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프로야구 LG트윈스 소속으로 승부조작에 가담해 영국 실격 된 박현준이 신인 선수들을 상대로 승부조작 방지 강연에 강연자로서 강단에 선다.

KBO는 “13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프로야구 무대에 처음 발을 내 딛는 신인선수와 육성선수 포함 160명을 대상으로 부정방지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오리엔테이션은 부정방지 중요성과 함께 선수,팬,미디어와의 소통에 대한 내용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이 교육에 승부조작으로 제명 된 박현준이 나선다. 박현준은 지난 2011년 같은 팀 동료인 김성현과 함께 승부조작에 가담했다. 이는 프로야구에서 공식적으로 알려진 첫 승부조작 사건이었다. 당시 팀의 에이스였던 박현준이기에 그 충격은 더욱 컸다. 이 사건으로 박현준은 징역6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 선고와 함께 영구 실격을 당해 팬 들은 그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그 후 5년, 박현준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마운드 위가 아닌 강단에서 말이다. 그는 클린베이스볼 강화를 위한 부정방지 교육에 법무부 양중진 부장검사와 함께 강연을 한다. 박현준은 이번 강연에서 본인의 지난 과오를 속죄하는 마음과 함께 프로선수의 도덕성과 부정방지 중요성에 대해 알려 줄 예정이다.

이 날 오리엔테이션은 박현준 선수와 더불어 ‘국민 타자’ 이승엽도 강단에 선다. 평소 선후배에게 귀감이 될 만한 인성, 마음가짐 등으로 모범이 되었던 터라 신인 선수들에게 필요한 노하우와 자세 등을 애기 할 예정이다.

잘못을 저지른 뒤 큰 비난을 받고 물러난 사람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본인 잘못을 속죄하는 마음과 함께 이를 알린다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용기를 낸 박현준의 이번 강연이 KBO의 ‘클린야구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귀혁 기자

choray0307@siri.or.kr

[2017-01-11, 사진=MBC PD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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