 진보하고 있고, 팬들은 진보된 기술에 맞춰 더욱 발전한 서비스를 제공받길 원한다. 3D 프린터라는 새로운 도구의 등장은 막을 수 없다.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수 밖에 없다. 앞으로 스포츠 산업 종사자들의 분발이 요구되는 부분일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