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을 위해 우리가 발 벗고 나선다”
루마니아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28일(한국시각) 루마니아 클루이 아레나에서 스페인과 평가전을 가졌다. 경기 시작 전 훈련시간에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이 눈길을 끌었다. 선수들의 훈련용 유니폼에는 번호가 아닌 √9, 2-1, 8×3과 같은 수식들이 적혀있었다.
루마니아 대표팀이 수식이 적힌 유니폼을 입은 이유는 바로 루마니아 학생들 때문이었다. 대표팀은 수학을 포기하는 자국 학생들을 위해서 등번호를 수식으로 바꾼 것이다.
루마니아 축구 협회는 이날 “2014년 조사에 따르면 루마니아는 유럽연합 국가들 가운데 학업 중퇴자가 가장 많은 국가”라고 발표했다. 루마니아 학생들이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게 하고 더 나아가 학생들에게 ‘학업을 포기 하지 말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기꺼이 국가대표 선수들이 수식 유니폼을 입은 것이다.
루마니아 정부는 축구 협회와 협력하여 자국 국민들의 수학 교육 촉진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축구 스코어나 승점 등을 적용 시켜 수학 문제를 내는 방법 등으로 학생들이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안도록 만들겠다는 계획이라는 것이다.
‘수식 유니폼’은 스포츠가 교육 촉진을 위해 활용된다는 것을 증명하는 좋은 예로 보이며, 루마니아 정부와 축구 협회가 앞으로는 자국민들의 교육을 위해 어떤 방법을 보여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