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미디어 시대의 도래
미디어란 무엇일까? 미디어는 매스 미디어(mass media)의 준말로 비교적 소수의 사람이 다수를 대상으로 신속하게 의사 교환을 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전달 매체를 의미한다. 과거 우편, 신문 등의 인쇄 매체가 대중들에게 정보를 전달해 주는 일방적인 소통이 이루어졌다면, 현대 사회에서는 SNS를 비롯한 뉴미디어와 뉴미디어 서비스들로 인해서 대중들도 미디어의 주체가 되어 새로운 정보를 생산하고 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뉴미디어 가운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미디어가 있다. 바로 팟캐스트다.
팟캐스트(Podcast)란 애플의 MP3 플레이어인 아이팟(iPod)과 방송을 뜻하는 ’Broadcast’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용어로 방송진행자가 개인 라디오 방송을 녹음해 올리고, 시청자가 팟캐스트 홈페이지에서 오디오 플레이어로 내려받아 시청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뉴미디어를 의미한다. 물론, 인터넷 오디오 방송이 아이팟의 시작과 함께 등장한 것은 아니지만, 시청자들이 대부분의 인터넷 오디오 방송을 아이팟의 운용 프로그램인 아이튠즈를 통해 시청하였기 때문에 아이팟과 밀접한 관계에 있었다. 이에 2004년 영국의 기술 칼럼니스트 벤 헤머슬리(Ben Hammersley)가 팟캐스트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면서 팟캐스트라는 단어는 개인 미디어를 대표하는 용어로 자리를 잡았다. 팟캐스트는 오디오 형식으로 소비를 위하여 복잡한 절차를 밟지 않아도 되며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곳에서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장점에 힘입어 팟캐스트 시청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7월 잠실역에 위치한 교보문고를 방문했을 때, 이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교보문고에서 베스트 셀러를 살펴보던 중 ‘지대넓얕’이라는 특이한 제목의 책 1권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책은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라는 팟캐스트에서 진행된 방송들을 정리한 책이었다. 과거 대한민국에서 몇몇 팬들의 전유물로 평가받던 팟캐스트가 일반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면서 책까지 출간하게 된 것이다. 한 번도 팟캐스트를 시청하지 않았기에 이런 사실은 상당히 흥미롭게 다가왔다. 이에 바로 ‘지대넓얕’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았다. ‘지대넓얕’ 홈페이지는 이미 20만 명에 가까운 시청자가 존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었다. 매회 라이브 시청자의 수가 10만 명이 넘고 해당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는 사람들을 포함했을 때, 회당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대넓얕’을 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팟캐스트의 인기에 많은 기업들이 주목을 하고 있고 후원사로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이처럼, 과거 정치적인 분야를 중심으로 다루던 팟캐스트가 최근에는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서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각 분야에 관심이 있는 시청자들이 지속해서 유입되고 있다. 지난 8월 스포츠 맥주 볼비어를 보유한 비어벨트코리아의 마케팅팀 브랜드매니져 임기용 과장과의 통화에서 이를 이해할 수 있었다. 임기용 매니저는 “최근 비어벨트코리아도 팟캐스트의 인기를 느끼고 있다. 이에 비어벨트코리아도 팟캐스트 방송들에 후원을 하려고 계획을 하고 있다.” 라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팟캐스트의 인기에 많은 기업들도 팟캐스트를 주목하고 있음을 설명해 주었다.
히든풋볼K를 진행하는 모습
문화, 예술 뿐만 아니라, 팟캐스트의 인기는 스포츠로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스포츠 팟캐스트로 이주헌 MBC 해설위원이 진행하는 ’히든풋볼’이 있다. 지난 2015년 시작된 이 콘텐츠는 이주헌 MBC 해설위원과 김환 JTBC 해설위원, 박종윤 스포츠 캐스터가 함께 진행하는 축구 팟캐스트로 프로그램명에서 알 수 있듯이 히든풋볼의 진행자들은 기자와 해설위원의 직업을 살려서 그들만이 알 수 있는 K리그의 뒷이야기들과 해외축구의 소식에 대하여 이야기를 한다. 이들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저녁 10시에 대한민국 팟캐스트 플랫폼인 팟빵에서 진행하면서 그 주에 진행된 축구 경기들에 대한 리뷰와 큰 이슈가 있었던 사건사고들을 중심으로 본인들의 의견을 제시한다. 월요일에 방영하는 프로그램은 히든풋볼K로 주로 K리그와 관련된 소식을 전하는 프로그램이며, 금요일에 방영하는 프로그램은 히든풋볼 EPL로 EPL 및 해외축구에 대한 소식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축구팬들이 계속해서 유입되면서 히든풋볼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가자 아프리카TV에서 이들에게 아프리카TV에서도 함께 진행할 것을 요청하였고, 현재는 아프리카TV와 팟빵에서 동시에 진행을 하고 있다. 아프리카TV와 팟빵이라는 두 개의 채널을 보유하게 된 히든풋볼은 현재 스포츠 의류회사 스켈리도, 스피드 선글라스, 스포츠 전문 화장품 스포메틱스 등 6개의 스포츠 기업과 스폰서십 계약을 맺고 이벤트에 참가하는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하고 있다. 또, 지난 8월에는 대학로에서 공개방송을 진행하였고 300명에 가까운 팬들이 참가하면서 볼비어 등의 후원이 진행되기도 하였다. 점차 시청자층이 두터워지자 축구 관계자들에게도 히든풋볼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히든풋볼의 진행자인 MBC 이주헌 해설위원은 인터뷰에서 울산 현대의 윤정환 감독과 인천유나이티드의 김도훈 감독이 본인에게 “히든풋볼을 자주 시청하고 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한 에피소드를 언급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축구 팟캐스트 히든풋볼은 축구팬, 축구 관계자들이 함께 시청하는 축구 팟캐스트 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성장하고 있는 팟캐스트 시장을 토대로 현재 대한민국 스포츠 미디어의 현황과 대한축구협회 및 K리그 연맹의 미디어 활용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해외 축구 팟캐스트 프로그램을 분석하여 대한축구협회가 구축해야 할 적합한 미디어 프로그램을 제시해보려고 한다.
스포츠 미디어의 현황 – 인쇄 스포츠콘텐츠와 TV 스포츠콘텐츠가 지다.
대한민국 스포츠 콘텐츠의 1세대는 인쇄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인쇄 콘텐츠는 대한민국에 스포츠가 처음 도입된 시점부터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어 왔다. 이는 대한민국 인쇄 스포츠 콘텐츠의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 홍승후(2007)에 따르면, 대한민국 스포츠 인쇄 콘텐츠의 시작은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한민국 최초의 스포츠 인쇄 콘텐츠는 대한체육구락부와 황성 기독교청년회가 훈련원에서 구기 시합을 했다는 사실을 보도한 대한매일신보의 기사였다.
이후 일제강점기의 중반부로 접어들면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던 스포츠 인쇄 콘텐츠는 1930년대에 논란의 중심이 되었다. 조선중앙일보와 동아일보가 손기정 선수의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을 전하면서 일본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손기정 선수의 보도 사진에서 일장기를 말소해버린 사건 때문이었다. 이에 조선중앙일보와 동아일보는 무기정간 처분을 받게 되면서 스포츠 인쇄 콘텐츠는 줄어들게 되었다. 이후 1940년대 들어서 일제하에 전쟁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과 정치적 갈등으로 스포츠 활동이 동면 상태에 접어들게 되었다. 이에 스포츠 기사도 위축이 될 수밖에 없었지만, 신문사 편집국 내 체육부가 최초로 신설된 사실로 미루어 스포츠 기사가 이전 시기와 비교했을 때 그 중요도는 뒤지지 않았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제국의 몰락으로 1945년 해방과 함께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5년 만에 복간되면서 두 신문사는 스포츠 기사에 신경을 쓰게 된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스포츠 기사는 독자적인 지면을 받지 못했다. 이후 1960년대에 들어서 대한민국 정부는 스포츠를 통한 국위선양과 국민적 일체감 조성을 지향하고자 체육진흥법(1962)를 마련하여 스포츠 정책을 중요시 여겼다. 체육진흥법이 마련되자 1980년대 들어서 신문에 스포츠면이 고정적인 지면을 갖게 되었으며 현재는 스포츠만을 다루는 신문도 제작되고 있다. 이렇듯 스포츠 신문에 대한 수요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로 인하여 스포츠 신문의 점차 떨어지고 있다. 한 신문사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이정훈 씨는 인터뷰에서 “스마트폰의 발전으로 신문 매체에 대한 열기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특히 네이버 등의 포털사이트가 발달하면서 스포츠 신문은 더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새로운 인쇄 매체가 생겨나는 것은 당연히 어려운 상황이고, 정부의 도움 없이는 소규모 신문사는 유지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라며 스포츠 신문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설명해주었다.
신문뿐만 아니라, 한때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스포츠 잡지도 고전을 겪고 있다. 1970년대 월간축구사에서 월간축구를 발행하면서 시작된 스포츠 잡지 시장은 과거 지속적으로 성장을 하며 대한민국 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2006년에는 ‘스포츠 2.0’이라는 잡지가 발간되면서 한때 교보문고 베스트 셀러에도 이름을 올리며 최고의 인쇄 콘텐츠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스포츠 잡지의 인기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큰 인기를 끌던 잡지산업은 인터넷의 발달과 스마트폰의 개발로 발행 부수와 광고수익 감소로 인한 생존 위기를 겪고 있다. 최고의 인기를 끌던 스포츠 2.0은 2008년 모회사였던 미디어코프의 부도로 휴간되었으며, 현재까지 복간되지 않고 있다. 나머지 잡지도 마찬가지이다. 이주희(2015)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잡지협회 김기원 회장은 “최근 잡지가 디지털화되면서 인쇄 매체들의 설 자리가 예전만 못하다. 우리 회원사들을 보면 실제적인 발행 부수, 전체적인 매출의 감소가 이뤄지고 있다. 무엇보다 회원사들이 금전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또, 한 기업의 SNS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고민지 씨는 인터뷰에서 “잡지와 같은 인쇄 콘텐츠 시장은 이제 사양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기업들이 중요시하는 것은 뉴미디어를 자유롭게 다를 수 있는 능력이지, 기존의 인쇄 매체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을 우선시하지 않는다.”라며 변화하고 있는 추세를 설명했다. 일제강점기부터 탄탄한 기반을 자랑해오던 인쇄 매체들이 시대적인 변화를 겪으면서 위기에 직면해 있다.
1세대 스포츠 콘텐츠인 인쇄 매체와 더불어 2세대 스포츠 콘텐츠인 TV 콘텐츠 역시 위기를 겪고 있다. 대표적인 2세대 콘텐츠로는 이광용의 옐로우 카드를 들 수 있다. 이광용의 옐로우카드는 KBS 이광용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TV 스포츠 토크쇼로 2016년 6월 3일 종편되기 전까지 무려 8년간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빠르게 변화하는 스포츠 콘텐츠 시장에서 이들이 8년이라는 장기간동안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프로그램의 독특한 진행방식 때문이었다.
이광용의 옐로우카드 소개 문구(이광용의 옐로우카드 홈페이지)
이광용의 옐로우카드는 ‘이판사판 스포츠 토크쇼’를 목표로 진행하였다. 이를 실현하기 위하여 진행자 이광용 아나운서와 한준희 스포츠 해설위원은 스포츠 토크쇼를 진행하면서 뻔한 토크쇼의 형식을 벗어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였다. 프로그램명에서 알 수 있듯이 뻔한 이야기를 하는 참가자들에게는 가차 없이 옐로우카드가 주어졌다. 이광용의 옐로우카드의 특이한 방식에 2008년 5월 26일 방영된 첫 회부터 시청자들로부터 큰 반응이 일어났다. 2008년 5월 26일 방영된 이광용의 옐로우카드 첫 회는 당시 큰 논란이 되었던 박지성 선수가 2008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제외된 사건을 다뤘는데, 당시 언론에서는 바르셀로나와의 4강전에서 큰 활약을 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결승에 올린 박지성 선수가 제외된 사실에 대하여 인종차별 등을 제시하며 비난을 가하고 있었다. 이에 이광용의 옐로우카드 1화는 ‘박지성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야 한다.’며 솔직한 진행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당시 지상파 TV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었던 솔직하고 파격적인 의견들이 거론되자, 처음에는 시청자들의 악플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광용(2016)에 따르면, 시청자들은 KBS 홈페이지에 ‘도대체 이 방송의 정체는 뭐냐?’면서 첫 회가 끝나고 악플을 달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광용의 옐로우카드 진행자들이 시청자들의 솔직한 의견을 대변하고 전형적인 진행 방식을 탈피하는 진행에 시청자들은 곧 열광하기 시작했다. 딱딱하고 틀에 갇힌 인쇄 매체들과 기존 TV 콘텐츠들과 다르게 이광용의 옐로우카드는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또한, 이들은 일방적인 정보만을 전달하던 기존 TV 콘텐츠를 라디오 형식과 접목시켜 시청자들과 소통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시청자들은 이들의 KBS 홈페이지 이광용의 옐로우카드 게시판에서 진행자들과 소통을 하고, 이벤트에 참여를 할 수 있었다. 라디오와 TV 콘텐츠 두 가지 형식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이광용의 옐로우카드의 인기는 오래갈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KBS의 방송 프로그램 편성상의 이유로 이광용의 옐로우카드1이 2012년 3월 4년 만에 종편을 하게 된다. 이에 시청자들은 이광용의 옐로우카드 종편에 대하여 KBS 홈페이지에 항의를 하기 시작했다. 이에 KBS는 2012년 7월 이광용의 옐로우카드 시즌2를 새롭게 진행하게 되었고 4년간 더 진행을 한 뒤에 2016년 6월 3일 결국 종편되었다. 과거 이광용의 옐로우카드를 기획했던 담당자에 따르면, 이광용의 옐로우카드가 종편한 큰 이유가 미디어의 새로운 변화를 감지하지 못한 기획자들로 인한 시청률의 변화라고 한다. 과거에는 높았던 시청률이 점차 낮아졌고 2016년에는 최저점을 기록하였다고 한다. 또, 과거 이광용의 옐로우카드에 패널로 참가했던 JTBC의 한 해설위원은 인터뷰에서 “TV 콘텐츠는 현대 시대에 적합한 콘텐츠가 아니다. 새로운 미디어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했기에 종편이 될 수밖에 없었다.”라며 TV 콘텐츠의 종말을 이야기했다.
과거로 역행하고 있는 한국 프로축구의 미디어 활용과 팟캐스트 콘텐츠의 필요
1세대 콘텐츠인 인쇄 매체와 2세대 콘텐츠인 TV 콘텐츠가 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와 K리그 연맹은 TV 콘텐츠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SPOTV 등의 방송사에서 벌어들인 중계권 수익을 아카이브 시스템 구축을 위하여 방송사에 다시 지급하고 있다. 아카이브 시스템이란 단순한 영상 콘텐츠 저장 관리 기능을 넘어서 영상이 담고 있는 세부적인 내용과 정보를 정리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물론, 아카이브 시스템이 과거의 영상기록을 관리하는 면에서 비용 절감은 물론 제작 환경의 효율성까지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방송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아카이브 시스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대한축구협회와 K리그 연맹의 상황은 좋게 볼 수 없다. 대한축구협회와 K리그 연맹은 아카이브 시스템 구축을 통해 매주 과거 K리그의 모습들을 네이버 등의 포털사이트에 업로드하여 홍보를 하고 있다.
K리그 아카이브 콘텐츠(Naver TV캐스트)
이는 팬들에게 과거의 역사를 보여주어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흥미를 부여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젊은 층을 공략하기에는 확실히 한계점을 보유하고 있다. 젊은 층은 그들이 직접적으로 접할 수 없었던 10년, 20년 전의 역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과거의 영상이 아닌 현재 운영하는 콘텐츠이다. K리그의 팬으로 축구를 자주 관람하는 정형인(만 18세) 학생은 인터뷰에서 현재 대한축구협회에서 제공하는 영상 서비스를 보고 “과거 영상을 보니 이해가 되지도 않고 별로 집중이 되지도 않는다.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아쉬움을 표출하기도 했다. 아카이브 시스템 구축뿐만 아니라, 대한축구협회와 K리그 연맹은 TV 콘텐츠에도 많은 돈을 쏟고 있다. 지고 있는 TV 콘텐츠의 확보와 중계방송의 품질향상을 위하여 중계권 수익의 일부를 방송사에 지불하고 있다. 그들이 막대한 비용을 지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TV 콘텐츠의 질은 향상되고 있지 않다. 오히려 TV 콘텐츠가 줄어들기까지 했다. 현재 TV에서 진행하는 유일한 K리그 콘텐츠는 KBS의 “비바K리그”이다. K리그 팬들이 유일하게 TV에서 국내 축구 소식을 중점적으로 접할 수 있었던 비바K리그 역시 2013년 종영이 되면서 더 이상 TV에서 K리그 콘텐츠를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계속해서 TV 콘텐츠를 위하여 비용을 지불하던 K리그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
물론, 올해 4월 비바K리그가 3년 만에 다시 진행이 되면서 콘텐츠를 다시 확보할 수 있었지만, 그동안 지불한 비용에 비하여 결과물은 초라하기만 하다. 또, 중계방송의 품질향상을 위하여 지불되는 비용에도 문제가 있다. 현재 대한축구협회와 K리그 연맹이 중계방송의 품질을 향상하기 위하여 막대한 비용을 제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계방송의 품질은 형편이 없을 정도이다. 몇개 되지 않는 카메라를 사용하여 중계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느끼기에 K리그 중계방송의 모습은 기계적으로 느껴진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즐겨보는 스포츠 팬들에게 이는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오지 않는다. 대한축구협회와 K리그 연맹이 지불하는 막대한 비용에 대한 효과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TV 콘텐츠에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반면에 대한축구협회와 K리그 연맹에서 뉴미디어에 대한 투자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들은 팬들에게 SNS 등의 뉴미디어를 활용하여 전형적이고 일방적인 축구 영상만을 제공하고 있다. 정작 최근 각광받고 있는 뉴미디어에 대한 활용 방안은 부족한 상황이다. 또, 이로 인한 가장 큰 문제점은 대한축구협회와 K리그 연맹의 방식을 K리그 구단들이 따라가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인천유나이티드의 인유TV에 관한 업무를 하면서 이를 잘 알 수 있었다. 인천유나이티드를 비롯하여 한국 프로축구 구단들은 SNS 등에 활용되는 영상을 위하여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와 같은 구단의 경우 20편의 영상에 대하여 1억원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들의 콘텐츠는 형식적인 틀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 팬들과의 소통이 아닌 일방향적인 소통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과거 인천유나이티드의 인유TV 프로그램을 기획할 당시 인천유나이티드와의 많은 마찰이 있었다. 인천유나이티드는 무조건 형식적이고 웅장한 분위기의 영상을 제작하기를 원했다. 이들은 팬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콘텐츠에는 신경을 쓰지도 않았다. 더욱 웃긴 것은 이들이 TV 방송을 위해서 많은 비용을 쏟고 있는 것이다. 인천유나이티드는 TV 중계를 위해 경인방송에 막대한 금액을 지불하고 있었다. 새로운 미디어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미디어의 흐름을 거슬러 TV 콘텐츠 시장을 다시 공략하고 있는 대한축구협회와 K리그 연맹에 가장 필요한 것은 팟캐스트 콘텐츠 개발과 배포이다. 대한축구협회와 K리그 연맹이 팟캐스트 콘텐츠를 개발해야 하는 이유로 3가지를 들 수 있다. 먼저, 많은 금액의 투자를 요하는 TV 콘텐츠와 다르게 팟캐스트는 작은 금액의 투자로도 충분히 양질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한축구협회와 K리그 연맹은 중계방송 등의 TV 콘텐츠에 수십억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비하여 투자한 성과는 딱히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들은 TV 콘텐츠에 투입하는 자금의 일부를 팟캐스트에 투자해야 한다. 팟캐스트는 장소와 장비만 있다면 큰 돈이 들지 않는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축구 전문 팟캐스트를 운영하고 있는 정윤석 씨는 인터뷰에서 “팟캐스트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거의 돈이 들지 않아요. 팟캐스트를 진행하는데 방송을 진행할 자리와 화상용 카메라, 마이크 정도만 준비를 하면 됩니다. 추가적으로 필요한 자금은 없어요.”라며 팟캐스트 콘텐츠 제작비용이 크지 않다는 사실을 입증해 주었다.
다음으로, 스마트폰의 발달로 팟캐스트 콘텐츠는 대중들에게 엄청난 파급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TV 콘텐츠가 스마트폰의 발달로 인해 파급력이 줄어들면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팟캐스트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IT칼럼니스트 김조한(2016)는 “스포츠 중계는 TV의 꽃이라는 말은 이제 옛 말이 되었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온라인과 모바일을 위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라며 TV 콘텐츠의 파급력이 줄어들고 모바일 콘텐츠가 확산되고 있는 현실을 인정하였다. 마지막으로, 팟캐스트 콘텐츠 진행을 통해 새로운 스폰서도 유치할 수 있다. 현재 기업들로부터 후원을 받는 팟캐스트의 수는 증가하고 있고 팟캐스트에 후원을 하려는 기업의 수도 증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스폰서가 유치됨에 따라 대한축구협회와 K리그 연맹은 축구 인지도 향상과 새로운 가치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그렇다면 다양한 팟캐스트 콘텐츠 가운데 대한축구협회와 K리그 연맹이 개발해야 하는 콘텐츠는 무엇이 있을까?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축구 팟캐스트를 분석하여 대한축구협회와 K리그 연맹에게 필요한 콘텐츠를 제시할 수 있다.
3가지 종류의 해외 축구 팟캐스트 방송들
해외 축구 팟캐스트 방송들은 다른 스포츠와의 융합 팟캐스트, 전문적인 분석 팟캐스트, 시청자 중심의 팟캐스트 이렇게 3가지 종류로 나누어 진다. 먼저, 다른 스포츠와 융합하여 진행하는 팟캐스트는 말 그대로 축구 중심의 방송이지만 다른 종목의 스포츠와 융합하여 진행하는 방식의 방송을 의미한다. 다른 종목의 스포츠와 융합하는 팟캐스트의 사례로 영국 프리미어리그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Men in Blazers를 들 수 있다. Men in Blazers는 ESPN 출신의 영국인 기자 Roger Bennett과 Michael Davies가 진행하는 방송으로 축구가 미국 스포츠의 미래라는 믿음을 토대로 미국 사람들에게 축구와 영국 프리미어리그를 알리고자 시작한 팟캐스트였다. 현재 Men in Brazers는 미국의 대표적인 스포츠채널 NBC Sports에도 방영이 되며 전용 홈페이지가 존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Men in Brazers의 독특한 특징은 축구가 아닌 다른 종목 출신의 선수들이나 관계자들, 축구를 좋아하는 영화배우 등을 초청하여 함께 토크쇼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특히 미국에서 인기가 많은 미식축구 선수들이 자주 등장하고는 한다. 또, 영화배우를 비롯한 많은 유명인사들도 Men in Brazers에 출현하여 본인이 응원하는 축구팀에 대한 토크쇼를 진행을 한다. 이들은 이들이 추구하는 진행방식에 따라 2014년에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 팬이자 뉴욕양키스 소속의 Brandon McCarthy를 초청하여 MLB와 EPL 구단들의 라이벌 관계를 비교하는 토크쇼를 진행하기도 하였고 2015년에는 역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 팬이자 해리포터에서 말포이 역으로 출연했던 Jason Isaacs을 초청하여, 리버풀에 대한 토크쇼도 진행하기도 하였다. 또, 2016년에는 NFL의 전설적인 감독인 Ton Coughlin을 초청하여 토트넘과 첼시의 경기를 함께 중계하기도 하였다.
이렇듯 Men in Blazers의 목표는 다른 스포츠와 비교했을 때, 미국에서 인기가 높지 않은 축구 종목을 다른 종목과 연결시켜 미국인들에게 축구에 대하여 인식을 시키는 것에 있다. 진행자인 Roger Bennet과 Michael Davies의 바람대로 Men in Blazers는 미국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NBC Sports와도 연계하여 방영이 되고 있다. 또한, Men in Blazers의 인기가 증가하자 이를 후원하는 후원사도 생기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맥주 브랜드 기네스에서 Men in Blazers를 후원하고 있고 MINI에서는 이들과 함께 ‘MINI- NFL Kickers trying out for soccer teams’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MINI- NFL Kickers trying out for soccer teams’는 MINI에서 후원을 받아 Men in Blazers에서 운영을 하고 있는 아마추어 축구팀으로 NFL 선수들이 아마추어 축구팀에 도전하는 도전기를 담고 있는 콘텐츠이다.
이처럼 Men in Blazers는 계속해서 다른 스포츠와 축구를 엮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양 스포츠의 팬들을 함께 끌어오고 있고, 이를 통해 미국 내에서 축구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또, 이들은 축구팬뿐만 아니라 축구에 대한 지식이 없는 팬들도 타겟층으로 하고 있다. 그렇기에 항상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방송을 진행하려고 노력한다. 방송 도중 축구를 잘 모르는 시청자들에게 축구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고 축구에 대한 규칙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Men in Blazers의 진행자들의 다양한 타겟층을 대상으로 하는 노력에 Men in Blazers를 시청하는 미국 스포츠팬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고 이를 통해 Men in Blazers가 미국 축구의 인기에 기여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econd Captain Shop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들(Second Captain Shop)
다음으로, 시청자 중심의 팟캐스트로 아일랜드의 인기 팟캐스트 Second Captain을 들 수 있다. Second Captain은 아일랜드 팟캐스트 중에서 가장 많은 청취자를 가진 방송이다. 이는‘Off The Ball’이라는 국영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함께 진행을 했던 5명의 진행자가 독립하여 Second Captain이라는 팟캐스트를 만들면서 시작되었고 초창기 게스트로 로비킨이 출현을 하면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Second Captain 팟캐스트는 아이리쉬 타임즈를 통해 방송되고, 영상은 아일랜드 공영 방송국(RTE)을 통해 방영 된다. Second Captain 팟캐스트는 크게 3가지 코너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번째 코너는 3명의 전 현직 스포츠 스타가 나와 그 주의 뉴스나 큰 사건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토론을 하는 코너이다. 이 코너에서는 금주의 사건사고에 대하여, 관계자들이 본인들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방청자들이 이에 대하여 질문이 이루어지는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된다. 두 번째 코너는 게스트 인터뷰 코너이다. 게스트 인터뷰 첫 번째 코너에서 다룬 사건과 관련이 있는 메인 게스트를 초대하여 그 게스트와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첫 번째 코너에서 다룬 주제를 더 세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마지막 세번째 코너는 퀴즈 대결 코너이다. 이 코너에서는 게스트와 진행자가 함께 퀴즈 대결을 진행한다. 해당 코너에서 방청객이 직접 퀴즈에 참가를 하여 함께 퀴즈 대결을 진행하기도 한다.
얼핏 보면, 다른 팟캐스트 토크쇼와 큰 차이를 못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Second Captain의 모든 코너에서 진행자들이 시청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조성하는 점에서 일반 팟캐스트 토크쇼와 큰 차이가 있다. 애청하는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시청자들을 끌어오게 되었고 Second Captain의 인기는 지속되고 있다. 계속해서 시청자들이 증가하자 Second Captain은 온라인 샵을 만들었다. Second Captain 온라인 샵에서는 현재 Second Captain의 로고가 들어간 의류 및 노트 등의 여러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으며 몇몇 상품들은 조기에 품절이 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문적인 분석 팟캐스트 방송으로는 축구 종목을 대표할 수 있는 유명 감독과 유명 선수 등의 전문가가 등장하여 전문적으로 분석을 진행하는 방송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분석 팟캐스트로 SKY SPorts에서 진행하는 SKY Sports football 방송을 들 수 있다. SKY Sports football은 스포츠 뉴스 형식의 팟캐스트로 유명 선수 출신의 해설위원들이 나와 경기와 특정 이슈를 비교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에는 과거 세계적인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티에리 앙리와 잉글랜드의 주장을 역임했던 제이미 캐러거가 분석 위원으로 참여를 해서 각자의 의견을 주장하고 있다.
SKY Sports Football의 Super Sunday 팟캐스트
SKY Sports football은 Monday Night Football과 Friday Night Football, Super Sunday Podcast, SKY Sports Live Podcast 이렇게 4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Monday Night Football은 매주 월요일 저녁에 진행되는 방송으로 그 주간 벌어진 주요 사건사고들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Monday Night Football에서는 경기에 대한 분석보다는 그 주에 축구계에서 벌어지는 논란거리에 대하여 각 패널들이 의견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또, 그 주에 발생한 특별한 사건사고를 다루기 때문에 대부분의 Monday Night Football 프로그램은 주로 특별한 게스트들을 초청하여 이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갖는다. 지난 Monday Night Football에서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감독인 유르겐 클롭이 게스트로 참가하여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다음으로, Friday Night Football과 Super Sunday Podcast는 프로그램명처럼 매주 금요일 저녁과 일요일 저녁에 진행되는 방송으로 그 주 열린 경기의 결과를 설명하고 각 경기마다 패널들이 분석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진행자들은 각자 준비한 자료들과 본인들의 경험을 토대로 심도있는 분석을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SKY Sports Live Podcast는 SKY Sports Football의 패널들이 직접 경기를 중계하는 팟캐스트 프로그램이다. SKY Sports Live Podcast는 EPL 경기가 열리는 매주 주말에 방송이 되며, 패널들은 중계를 하면서 주관적인 의견을 제시한다. 즉, 일반적이고 형식적인 중계 방송이 아닌 팟캐스트 형식의 중계 방송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축구 전문가들의 주관적인 방송을 접할 수 있다.
한국 프로축구의 팟캐스트 콘텐츠는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가?
해외 축구 팟캐스트 프로그램들을 통해 한국 프로축구가 구축해야 할 팟캐스트 콘텐츠는 3가지이다. 먼저, 대한축구협회와 K리그 연맹은 시청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구 팟캐스트 콘텐츠를 제작해야 한다. 현재 대한축구협회와 K리그 연맹의 콘텐츠들은 일방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에 머물러 있다. 팬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도록 팬들이 직접 참여하고 구성해 나가는 팟캐스트 콘텐츠를 제작할 필요가 있다. 현재 대한축구협회와 K리그 연맹은 직접 대표팀의 생활을 체험해보는 NFC 프로그램 외에는 축구팬들이 직접 참여하고 흥미를 느낄만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대한축구협회와 K리그 연맹은 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팟캐스트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이들을 유입시켜야 한다. 앞서 제시한 아일랜드의 인기 팟캐스트인 Second Captain이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시청자들의 참여에 있었다. 이들의 사례를 참고하여 대한축구협회와 K리그 연맹도 Second Captain과 같은 전략으로 새로운 팟캐스트 프로그램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시청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팟캐스트 프로그램의 진행을 통해 대한축구협회와 K리그 연맹은 시청자들과 소통을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축구팬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다음으로, 보다 전문적인 지식과 경기 분석을 위한 전문적인 팟캐스트 콘텐츠의 구축도 필요하다. 현재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히든풋볼의 경우 해설위원들과 기자들이 전문적인 분석을 하고 있다고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해외 축구 분석 팟캐스트와 비교했을 때 콘텐츠의 수준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반면, 현재 대한민국 축구팬들의 축구 분석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SNS에서 운영되는 국내 축구 전문 커뮤니티들은 SKY Sports Football 프로그램을 비롯한 해외 축구 분석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있으며, 국내 축구팬들은 각 프로그램마다 엄청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국내 최고의 축구 커뮤니티 “I Like Soccer”에서도 전문 분석 프로그램에 대한 국내 축구팬들의 수요를 느낄 수 있다. “I Like Soccer”에서 대표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조성된 ‘대표토크방’과 국내 K리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조성된 ‘국내토크방’ 모두 전술적인 요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팬들로 가득하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여 대한축구협회와 K리그 연맹은 현재 급증하고 있는 전문 분석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켜줄 팟캐스트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이를 통해 현재 K리그를 관람하고 있는 팬들의 충성심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 수 있으며, 새로운 팬층도 유입시킬 수 있다. 또, 이런 전문적인 분석 콘텐츠는 기존의 축구팬들에게 양질의 분석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축구에 대한 몰입을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하며, 축구 지도자들에게도 좋은 교육자료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러 마리의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Men in Blazers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 프로축구는 타 스포츠 종목과의 융합 콘텐츠를 구축해야 한다. 현재 대한민국 프로축구리그의 인기는 과거와 달리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과거 총 평균관중이 17,000여명에 육박하던 시대에서 현재는 평균관중은 5,000명에 맴도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K리그 연맹이 배포한 통계에 따르면, 2016년 대한민국 프로축구의 총 평균 관중은 6,367명이고 평균관중이 가장 높은 구단은 FC서울로 18,895명이며 평균관중이 가장 낮은 구단은 2,013명을 기록한 상주상무 프로축구단이 기록하였다. 최고 평균관중을 보유한 FC서울이 과거 총 평균관중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은 K리그의 인기가 많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입증한다.
Men in Blazers에 초대된 NFL의 Tom Coughlin 감독(Men in Blazers 홈페이지)
Men in Blazers가 미국내에서 낮은 인지도를 보였던 축구 종목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하여 인기가 있는 다른 스포츠 종목들과 융합을 시도했던 것처럼 대한민국 축구계에서도 이와 같은 시도가 필요하다. 가장 적합한 모델로 대한민국 프로야구와의 융합을 들 수 있다. 현재 한국 프로야구는 대한민국 No.1 스포츠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프로야구의 2016년 누적 관중 수는 약 800만 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와 K리그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야구와 함께 팟캐스트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진행해야 한다. 특히, 인천이나 대전과 같이 프로축구팀과 프로야구팀이 함께 존재하는 도시들에서는 두 스포츠 간의 융합 팟캐스트 콘텐츠를 더욱 활용해야 한다. 이를 통해 K리그는 많은 야구팬들에게 K리그를 인식시킬 수 있고 이를 통해 새로운 팬들을유입시킬 수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스포츠레저학부 임제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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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064&aid=0000004788
이주희(2015), 김기원 “잡지산업, 디지털화로 위기 극복할 것”.
http://www.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9040
김조한(2016), [김조한의 미디어 세상] TV에서 스포츠 채널이 사라지는 날이 온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20&aid=0003017331
홍승후(2007), 우리나라 미디어 스포츠의 변동과정, 한국사회체육학회지 제31호, pp. 163~171 Journal of Sport and Leisure Studies 2007, Vol. 31, pp. 163~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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