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15일 브라질 프로축구 2부리그 보아 에스포르테가 복역을 마친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과거 청부살인업자를 고용하여 자신의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법정에서 22년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브라질 대법원은 그가 초범이라는 점과 반성하는 모습을 토대로 감형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그가 보아 에스포르테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일어났다. 페르난데스는 석방과 동시에 바로 그라운드로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그는 팀의 1부 리그 승격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하며 ‘수년 동안 뛰지 못했지만, 축구를 포기할 순 없다’라고 말했다.
구단 측에서도 그를 지지하고 나섰다. 에스포르테의 구단주인 호네 모라에스 다 코스타는 “브라질 사회는 전과가 있다고 해서 특정 인물을 핍박하지 않는다. 석방은 곧 사회로의 복귀를 의미한다’며 페르난데스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여론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영국공영방송사인 ‘BBC’는 “수많은 팬이 페르난데스의 복귀에 항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에스포르테의 공식 홈페이지는 팬의 항의글로 도배되었다. 더 나아가 구단의 주요 스폰서들이 계약 철회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루머도 있어, 페르난데스의 복귀가 쉬워 보이지 않는다.
임우재 기자, zlqk89@siri.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