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배드민턴의이용대(28·삼성전기)가 새로운 팀으로 이적한다.
요넥스의 계약이 거의 확정지어진 상태이다.
이번 계약이 마무리 된다면 이용대는 삼성전기 입단 이후 10년 만에 새 소속팀으로 거취를 옮기는 것이다.
이용대는 화순중학교 시절인 2003년 최연소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뽑히며 한국 배드민턴의 유망주가 되었고, 2006년 1월에는 독일 오픈 배드민턴 대회에서 고등학생 신분으로 시니어 대회 남자 복식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주로 인정을 받았다.
그리고 다음 해에 이용대는 삼성전기에 입단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효정과 함께 혼합복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에는 남자복식에 주력하였으며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남자 복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삼성전기와 계약이 끝나는 이용대는 몸값 협상에 합의하지 못했고, 이런 가운데 요넥스가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나섰다.
1981년부터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후원하고 있던 요넥스는 2009년에 대만계 용품업체인 빅터에 협회 스폰서를 내줬다.
이후 빅터가 이용대를 모델로 내세워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시작하자 요넥스는 이에 대항하여 2012년 배드민턴팀을 창단하여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요넥스는이용대에게 장기 계약을 제시하며 브랜드 홍보의 간판 모델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배드민턴계 관계자는 “2~3년 전부터 삼성전기 고위층에서는 이용대와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선수단에서 ‘꼭 필요한 선수’라고 요구해 계약을 유지했다”며 “이용대가 리우 올림픽이 끝나고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면서 결국 재계약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그는 “얼마전 다른 실업팀에서 이용대에게 3년 동안 연봉 10억원을 제시했지만 이용대가 이적하지 않았다”며 “요넥스는 이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다현 기자
yoonda@siri.or.kr
[2016년 11월 28일, 사진=요넥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