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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와 인천은 1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서 헛심 공방 끝에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17일 오후 4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잔디 보식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당일 취소가 결정됐고 하루 연기돼 인천에서 치뤄졌다. 시작은 ‘잔디 사태’였다. 추석 연휴동안 보수하기로 예정돼 있던 그라운드의 잔디가 여전히 채워지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상주시민운동장에서는 8월 28일 수원삼성전부터 인천전까지 경기가 없었다. 이 기간을 이용해 잔디 보식 공사를 하려고 했다. 시는 3주 정도의 기간 동안 충분히 보수를 끝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예정보다 공사 기간이 길어졌고 경기 전날 쏟아진 폭우도 악영향을 미쳤다.

결국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대회규정 30조 2항 ‘경기장 준비부족, 시설미비 등 점검미비에 따른 홈팀의 귀책 사유로 인하여 경기 개최 불능, 또는 중지-중단 되었을 경우, 재경기는 원정팀 홈구장에서 개최한다’에 따라 이날 경기를 취소하고 다음날 인천에서 다시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경기 취소는 K리그 역사를 통틀어 손꼽히는 일이다. 지난 1999년 8월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조명탑 고장으로 치뤄지지 못했던 성남일화(성남FC)-포항 스틸러스전, 2006년 7월 포항 스틸야드에서 건설노조의 파업으로 취소되었던 포항-제주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세 번째다.

프로연맹은 정상적인 경기개최를 위한 준비를 이행하지 않은 상주 구단에 대해 상벌위에서 추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제공 = 프로축구연맹

 

예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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