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50세 현역 축구 선수 미우라 카즈요시(50,요코하마FC)가 J리그 최고령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미우라는 12일 열린 2017 일본 J2리그 3라운드 자스파쿠사츠 군마와의 경기에서 결승 골을 터트려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결승 골로 미우라는 J리그 최고령 득점 기록을 50세 14일로 늘렸다. 이번 득점은 지난해 8월 세레소 오사카 전 이후로 약 7객월여 만에 터진 골이다.
한편 미우라는 지난 3월5일 V바렌 나가사키 전에 출전하여, 잉글랜드 1부리그 최고령 출전 기록을 넘기도 하였다. 비록 미우라는 10년 넘게 한 시즌에 5골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을 정도로 많은 골을 기록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50이 넘은 나이에도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여러 선수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이탈리아 축구의 전설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역시도 미우라의 이런 열정을 칭찬한다며 개인 블로그에 글을 남겼다. 미우라는 꾸준히 자신보다 20살 이상이 어린 선수들과 경쟁을 하며, 도전을 이어 나가고 있다.
미우라는 어린 시절 브라질에 축구 유학을 다녀오고, 선수 생활을 이탈리아, 브라질, 크로아티아, 호주 등에서 할 정도로 그의 축구 인생은 끊임없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국가대표로서 89경기 55골을 기록하며, 큰 발자국을 남겼다. 하지만 94년 미국 월드컵 예선에서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본선 진출하지 못했고, 98년 프랑스 월드컵 예선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프랑스 땅을 밟지는 못했다. 미우라 자신도 월드컵 출전 실패가 본인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화려한 경력의 J리그 최고령 선수가 언제까지 현역선수로 활동할지 지켜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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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4, 사진=일본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