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소녀의 고충은 모두 해결됐다. 이제 유영에게는 정말 훈련 뿐이다.
피겨 여제 김연아의 은퇴 이후 피겨스케이팅의 새로운 스타로 만 11세의 소녀 유영이 떠오르고 있다. 유영은 제 70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시니어부에서 합계 183.75 점으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고도 그녀는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바로 열악한 훈련 환경과 대회 출전 환경 때문.
작년까지 적용되었던 규정에 따르면 종합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유영은 2016 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새롭게 바뀐 빙상연맹의 규정 때문에 그녀는 국제대회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아직 초등학생인 유영은 너무 어려서 만 15세 이상만 출전 가능한 세계선수권대회나 만 13세 이상 출전 가능인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모두 참여할 수 없다. 또한 올해부터 어린 선수들의 지나친 경쟁과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2003년 7월 1일 이후에 태어난 선수들은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기로 하면서 유영은 태릉선수촌에서 더 이상 훈련을 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유영을 지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자, 상황은 급변했다. 빙상연맹은 유영이 국가대표팀 대관 시간에 태릉실내빙상장에서 함께 훈련할 수 있도록 했고, 유영 측이 희망할 경우 평창 올림픽 팀의 훈련 시간에도 함께 훈련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게다가, 유영은 새로운 매니지먼트 계약 체결로 더욱 훈련에 전념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김연아의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18일 유영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 하면서 “유영의 훈련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