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의 발전이 스포츠 경기 관전 풍경에 변화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금까지는 경기를 관전하면서 스마트폰 콘텐츠를 이용해 득점 장면을 돌려보는 것에 그쳐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특정 선수만을 추적해 되돌아 보거나 파울 여부를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26일 일본의 최대 공영 방송사인 NHK는 일본 통신회사 NTT와 프로축구 1부 리그의 오미야 아르디자가 25일 사이타마시 NACK 5 스타디움 오미야에서 열린 J리그 공식 경기에서부터 스마트 폰으로 득점 장면 등 원하는 영상을 리플레이 해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관중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단말기에 앱을 다운받아 득점 장면을 비롯한 다시 보고 싶은 장면을 현장에서 재연해 보면서 경기를 관전할 수 있다. 특정 선수의 활약을 계속 촬영한 영상도 즐길 수 있다. 또 NTT와 오미야 아르디자는 경기장 인근의 식당과 연계해 쿠폰이나 할인권을 관중의 스마트폰 화면에 보내주고 해당 식당 등에서 경기 당일 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NTT는 또 경기장에 직접 가지 않더라도 앱을 통해 현장감을 전달해 주는 기술을 개발중에 있다. 집에 앉아서 축구 경기가 열리는 그라운드에 서 있는 것 같은 현장감을 360도 영상과 음성으로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 그들의 각오다. 경기장에 설치된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과 음성을 헤드셋을 착용한 시청자에게 전송하는 구조로 곧 실용화한다는 계획이다. 가상현실(VR)을 이용한 기술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관중이 직접 골키퍼가 돼 상대 선수의 슛을 막는 듯한 체험을 해 볼 수 있는 기술이다. NTT는 빠르면 10월부터 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프로야구에서도 요코하마 DeNA베이스타스와 삼성전자가 공동으로 개발한 VR기술 서비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VR 기술을 이용해 실전경기나 연습장면을 현장에서 보는 듯한 현실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영상서비스를 이번 시즌부터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경기 외에도 타격이나 투구 연습 등을 360도 각도로 즐길 수 있는 영상서비스를 집에 앉아서 즐길 수 있게끔 한다.

[사진= 오미야 아르디자 ⓒ 오미야 아르디자 페이스북 공식 계정]

강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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