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식 지붕을 설치한 것이 효과를 봤다.
악천후에 대비하기 위해 US오픈을 앞두고 설치한 개폐식 지붕이 처음으로 가동됐다. 경기 도중 지붕이 닫히는 상황은 US오픈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US오픈을 앞두고 미국 뉴욕주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 메인코트인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 개폐식 지붕이 설치됐다. 설치 비용은 1억 5000만 달러(약 1,680억 원)로 지난 8월에 완공됐다.
미국테니스연맹(USTA)이 개폐식 지붕을 설치한 이유는 바로 ‘악천후’ 때문. US오픈은 최근 몇 년 동안 악천후로 인한 우천 취소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이번 대회에서는 개막 이후 줄곧 날씨가 맑아 개폐식 지붕이 가동될 일이 없었다. 하지만, 드디어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실전 가동에 들어갔다.
이날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파엘 나달(30·스페인)과 안드레아스 세피(32·이탈리아)의 남자 단식 2회전 도중 비가 내렸다. 2세트 게임스코어 3-3으로 맞선 상황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한 것. 주최 측은 경기를 곧바로 중단 시켰고 개폐식 지붕을 가동 시켰다.
그렇다고 개폐식 지붕이 경기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지붕이 닫히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5분이었고, 두 선수는 잠깐의 휴식을 취한 후 바로 경기를 재개했다. 개폐식 지붕이 없었으면 곧바로 우천 취소가 됐을 상황이었다.
[사진 = US오픈 경기장 ⓒ Stan Wiech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