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유쾌해지는 날. 바로 4월 1일 만우절이다.
스포츠계도 예외는 아니다. 각종 매체들이 온갖 루머와 거짓말을 능청스럽게 쏟아낸다. 평소같으면 이러한 거짓말에 ‘격분’할 팬들이지만, 이 날 만큼은 유쾌하게 웃어넘긴다. 거짓말인 걸 알기 때문. 만일, 뜬금없이 화를 내는 팬이 있다면, 그 팬은 바보 취급을 당하지 않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만우절이기 때문!
SIRI는 지난 1일, 만우절을 맞아 쏟아진 각종 거짓말들을 한 번 모아봤다.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이번 시즌이 끝나면 레알 마드리드 이적하기로 갑작스럽게 결정했다. 5년 계약에 이적료는 5억 유로에 이른다.”
축구 전문 사이트인 ‘골닷컴’이 4월 1일 만우절을 기념하여 게시한 글이었다. 골닷컴은 “5차례 발롱도르를 따내며 역대 최고 선수로 손꼽히는 메시를 잡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는 2억 5천만 유로의 바이아웃 조항을 지키기로 했다.”고도 덧붙혔다.
그리고 이 기사가 신빙성 있어 보이게 하기위해서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에 등번호 10번과 메시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이 걸려있는 사진까지 보여주었다.
유럽의 축구전문사이트인 ‘트라이벌 풋볼닷컴’도 거짓 기사를 내놨다.
“레알 마드리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팔고 네이마르를 영입할 것”이라는 기사를 썼고,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호날두를 팔고 네이마르를 영입하려고 한다. 바르셀로나가 정해놓은 네이마르의 바이아웃 금액인 1억 8000만 유로(2360억 원)도 기꺼이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도 덫붙였다.
이 밖에도 ‘메트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열성 팬인 육상 선수 우사인 볼트가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하기도 했고, 영국 일간지 ‘더 텔레그래프’는 2022년 월드컵의 개최지인 카타르가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유로2020에 참가한다는 기사를 내기도 했다.
이 기사들은 모두 만우절을 기념하기 위해서 올라온 기사들로서 스포츠계에서도 역시 만우절은 피해 갈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리오넬 메시 ⓒ Site Mar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