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상 처음으로 봅슬레이 월드컵에서 금메달이 나왔다. 그 주인공은 원윤종(강원도청)과 서영우(경기도BS경기연맹). 이 두 청년은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IBSF 2015-16 시즌 월드컵 5차 대회에서 1차 시기 51초 63,  2차 시기 51초 78 합계 1분 43초 4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봅슬레이는 애초에 유럽과 북미 선수들이 항상 금메달을 다투던 종목으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선수들에게는 금메달 불모지와도 같은 종목이었다. 하지만 원윤종과 서영우는 이 금메달을 통해 세계 1위에 오르는 등 봅슬레이 역사를 뒤집어놓았다.

이 금메달은 얼마 전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말콤 로이드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 코치에게 바치는 금메달이기에 더욱 뜻깊다. 선수들은 각자의 헬멧에 로이드 코치를 추모하는 스티커를 붙이고 경기에 임했으며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부터 시상식이 끝날 때까지 로이드 코치를 잊지 않았다.

원윤종-서영우 두 선수의 최종 목표는 평창 올림픽 금메달이다. 홈 그라운드 이점을 등에 업고 다음 달 완공되는 트랙에서 무한한 반복 훈련을 할 것이라고 한다. 지금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간다면 하늘에 있는 로이드 코치에게 더 큰 선물을 안겨줄 수 있을 것 같다.

[사진 = 원윤종, 서영우 ⓒ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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