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이번 MLB 월드시리즈를 한이라고 하는 이유는 두 팀의 역사적 이유가 있어서다.
1908년 이후 108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컵스와 1948년 이후 첫 우승을 바라보는 클리블랜드 모두 한(恨)이라면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시카고 컵스는 1908년 이후 우승한 역사가 없고, 월드시리즈 진출 또한 71년만의 일이기 때문에 시카고 컵스의 입장에서 이번 월드시리즈는 굉장한 역사의 한 순간이다.
시카고 컵스는 ‘염소의 저주’ 때문에 우승을 못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여기서 말하는 염소의 저주란 1945년에 염소를 데리고 시카고컵스 홈구장에 들어가려던 팬이 저지를 당하자 ‘앞으로 우승을 하지 못할 것이다’는 저주를 내렸다고 하는데, 그후로 우승은커녕 월드시리즈에도 진출하지 못해 유명해진 일화이다.
상대팀인, 클리브랜드 또한 마지막 우승은 1948년으로, 월드시리즈 진출 또한 1997년 이후로 처음이다. 월드시리즈 답게, 양 팀의 배경과 역사가 어마어마한 두팀이 만났는데 이를 지켜보는 야구팬들이 엄청난 관심을 갖고 환호하는 이유이다.
이러한 열광적 관심덕에 티켓값은 어마어마하게 인상되었는데, 미국 ESPN은 24일(한국시간) 티켓 예매 사이트 스텁허브(StubHub)를 통해 판매를 시작한 리글리 필드 월드시리즈 3, 4, 5차전 티켓 평균 가격이 3천 달러(약 342만원)를 넘는다고 전했다. 또한 가장 저렴하다고 여겨진 입석 가격 중 첫 1차전 입석가격은 2천275달러(약 259만원)나 된다. 가장 저렴한 것이 260만원을 육박하니, 가히 대단한 티켓가격이라 할 수있다.
한이 있고 역사적 배경이 있는 두 팀의 월드시리즈 역사적만남인 만큼, 앞으로의 멋진 경기, 그리고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기대된다.
박재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