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의 유니폼에 검은색 시트지가 사라지고 다시 메인스폰서인 ‘하이원 리조트’가 생겼다.

 

강원 구단에 따르면 2일 ‘블랙아웃(메인스폰서를 검은 시트지로 가리는 행위)을 철회하고 본격적으로 승격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강원은 지난 8월 10일부터 5경기를 메인스폰서를 검은 시트지로 가린 채 5경기를 치렀다. 홈경기에 광고판에 있어야 할 메인스폰서도 흰 천으로 가려져 보이지 않았다.

 

이렇게 된 내막은 강원구단과 메인스폰서인 강원랜드와의 해마다 이어온 갈등으로 인한 구단의 뜻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그 갈등의 시작은 2011년 강원 구단 경영진과 함께 강원도지사 교체가 맞물려 삐그덕 거리기 시작했고 강원이 2013년 2부리그로 강등을 당하자 지원금과 관련하여 삭감을 결정한 강원랜드 였지만 지역 정치인들의 중재에 따라 관계를 이어나갔다. 그러나 강원이 지난해에도 승격에 실패했다는 이유로 지원금 삭감을 결정했으나 논란으로 인해 일부만 집행했다.

 

그리고 올해, 그 곪아있던 관계가 터져버렸다. 지난 시즌까지 일부 받았던 후원금이 올해 들어서 아예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강원 구단은 문제 해결을 위해 3월, 조태룡 대표이사가 후원금 문제해결을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만날 수 없었다.

 

올해 취임하여 강원구단의 체질개선을 위해 노력했던 조태룡 대표이사는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달 3일, 강원랜드 관계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으나 강원랜드가 지원금 중 일부만 조기 집행하겠다는 뜻과 조태룡 대표이사의 약속한 지원금 아니면 받지 않겠다는 뜻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해결하지 못했다.

 

결국 강원은 그것에 대한 메시지로 유니폼 전면과 A보드에 메인스폰서를 빼거나 가렸고 강원구단 서포터즈인 ‘나르샤’도 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 후 5경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강원은 1승1무3패라는 성적으로 2위 자리에 있었던 성적은 4위까지 내려가면서 승격에 제동이 결렸다. 이와 맞물려 선수들이 검은 시트지가 붙어있는 부분이 땀 배출에 있어서 잘 되지 않는다고 평가를 함으로서 지난 2일, 블랙아웃을 철회하고 3일 안양과의 원정경기에서 오랜만에 메인스폰서가 붙은 강원의 유니폼을 볼 수 있었다.

 

김귀혁 기자

[사진=네이버 카페 ‘맨체스터시티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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