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회장 르네 파젤(67)이 평창 동계올림픽 참여 거부반응을 보인 NHL에 쓴소리를 하고 나섰다.

그는 ESPN에 보낸 성명서를 통해 NHL은 동계올림픽을 골라서 참가할 수 없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또한, 성명서에는 NHL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은 거부하면서도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여하려는 태도를 강력하게 비난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파젤 회장은 “아시아에서 아이스하키의 인지도를 높이는 일은 회장 임기 동안 내게 부여된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라고 전했다. 덧붙여 한국에서 아이스하키의 관심이 커지고 있으므로 NHL이 이번 올림픽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아이스하키 저변 확대의 기회를 놓칠 것이라고 했다.

IIHF가 강경한 대응을 하는 이유는 NHL의 태도에 있다. 지난해부터 NHL은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에 회의적이었던 반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큰 관심을 보였다. 같은 아시아 시장임을 고려했을 시에 한국보단 중국의 시장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밴쿠버 캐넉스와 로스엔젤레스 킹스는 올가을 중국에서 프리시즌 경기를 치를 예정이며, 조만간 공식적인 발표를 할 것이라고 ESPN이 보도했다.

파젤 회장은 끝으로 NHL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결정을 이달 말까지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NHL의 현 커미셔너 게리 배트맨은 선수들의 부상위험, 리그 중단, 시차 문제 등의 이유로 동계 올림픽을 거부할 것을 구단주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다는 옛말처럼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가 반쪽짜리 대회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우재 기자

zlqk89@siri.or.kr

[2017년 3월 30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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