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Ac4LEopZXjQ

미국테니스협회는 과거 나치 선전 용도로 사용되던 독일의 국가를 사용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2017년 2월 하와이에서 열린 독일과 미국 간의 페드컵(Fed Cup) 경기에서 과거 나치 선전 용도로 사용되던 독일의 국가가 제창되었다.

제창을 맡은 오페라 가수가 독일, 독일, 세계 어느 국가보다 위대한 나라(Germany, Germany, above all, above all in the world)”라는 구절을 부르자, 경기장의 팬들과 선수들은 일제히 당황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경기장에 있던 독일 팬들은 현재의 독일 국가를 부르며, 과거 나치 집권하에 사용된 국가의 제창을 거부했다.

문제가 된 가사는 1841년에 작사된 ‘Deutschlandlied’로, 100년이 지나 독일을 장악한 나치당은 이 가사의 첫 구절을 자신들의 선전 용도로 이용했다.

독일의 패망이 후 ‘Deutschlandlied’는 빠르게 금지되었으며, 현재 독일의 국가 가사에는 ‘Deutschlandlied’의 가사 세 번째 구절만 포함되어있다.

독일 선수 안드레아 페트코비치(Andrea Petkovic)는 이후 Associated Press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행사에 대한 깊은 분노를 표출했고 코트에서 걸어나갈지에 대해 고민까지 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나는 무지의 완벽한 전형을 보았고,  내 인생에서 가장 무례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2013년부터 페드컵에 참가해왔는데,지금껏 일어난 일 중 최악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사건 발생 후 미국테니스협회는 즉각 사과문을 발표하며, 해당 사건은 조롱 혹은 무시의 의도가 전혀 없는 명백한 실수였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만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우재 기자

zlqk89@siri.or.kr

[2017-03-20, 사진= www.flick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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