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선수가 뛰고 있는 크리스탈 팰리스의 팀 동료인 윌프레드 자하가 국가대표팀을 잉글랜드에서 코트디부아르로 변경했다.
FIFA 규정에 따르면 국가와 협회를 Nationality와 Association이라고 표현해 국가와 협회를 분명히 구분하고 있으며, 대표팀 선수는 국가를 대표하기 보다는 협회를 대표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또한, ‘새로운 국적’의 획득을 위해선 선수 본인이 그 협회의 지역에서 태어나거나 부모 혹은 조부모가 해당 협회의 지역 출신 그리고 해당 축구협회 지역에서 만 18세 이후로 5년 이상 꾸준히 거주해야 한다는 조건 중 하나가 필요하다.
올해 24세인 윌프레드 자하는 잉글랜드 U21 대표팀에서 성인 대표팀으로 승격되었지만, 2012년 스웨덴전과 2013년 스코틀랜드전 모두 공식 경기가 아닌 친선경기었기 때문에 FIFA 규정에 따라 A레벨에 해당하는 경기에 참여하였더라도 공식경기(Official match)에 해당하지 않아 대표팀 변경에 문제가 없다.
몇주전 코트디부아르 축구협회로부터 연락을 받은 자하는 지난 일요일 자신의 조국인 코트디부아르를 위해 뛰기로 런던에서 결정했고, 11월 27일(현지시각)에 FIFA측에 자신의 대표팀 변경을 위한 서신을 보냈다. 그의 결정에 따라 그의 아버지와 코트디부아르 축구협회 회장인 아우구스틴시디 디알로, 그리고 대표팀 감독 미켈 두수예르는 피파가 요구하는 문서에 서명하며 그의 대표팀 변경에 동의 하였다.
과거 대표팀을 변경했던 선수로는 스페인의 디에고 코스타(첼시), 아드난 야누자이(선더랜드)가 있다.
김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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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28일, 사진= ⓒ Flickr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