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완생’프로젝트 청춘FC가 항로를 잃었다. 이제 정식적으로 팀을 창단해 K3리그의 팀들과 겨뤄 볼 수 있는, 출항의 기본이 어느 정도 다 갖춰진 상태에서 항로를 잃은 것이다. 단순 일회성 예능의 한계를 벗어나려했던 시도가 기회를 놓치며 무산 위기에 놓였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청춘FC의 한 관계자는 용인시와 연고지 협약을 맺고 K3리그에 참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참가가 어려워 계획이 틀어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청춘FC는 축구에 모든 것을 걸었던 ‘한 때 유망주’, 그렇지만 각자의 사정으로 포기해야했던 선수들이 다시 한 번 도전하는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회가 거듭할수록 큰 화제를 낳았다. 단순히 재미만 추구하는 기존의 예능을 넘어 서울이랜드FC 성남FC와 같은 프로팀과도 경기를 치르면서 정말 이들이 다시 선수생활을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졌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한명도 프로 선수로 자리를 잡지 못하게 되면서 프로가 아닌 K3리그에 정식으로 참가하면서 K3리그와의 시너지 효과를 얻고자 했다.
하지만 청춘FC의 늦은 계획이 문제였다. K3리그를 주관하는 대한축구협회는 다음 시즌 참가팀을 지난 11월 13일까지 모집했고 이미 20개 팀으로 승인을 마무리 지은 상황이다. K3참가팀이 늘어나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오로지 청춘FC만을 위해 절차를 어길 수는 없을 것이다. 청춘 FC측과 협회 측의 면담에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원칙을 지키자는 것이 협회의 입장이었다.
출항 직전에 길을 잃은 청춘FC는 내셔널리그 참가 또는 팀을 인수하는 방안도 내놓았지만 실현 가능성이 떨어져 포기했다. 청춘FC의 관계자는 “새로운 길을 찾거나 다음 기회를 기다려 K3에 참가하는 것을 고려해야할 것 같다. 하지만 예능프로그램의 특성상 청춘FC 프로젝트의 지속성이 떨어지고 다른 속편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고 전하며 많은 응원과 주변의 도움에 더 빨리 다가가지 못함에 아쉬움을 보였다.
[사진 ⓒ 청춘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