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는 중국프로농구(CBA) 랴오닝 플라잉 레오파즈의 초청으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랴오닝은 지난 시즌 CBA 정규리그 1위, 플레이오프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전자랜드와 인연이 다아 3년째 같이 하고 있는 중이다. 중국의 수준급 팀 답게 인기 또한 상당하다. 16일 전자랜드와의 친성경기가 펼쳐진 후루다오체육관에는 정규시즌이 아님에도 약 6000명의 관중이 입장해 중국의 농구 인기를 실감케 했다.
중국 프로스포츠 구단의 투자와 규모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축구(슈퍼리그)의 경우만 보더라도 거부할 수 없는 계약 조건을 제시하면서 세계 정상급 외국인선수들을 영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농구에서도 마찬가지다. 세계최고의 리그 NBA의 경력을 가진 선수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NBA에서 명성을 떨쳤던 스테판 마버리(전 베이징), 트레이시 맥그레디( 전 칭다오) 등이 이미 중국무대를 밟았었고, 지난 시즌에는 조던 크로퍼드(전 톈진), 새뮤얼 달렘베어(전 산시), 윌 바이넘(애틀랜타)가 중국무대를 거쳐가는 등 해가 지날수록 NBA 경력자들의 진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랴오닝 유니폼을 입은 2명의 외국인선수(레스터 허드슨, 샤빅 랜돌프)도 모두 NBA 경력자다. 랴오닝성(요녕성)에서 운영하는 랴오닝 플라잉 레오파즈 팀은 대기업이 주인인 팀은 아니지만, K리그 시·도민 수준의 투자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랴오닝 구단 관계자 장쉐펑은 18일 “CBA에는 샐러리캡이 없다. 대부분의 팀이 외국인선수 영입에 많은 돈을 투자한다. 우리팀은 지난 시즌에 함께했던 허드슨, 랜돌프와 재계약하기로 결정했다. 팀 성적이 좋아서 옵션을 다 챙기면 300만달러가 훌쩍 넘는다”고 밝혔다. 또한 “대우가 좋다보니 선수들도 프로페셔널하다. 허드슨과 랜돌프 모두 성실하고, 팀 동료들과도 잘 어울려 구단 내 평가가 좋다. 두 선수 모두 한 달 내에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중국에서는 축구 만큼이나 농구에 투자하는 부분이 상당하다. 중국은 이미 스포츠산업 잘전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스포츠산업 시장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또 스포츠와 레저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증폭되면서 거대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한국 역시 스포츳나업 시장을 확대시키고 있기 때문에 중국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나온다. [김융희 기자, 사진=트레이시 맥그래디 ⓒ flick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