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카

스페인 바스크 지역을 대표하는 구단 중 하나인 레알 소시에다드가 구단의 목표인 ‘지역 사회 발전’을 실천했다.

최근 이들은 ‘동네 노숙자’를 임시 직원으로 채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35세 남성 루벤 비토리아노가 소시에다드가 건넨 구원의 손길을 잡은 수혜자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에 따르면 소시에다드의 팬들인 지역 주민들은 기회가 날 때마다 그에게 옷과 돈을 주며 신경을 써 주기도 했다. 이런 비토리아노에게 지역 사회를 대표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소시에다드가 직장을 제공했다. 소시에다드는 그에게 먼저 경기장 청소와 시설 유지를 담당하는 관리팀에 합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의 제안을 받아들인 비토리아노는 바로 아누에타 스타디움에서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

구단 명칭을 한글로 직역하면 말 그대로 ‘사회(royal society)’다. 이들은 구단의 연고지인 바스크 지역의 해안에 위치한 산 세바스티안 지역사회의 대표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바스크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기약없는 길거리 생활을 하다가 소시에다드의 구단 직원으로 채용되며 새로운 삶을 살게 되기까지는 산 세바스티안 지역 주민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비토리아노는 스페인 축구 전문 프로그램 ‘골(Gol)’과의 인터뷰에서 “살면서 품었던 수많은 희망을 잃어가던 시기에 산 세바스티안에서 좋은 사람들을 정말 많이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구단의 도움의 손길로 길거리를 떠나 집을 장만했을 정도로 삶에 큰 변화가 생겼다.

 

강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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