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수녀’ 마돈나 버더(이하 마돈나)가 86세의 나이로 나이키의 모델이 돼 화제다. 그녀는 나이키의 ‘끝없는 청춘'(Unlimited Youth) 캠페인에서 그녀 나이의 반도 안 되는 선수들에 맞서 철인 3종 경기를 펼쳤다.
마돈나는 철인 3종경기에 무려 325번 출전했다. 특히 철인 3종경기 중에서도 가장 고된 아이언 맨(ironman) 코스를 45번이나 완주한 경험이 있다. 아이언 맨 코스는 수영 3.9km, 자전거 180km, 마라톤 42.196km를 쉬지 않고 완주해야 하는 극한 경기로 악명이 높다. 이 엄청난 대회를 45번이나 완주한 그녀를 사람들은 ‘철인 수녀’라고 부른다.
마돈나는 47살 무렵 한 신부에 의해 철인 3종경기에 처음 발을 들이게 됐다. 자신에게 철인 3종 경기를 알려준 신부가 “철인3종경기는 마음과 육체, 정신을 잡아당기는 경기”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그 길로 달리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52살에 치른 첫 경기는 트라이애슬론에 나섰다. 이후 아이언 맨 코스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성공적으로 완주했다. 이어 2005년 75살 나이 ‘아이언맨’으로 불리는 코스에 출전하며 경기 역사상 가장 고령의 선수로 주목 받았다.
마돈나는 동영상에서 근육질의 건장한 남성들과 함께 바다를 가로지른다. 그녀는 “실패했다고 생각할 때가 많았어요. 스스로 설정한 목표에 못 미쳤다고 생각할 때도 많았죠. 그러나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게 유일한 실패라는 걸 깨달았어요. 당신의 노력 그 자체가 바로 성공이잖아요.”라고 말하며 많은 교훈을 남긴다. 그녀의 존재 자체로 철인 3종경기는 놀라운 기록을 가지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몸소 보여주는 그녀의 모습이 기대되는 바다.
[영상 = 마돈나 버더 ⓒ나이키 유투브 페이지]
강지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