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빙벽의 여제(女帝)! 송한나래 선수를 만나다!

2015 UIAA(국제산악연맹)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종합 순위 3위
2016 UIAA(국제산악연맹)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종합 순위 3위
2017 UIAA(국제산악연맹)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종합 순위 1위


편집자 주)

스포츠산업 지식 정보의 허브, 시리가 준비한 특별 인터뷰입니다.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 아이스클라이밍 챔피언, ‘여제(女帝)’의 자리에 오른 자랑스런 대한의 딸 송한나래 선수! 얇은 선수층과 매니아스포츠에 대한 미디어와 스폰서의 무관심속에서도, 오늘도 묵묵히 뜨거운 땀방울을 흘리는 송한나래 선수. 가장 예쁘고 또 예쁘고 싶은 나이지만, 송선수의 거친 손에는 피땀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실감하며, 송선수와의 인터뷰 전체를 옮겨드립니다. 또한 시리의 독자분들을 위해 송선수의 인터뷰 영상은 물론, 기사 말미에 연습 영상도 특별히 준비했습니다.

박 : 세계랭킹 1위에 오르셨는데요. 소감 부탁드릴게요.

송 : 제가 수상을 하면 월드랭킹 1위라고 하면 애국가를 들려주는데, 사실 한국에서도 애국가를 여러 번 울렸었지만 그런 낯선 타지에서 듣는 애국가가 정말 벅찬 감격스러움도 있었고, 시상을 마치고 나서는 사실 아무도 없는 데에 가서 울고 싶은 그런 기분이 들었는데 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동안 아무래도 훈련을 하면서 견뎌내야 됐던 포기해야 됐던 것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얼마만큼 힘들게 이겨냈는지 본인 스스로 뿌듯하고, 그런 복잡한 심정이었던 것 같아요.

박 : 시상대에 올라서 누가 제일 많이 생각나던가요?

송 : 생각을 못 했던 것 같아요.

박 : 아무 생각이 안 날 정도로?

송 : 네. 딱 섰을 때는 보이는 게 관중들, 그리고 선수들, 그런 분위기여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그런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박 : 이번에 UIAA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어요. 여자부로는 한국 최초인데 기분이 어떠신지요?

송 : 사실은 아직까지도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는 게 처음엔 와 닿지 않는다는 그런 표현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조금은 월드 챔피언이라고 부르는 명칭이 낯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제가 항상 꿈꿔왔던 순간인데 실제로 이루고 나니깐 조금 담담하게 받아들여졌던 것 같아요.

박 : 마지막 6차 대회에서 코스 초반에 추락했는데, 그때 상황을 설명해주시겠어요?

송 : 사실 그 대회 때가 컨디션이 후반부다 보니까 조금 지쳤던 것 같기도 하고, 경기 상황 자체가 좋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예선전에서도 위기가 있었던 게, 제가 앞번호였는데 경기를 엄청 일찍 시작해서 해가 안 뜨는 상황에서 하다 보니까 루트를 관찰하는 파인딩도 잘 안 됐던 것 같고, 조금 얼음 상태가 그렇게 좋지는 않아서 그것도 조금 힘들었던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결승전에서 추락했던 거는 떨어지고 나서도 제가 떨어진 줄 몰랐어요. 그 정도로 되게 아쉬움이 많이 남기도 하고, 계속 등반을 했던 그 상황이나 장면을 생각을 하고 해도 왜 떨어졌는지 아직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었어요. 그래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박 : 클라이밍이라는 스포츠가 대중적으로 크게 인기 있는 스포츠는 아닌데, 더군다나 여자 선수는 물론 김자인 선수 같은 선수가 있기도 했지만, 일반인들에겐 좀 낯설어요. 본인이 여자로서 클라이밍이라는 스포츠를 접하게 된 계기가 특별히 있었나요?

송 : 저는 아버지를 통해서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아빠가 원래 제가 어렸을 때 좋은 기억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아빠가 산에 다니시면서 제가 따라다니고,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 것 같고요. 강요로 시키지는 않으셨어요. 사실 해보니까 이걸 시킨다고 해서 되는 운동도 아니었고, 저는 어렸을 때부터 겁이 좀 없었고, 어디를 올라가는 걸 재밌어했던 것 같아요.


2017년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청송대회. copyright@마운틴 TV

박 : 그 말은 클라이밍이 매력이 있다고 들려지는데요. 클라이밍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어떤 게 있을까요?

송 : 사실 일반인 분들이 조금 편견을 갖고 계시는 게 이런 운동 자체가 너무 위험하지 않느냐.. 그리고 좀 힘이 많이 필요할 것 같으니까 남자 선수들이 하는 건 이상하단 생각이 안 들지만, 여자 선수가 한다고 하면 어느 정도 힘을 가졌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런 등반을 할 수 있는지 많이 생각하시는데, 사실 이 클라이밍이라는 것은 제가 해봤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 이구요. 본인이 갖고있는 신체적인 조건이 크게 한계가 있지 않아요. 그래서 어린 친구들, 키가 작거나 키가 크거나 힘이 있거나 없거나 이런 게 한계점이 되는 게 아니라 그런 걸 활용을 얼마만큼 잘해서 등반하는 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미지: 실외, 물

박 : 송한나래 선수 하면 예전에도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거로 많이 알려져 있었는데, 대학교 생활은 어떠셨어요?

송 : (웃음) 사실 대학교 생활이 제일 힘들었죠. 제가 생각하기에 초등학교는 그렇다 치고 중학교, 고등학교 계속해서 공부를 같이하면서 하는 게 시간을 조절하는 게 되게 어려웠고요. 시간만큼이나 체력적인 것도 많이 힘들었기 때문에 사실 ‘대학교 가면 좀 편해지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는 바가 있었는데, 더 힘들더라고요. 학교생활이라는 게 자율적으로 이루어지긴 하지만 그 안에서 책임적으로 맡아서 해야 되는 것들도 많았고, 또 욕심이 좀 있어서 공부하는 거에서 잘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스스로를 더 힘들게 하지 않았나 생각도 들지만 결과적으로는 제 4년의 대학생활을 생각해보면 그래도 ‘열심히 하길 잘했다’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여전히 공부를 조금 더 집중적으로 못 했던 게 아쉬움이 남지만, 그런 부분은 제가 (앞으로) 더 공부하는 것에도 좋은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시간만큼이나 체력적인 것도 많이 힘들었기 때문에 사실 ‘대학교 가면 좀 편해지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는 바가 있었는데, 더 힘들더라고요…또 욕심이 좀 있어서 공부하는 거에서 잘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스스로를 더 힘들게 하지 않았나 생각도 들지만 결과적으로는 제 4년의 대학생활을 생각해보면 그래도 ‘열심히 하길 잘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박 :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기에는 굉장히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요?

송 : 저는 사실 제 학교생활에만 집중을 했던 것 같아요. 학과 생활이라던가 학회 이런 걸 전혀 참여를 못 했던 게 좀 아쉽긴 한데, 수업들이 보통은 메인 스포츠 종목들도 많이 접하게 되는 저한테는 되게 새로운 종목들이었고, 좀 알게 되면서 제가 하고 있는 종목과 비교도 하게 되고, 이벤트를 직접 운영을 해보면서 제가 선수로서 참가하는 대회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운영이 되는지 알게 돼서 좋았던 것 같고요. 사실 그런 이벤트를 운영해본다는 게 흔치 않은 경험이었던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서 준비하는 게 좀 낯설고 어려웠죠. 저는 선수로서 가서 참가하면 되는 사람이었다가 정말 매니징하는 입장이 완전히 반대로 되다 보니까 이렇게 이루어지는구나 많이 배우고 깨달았던 것 같아요.

박 : 한국외대 국제스포츠레저학부 11학번이라고 들었는데, 특별히 본인이 선수로서 성장하고 활동하는데 학업이 도움이 됐던 경험들이 있나요?

송 : 제가 전공은 국제스포츠레저학과에서 전공 학부를 그렇게 마쳤고, 이중전공으로 영어통번역학과를 했는데, 사실 언어에 대한 배우고 싶은 욕구가 예전부터 있었어요. 그래서 학교 진학을 결정할 때 외대를 가면 좀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그런 비전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진학을 결정한 것이었고, 나름대로 영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기도 했고, 주변에서 동기들이나 선배들 모습들을 보면서 자극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국제대회에 나가게 되면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통역이나 선수들을 배려하는 시스템이 우리나라에 잘 되어있지 않은 상황이라서 본인 스스로가 잘 헤쳐나가야 되는 게 필요하거든요. 그런 부분에서는 소통하는 데 더 쉽게 그리고 조금 더 나눌 수 있다는 게 국제무대에서도 편하게 한국에서 했던 것처럼 나누고, 정보를 얻고, 중요한 때에 제가 잘 대처를 할 수 있는 그런 능력들이 예전부터 학교생활을 하면서 조금씩 늘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박 : 최근에 국정농단 얘기가 나오면서 엘리트 특기생에 대한 여러 문제들이 나오고 있는데, 사실대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운동을 하는게 본인이 말했듯이 쉬운 건 아니에요. 그런데 본인이 생각했을 때, 좀 편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송 : 사실 남들 하듯이 선수니까 수업을 안 듣는다던가 아니면 소홀히 해도 좀 편하게 할 수 있지 않나 많이들 얘기하셨지만 전 모르겠어요. 예전부터 제가 공부를 하는 게 부상을 입어서 진로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도 많았고, 운동선수는 운동의 길이 전부잖아요. 그런 길에 만약 서지 못하게 됐다고 할 때 ‘내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이런 생각을 어렸을 때부터 많이 해왔고, 또 한 가지는 다는 그렇지 않지만 대부분이 ‘운동선수는 머리가 나쁘다’, 아니면 ‘공부하기 싫어서 운동한다’ 이런 나쁜 편견들을 예전부터 갖고있는 분들을 많이 봤었어요. 그래서 그런 편견은 ‘왜 어떻게 생기는 걸까’, ‘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 이런 생각을 많이 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정말 좋은 성적은 아니었을 수도 있지만, 공부를 하는 거에 좀 더 욕심을 냈던 것 같아요.

“‘운동선수는 머리가 나쁘다’, 아니면 ‘공부하기 싫어서 운동한다’ 이런 나쁜 편견들을 예전부터 갖고있는 분들을 많이 봤었어요. 그래서 그런 편견은 ‘왜 어떻게 생기는 걸까’, ‘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 이런 생각을 많이 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정말 좋은 성적은 아니었을 수도 있지만, 공부를 하는 거에 좀 더 욕심을 냈던 것 같아요.”

박 : 장학금을 받은 적도 있었죠?

송 : 네

박 : 몇 번이나 받았어요?

송 : 2번이요

박 : 굉장히 겸손한 것 같아요. 좋은 성적은 아니었다고 얘기하는데, 장학금을 받으려면 좋은 성적이어야 되잖아요? 굉장히 열심히 하셨던 것 같고요. 여자 선수로서 클라이밍 선수는 굉장히 근력이 많이 필요하고, 특별히 등 근육, 이런 발달 시키기 어려운 부분들의 근육이 많이 필요한데, 본인만의 훈련 루틴이나 훈련 방법, 근력 증진을 위한 그런 노하우들이 있나요?

송 : 저는 남자 선수들하고 같이 운동을 합니다. 그 이유는 사실 여자 선수들이 어떤 한계점이 있어요. 남자 선수랑 같이했을 때 정말 확연히 드러나는 부족한 부분들? 그게 쉽게 뛰어넘기 어려울 정도로 ‘이거는 정말 다르구나’ 이렇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그럼에도 자꾸 같이 하려는 이유는 자꾸 한계를 짓게 되는 거죠. 혼자 하게 되면 ‘이 정도에서 나는 열심히 했어’, ‘이 정도면 만족해’ 이런 한계점을 만들기 보다는 계속해서 조금씩 더 어려운 부분들이 있지만 이걸 어떻게 늘릴 수 있을지 혼자 연구를 하게 되고, 같이 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좀 더 배우는 것도 많아서 우선 시즌을 앞두고는 거의 웬만큼 훈련했다고 생각이 들면 남자 선수들이 있는 곳으로 같이 합류를 해서 훈련을 더 강하게, 강도를 높여서 할 수 있게 끔.. 어떻게 보면 조금 무리를 하는 거죠.
‘여자 선수로서 한계점을 깨보겠다’ 이런 생각도 있고, 그렇게 남자 선수들이랑 하다 보니까 어떨 땐 이길 수 있어요. 이기고 ‘나 많이 늘었네’ 이렇게 스스로에 대한 평가도 할 수 있고 그렇게 하는데, 보통은 말씀하셨던 것처럼 근육운동, 근력운동을 많이 신경써서 하는 편인데요. 그건 단기간에 되는게 아니거든요. 보통 시즌 전에 6개월 전부터 시작을 해서 초기 한 2달 정도는 웨이트 트레이닝에 많이 할애를 하고있고, 그 이후부터는 감각을 익히는 테크닉적인 코스에 들어가거든요. 그런건 사실 누가 옆에서 코칭을 하면서 짜주면 좋을텐데,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거의 혼자 운동을 하는 편이어서 그런 부분은 사실 제 몸을 가지고 실험적인 걸 해오고 있어요.

“저는 남자 선수들하고 같이 운동을 합니다. 그 이유는 사실 여자 선수들이 어떤 한계점이 있어요… 혼자 하게 되면 ‘이 정도에서 나는 열심히 했어’, ‘이 정도면 만족해’ 이런 한계점을 만들기 보다는…‘여자 선수로서 한계점을 깨보겠다’ 이런 생각도 있고, 그렇게 남자 선수들이랑 하다 보니까 어떨 땐 이길 수 있어요.”


박 : 클라이밍 경기에는 속도(스피드)와 난이도(리드) 부문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요. 특별히 속도 부문에는 러시아 선수들이나 서양 선수들이 강점을 드러내고 있는데, 그 이유는 특별히 뭘까요?

송 : 제가 이번 시즌에 러시아 선수들과 조금 친해지면서 얘기를 많이 해봤는데, 보통은 우리나라같은 경우는 스피드 선수나 리드 선수를 아예 구분지어서 스피드만 하는 선수, 리드만 하는 선수 이렇게 나눠져 있는데, 그 선수들은 스피드도 잘 하고 리드도 잘 하는 선수들이 있어요. 그 친구들하고 얘기를 좀 해보니까 그 선수들은 보통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워밍업으로 스피드 경기하는 것처럼 스피드 훈련을 1시간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게 워밍업이라고 얘기를 하고, 그 이후에 리드 등반을 위한 훈련을 또 한다고 하는데, 일단은 좀 놀란게 ‘스피드 경기 1등을 하려고 훈련하는게 아니다’, ‘리드 클라이밍을 잘 하기 위해서 스피드를 하는거다’ 이렇게 접목시켜서 훈련을 하더라고요. 그런 부분은 좀 몰랐던 사실이기도 하고, 우리나라에서 운동을 하는 저로서는 환경적으로는 좀 다른 것 같아요. 스피드 경기를 훈련할 수 있는 곳이 현재는 잘 없고, 그리고 리드에만 너무 집중적으로 하다보니까 아무래도 마지막에 가서는 ‘체력적으로 훨씬 더 우세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저도 돌아오는 내년 시즌부터는 스피드 경기를 준비한다기 보다는 훈련을 한 번 시작해보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박: 우리나라에서 암벽 여제라고 불렸던 선수가 있었죠. 사실 김자인 선수 같은 경우가 1세대 암벽 여제였고, 송한나래 선수가 2세대 암벽 여제로 등극하게 되는데, 국내의 여자 암벽 등반 선수가 이렇게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나요?

송 : 사실 저도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은 우리나라에서는 환경적으로 어떤 여건과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아요. 얘기를 들어보면 훨씬 더 환경적으로나 체계적으로 관리를 받는 그런 친구들이 있고, 다른 나라에서는 경기를 나갔을 때 코치나 팀 닥터 같은 중요한 부분들에서 뒷받침되지만 저 같은 경우는 이번에도 많이 느꼈지만 결승전 선수 대기실에 입실하면 다른 나라 선수들은 (스텝들이) 다 붙어있어요. 스위스, 프랑스, 러시아, 이탈리아 등 다 들어와서 테이핑도 해주고, 약도 발라주고, 장비 손질도 해주고 이런 게 있지만 저는 아무도 없었거든요. 그냥 혼자 들어와 있었고, 약간 부러웠어요. 사실 조금 부러웠지만 ‘그래, 난 잘 하고 있어’ 혼자 다 하고, 그래서 그런 부분이 좀 아쉽죠.

그렇게 잘 되어있는 친구들이지만 사실 경기 성적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 선수도 정말 뛰어난 기량을 가지고 있고, 또 그러한 큰 무대에서 그걸 다 발휘를 할 수 있다는 게 자랑스럽기도 하고, 멘탈에 문제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어떤 생각으로 어떤 태도로 운동을 할 때도 항상 경기처럼 하는 그런 습관들… 그리고 좀 독한 것 같아요. 쉽게 말하면 우리나라 선수들이 한계를 많이 겪지만 그걸 밀어붙여서 어떻게든 이겨내려고 하는 독함이 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저도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은 우리나라에서는 환경적으로 어떤 여건과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아요…다른 나라 선수들은 (스텝들이) 다 붙어있어요… 다 들어와서 테이핑도 해주고, 약도 발라주고, 장비 손질도 해주고… 저는 아무도 없었거든요. 그냥 혼자 들어와 있었고… ‘그래, 난 잘 하고 있어’ 혼자 다 하고…우리나라 선수들이 한계를 많이 겪지만 그걸 밀어붙여서 어떻게든 이겨내려고 하는 독함이 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박 : 협회에서는 대회 출전이나 선수들 훈련에 도움을 주고 있나요?

송 : 저희가 대한산악연맹이라고 대한체육회 산하에 있는 협회가 있지만 사실 국가대표 선발을 두 개 대회에 걸쳐서 선발하고 출전권을 주지만 그중에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건 1등 하는 선수 한 명씩밖에 안 돼서 남녀 한 명씩 지원을 받고 있고, 그래도 최근 들어서는 스피드 경기에서도 남녀 한 명씩 지원해주는 거로 늘렸는데, 그렇게 해도 사실 지원이 넉넉한 편은 아니고요. 보통 국제대회 출전할 때 드는 항공권 정도? 그 정도 비용만 부담을 해주고 나머지 비용은 각자 개인이 부담하는 거라서 사실 그렇게 큰 지원은 없어요. 훈련하는 것도 선수들이 너무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기도 하고, 이걸 같이 모여서 운동할 수 있게끔 하는 장소나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거의 개인 훈련 위주로 하고 있고요. 연맹에서 체크를 한다고 하는 건 훈련을 언제 언제 했는지 정도 기록하려는 것 외에는 따로 없습니다.

박 : 스폰서나 외부의 도움 없이는 사실 선수 생활을 유지하기 쉽지 않겠어요.

송 : 네, 저 같은 경우는 어렸을 때부터 좋은 인연이 돼서 기업으로부터 스폰서쉽을 받고 운동을 해왔기 때문에 그래도 좀 넉넉하게 운동을 하는 데에 부족함 없이 지내지 않았나 싶은데, 그래서 사실 항상 감사한 마음이 있어요. 그런 후원을 받는다는 점에서 감사하고, 또 주변에 어린 친구들이 많은데, 그 친구들이 발전 가능성은 많지만 어떤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는 사람은 한정적이고, 너무 적은 수이기 때문에 그렇지 못하는 걸 보면 좀 안타깝기도 해요. 나가고 싶은 경기가 있지만 그 비용을 부담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못 출전하는 경우도 많고, 또 어디로 훈련을 가고 싶지만 이런 비용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항상 같은 울타리 안에만 갇혀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박 : 세계랭킹 1위, 세계챔피언이 됐는데 이룬 업적이 굉장히 훌륭함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송한나래 선수 업적이나 (송한나래) 선수 자체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진 것 같진 않아요. 좀 아쉽거나 서운하지는 않으세요?

송 : 음.. 어떻게 보면 그렇죠. 제가 이뤄낸 결과가 정말 제 생각에는 되게 값지고, 저한테는 정말 그런 것들인데 이걸 같이 나누지 못한 점에 대해서 많이 아쉬움이 남기도 하고, 사실 보여주려고 이룬 성과들은 아니지만 어떻게 보면 조금 더 이 운동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제가 좋은 성적을 냈을 때, 사람들이 ‘아 이런 종목이 있구나’ 이런 정도의 인지를 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이런 게 조금 아쉬움이 있습니다.

박 : 현재 클라이밍 경기가 생활체육으로서 굉장히 많이 인기를 끌고 있어요. 그런데 여전히 올림픽과 같은 메인 스포츠 이벤트에서는 채택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요, 혹시 향후 올림픽 정식 종목이나 시범 종목으로 채택될 전망이 있나요?

송 : 네, 우선은 스포츠 클라이밍 같은 경우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종목으로 들어가 있긴 한데, 이게 단발적인 상황이에요. 지금 그 경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전망이 갈리고, 어떻게 될지 아직 확실히 되어있지 않은 상황이지만 우선 시도가 좋다는 평가가 있고,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들이 있지만 앞으로 어떨지는 좀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그 경기가 치뤄지는 건 좋은데, 현재 국내에서 올림픽 경기에 맞춰서 훈련되어있지 않아서 조금 아쉬워요. 선수단을 미리 지금부터 꾸려서 경기 준비를 하는 일본이나 다른 나라 선수들과는 다르게 우리나라는 아직 그런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좀 걱정도 되고, 숙제인 것 같고요. 아이스 클라이밍 같은 경우는 조금 더 가깝게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지금 시범종목으로 들어가 있고, 그 경기를 정말 경기처럼 운영할지 쇼케이스처럼 체험할 수 있게 해주고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정도로 할지는 그것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서 좀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박 : 아시아에서만 이제 평창을 포함해서 3번의 올림픽이 계속 열리게 되는데, 그러면 앞으로 송한나래 선수가 올림픽 시범종목이어도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게 되거든요. 본인이 계속 선수를 하면서 앞으로 얼마간의 선수 활동을 더 할 수 있을 것 같고.. 향후 몇 년간 선수 커리어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미래에 대한 계획들을 혹시 고민하고 있나요?

송 : 네, 우선 제가 만으로 24살인데 아이스 클라이밍 같은 경우는 스포츠 클라이밍보다는 조금 더 선수 생활이 오래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평창 올림픽 이후에 올림픽이 이루어진다면 두 번 정도는 더 출전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한 8~9년 정도 생각하고 있어요.

박 : 우리나라에서 아웃도어의 시장의 규모가 굉장히 큰 편이에요. 왜 유독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아웃도어 관련된 상품들이 인기가 있고 많은 분들이 사랑하시는지 선수로서 한 번 생각을 해보신 적이 있는지?

송 : 이게 어떤 계기로 이렇게 바뀌어 왔다기보다는 이제는 아웃도어라는 말 자체를 잘 쓰지 않고 생활에서 입을 수 있는 옷이나 용품들이 많이 생겨났는데, 많은 요인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정말 등산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이렇게 발전이 되거나 시장이 커졌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고요. 하나의 예로 들면 마케팅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서 기업들이 어떤 마케팅 방안을 썼는지에 따라서도 많이 달라지는 것 같고, 또 이 추세가 연령대로 보면 3~40대, 4~50대가 많이 입는다기보다 이제 정말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시장의 규모가 됐고, 그러한 요인에는 아무래도 연예인들을 마케팅의 수단으로 쓰는 전략들에 영향을 좀 받은 것 같기도 하고, 그러면서 스타일 자체가 정말 기능적이고 전문적인 아웃도어의 기능을 하는 옷들이 아니라 좀 패셔너블하고 스타일을 중요하게 여기는 젊은 층들을 공략해서 이렇게 발전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박 : 송한나래 선수의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송 : 우선 단기적으로는 올 시즌 마치고 한국에 온 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는데, 올해는 공부하는 방향을 좀 정하고, 운동과 물론 병행하겠지만 내년에 대학원에 진학하는 걸 목표로 두고 있고요. 그런 방향으로는 스포츠 정책 쪽을 좀 더 공부하고 싶은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어학적인 것도 준비하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이 종목이 올림픽에 들어가거나 채택이 되거나 아니면 국제기구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을 갖췄을 때 제가 중요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물론 그건 선수생활과 병행하기는 어렵지만 지금부터 조금씩 준비를 하면서 제가 선수 활동을 하면서 쌓는 경험과 그런 공부를 하면서 얻는 부분들이 조화를 이뤘을 때 좋은 결과를 만들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대학원에 진학하는 걸 목표로 두고 있어요. 그런 방향으로는 스포츠 정책 쪽을 좀 더 공부하고 싶은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어학적인 것도 준비하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이 종목이 올림픽에 들어가거나 채택이 되거나 아니면 국제기구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을 갖췄을 때 제가 중요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박 : 세계 1위 선수로서 비단 운동뿐만 아니라 한 분야의 세계 최고가 된다는 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요소들이 많을 텐데, 이 영상을 혹시 보게 될 선수나 아니면 각 분야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는 분들에게 세계챔피언으로서 메시지를 한 번 전달해 주세요.

송 : 제가 운동을 하면서 정말 힘든 순간도 많았고, 그럴 때마다 되뇌게 되는 말이 있는데, 정말 스스로를 믿는다는 게 어떤 건지 이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걸 아는 게 어디서나 어떤 경기에서도 어떤 상황에서도 때로는 어떤 사람들에 의해서도 그 사이에서, 그 가운데에서 중요한 게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운동을 하면서 정말 힘든 순간도 많았고, 그럴 때마다 되뇌게 되는 말이 있는데, 정말 스스로를 믿는다는 게 어떤 건지 이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걸 아는 게 어디서나 어떤 경기에서도 어떤 상황에서도 때로는 어떤 사람들에 의해서도 그 사이에서, 그 가운데에서 중요한 게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송한나래 선수 연습 영상


* 송한나래 선수 경기 결과 모음

 년  도 일  시 대             회             명 종  목 부   문 순  위
2017 02.10-11 제98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산악- 아이스클라이밍 난이도 여자일반부 2위
UIAA Ice Climbing World Cup Overall Ranking 난이도 월드랭킹 1위
2017 02.04-05 UIAA Ice Climbing World Championships(L,S) – Champagny(FRA) 난이도 여자일반부 7위
2017 01.28-29 UIAA Ice Climbing World Cup(L,S) – Rabenstein(ITA) 난이도 여자일반부 1위
2017 01.20-21 UIAA Ice Climbing World Cup(L,S) – Saasfee(SUI) 난이도 여자일반부 1위
2017 01.13-15 UIAA Ice Climbing World Cup(L,S) – Cheongsong(KOR) 난이도 여자일반부 1위
2017 01.07-09 UIAA Ice Climbing World Cup(L,S) – Beijing(CHN) 난이도 여자일반부 3위
2016 12.16-17 UIAA Ice Climbing World Cup(L,S) – Durango(USA) 난이도 여자일반부 6위
2016 11.19 2016 전국드라이툴링대회 난이도 여자일반부 2위
2016 6.18-19 제19회 서울특별시장기 스포츠클라이밍 대회 난이도 여자일반부 5위
2016 5.14-15 제 36회 전국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대회 볼더링 여자일반부 6위
2016 5.14-15 제 36회 전국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대회 난이도 여자일반부 4위
2016 2.25-26 제97회 전국 동계체육대회 속도 여자일반부 2위
2016 2.25-26 제97회 전국 동계체육대회 난이도 여자일반부 1위
2016 UIAA Ice Climbing World Cup Overall Ranking 난이도 여자일반부 3위
2016 1.30-31 UIAA Ice Climbing World Cup – Italy 난이도 여자일반부 1위
2016 1.21-23 UIAA Ice Climbing World Cup – Switzerland 난이도 여자일반부 9위
2016 1.16-17 UIAA Ice Climbing World Cup – Korea 난이도 여자일반부 4위
2016 1.9-10 2016 마운티아컵 청송 전국아이스클라이밍 선수권대회 속도 여자일반부 1위
2016 1.9-10 2016 마운티아컵 청송 전국아이스클라이밍 선수권대회 난이도 여자일반부 2위
2015 12.10-12 UIAA Ice Climbing World Cup – U.S.A 난이도 여자일반부 7위
2015 11.21 2015 전국 드라이툴링대회 난이도 여자일반부 1위
2015 10.01-05 Red Bull White Cliffs 이벤트 경기 여자일반부 2위
2015 9.12-13 2015 예스구미 전국스포츠클라이밍대회 난이도 여자일반부 2위
2015 8.16 제1회 수원시장배대회(경기도대표 체전선발전) 난이도 여자일반부 1위
2015 8.16 제1회 수원시장배대회(경기도대표 체전선발전) 속도 여자일반부 1위
2015 7.11-12 2015 청송 SUMMER DRY TOOLING 대회 & FESTIVAL 난이도 여자일반부 1위
2015 5.09.10 제35회 전국스포츠클라이밍선수권대회 난이도 여자일반부 8위
2015 UIAA Ice Climbing World Cup Overall Ranking 난이도 월드랭킹 3위
2015 3.06-3.09 UIAA Ice Climbing World Cup – Russia 난이도 여자일반부 4위
2015 2.06-2.07 UIAA Ice Climbing World Cup – France 난이도 여자일반부 3위
2015 1.30-2.01 UIAA Ice Climbing World Cup – Italy 난이도 여자일반부 11위
2015 1.23-1.24 UIAA Ice Climbing World Cup – Switzerland 난이도 여자일반부 2위
2015 1.10-1.11 UIAA Ice Climbing World Cup – Korea 난이도 여자일반부 1위
2015 1.03-1.04 노스페이스CUP 청송 전국 아이스클라이밍 선수권대회 속도 여자일반부 1위
2015 1.03-1.04 노스페이스CUP 청송 전국 아이스클라이밍 선수권대회 난이도 여자일반부 2위
2015 12.12-12.13 UIAA Ice Climbing World Cup – U.S.A 난이도 여자일반부 6위
2014 11.15 2014 전국드라이툴링대회 난이도 여자일반부 1위
2014 11.06 제 14회 올해의 스포츠클라이머상(월간 사람과 산)수상
2014 11.06 골든 클라이밍 슈즈상 후보선정
2014 11.2-11.3 제95회 전국체육대회 속도 여자 일반부 3위
2014 9.20-9.21 제21회 회장배 전국 스포츠클라이밍대회 볼더링 여자일반부 2위
2014 8.16-8.28 Nanjing Youth Olympic Game Showcase 행사 한국대표 참가
2014 7.13 2014 청송 SUMMER DRY TOOLING 대회 & FESTIVAL 난이도 여자일반부 1위
2014 5.10-5.11 제34회 전국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대회 속도 여자일반부 2위
2014 1.31-2.01 UIAA Ice Climbing World Cup – France 난이도 여자일반부 4위
2014 1.16-1.18 UIAA Ice Climbing World Cup – Romania 난이도 여자일반부 8위
2014 1.11-1.12 UIAA Ice ClimbingAsian Championship – Korea 난이도 여자일반부 2위
2014 1.11-1.12 UIAA Ice Climbing World Cup – Korea 난이도 여자일반부 5위
2014 1.04-1.05 MAMMUT CUP 청송 전국 아이스클라이밍 선수권대회 난이도 여자일반부 1위
2013 11.16 2013 전국드라이툴링대회 난이도 여자일반부 3위
2013 10.19-10.20 제94회 전국체육대회 난이도 여자일반부 2위
2013 10.19-10.20 제94회 전국체육대회 속도 여자일반부 1위
2013 9.20-9.21 IFSC Climbing Worldcup – 국가대표 출전 (벨기에)
2013 9.14 제21회 노스페이스컵 전국 스포츠클라이밍대회 난이도 여자일반부 3위
2013 9.07-9.08 제16회 서울특별시장기 스포츠클라이밍대회 난이도 여자일반부 3위
2013 8.24-8.25 제13회 인천광역시 전국 스포츠클라이밍대회 난이도 여자일반부 3위
2013 7.28 2013 청송 SUMMER DRY TOOLING 대회 & FESTIVAL 난이도 여자일반부 2위
2013 7.19-7.20 IFSC Climbing Worldcup – 국가대표 출전 (프랑스)
2013 5.22-5.24 Asian Continental Championship – 국가대표 출전 (이란)
2013 5.11-5.12 아디다스컵 제33회 전국스포츠클라이밍선수권대회 속도 여자일반부 1위
2013 5.11-5.12 아디다스컵 제33회 전국스포츠클라이밍선수권대회 볼더링 여자일반부 2위
2013 4.28 제25회 광주광역시 전국 스포츠클라이밍대회 난이도 여자일반부 1위
2013 1.05-1.06 마무트컵 청송 전국 아이스클라이밍 선수권대회 속도 여자일반부 1위
2013 1.05-1.06 마무트컵 청송 전국 아이스클라이밍 선수권대회 난이도 여자일반부 1위
2012 11.03-11.04 제1회 울산광역시 남구청장배 전국 스포츠클라이밍대회 속도 여자일반부 2위
2012 10.06 제19회 노스페이스컵 전국스포츠클라이밍대회 난이도 여자일반부 1위
2012 9.16 제 24 회 전국 우정스포츠클라이밍 대회 난이도 여자일반부 3위
2012 9.08-9.09 제21회 회장배 전국 스포츠클라이밍대회 듀얼 여자일반부 2위
2012 5.05-5.06 SALEWA CUP 제32회 전국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대회 속도 여자일반부 2위
2012 4.29 제24회 광주광역시 전국 스포츠클라이밍 대회 난이도 여자일반부 1위
2012 1.28-1.29 제5회 충청북도지사배 영동국제빙벽등반경기대회 속도 여자일반부 1위
2012 1.28-1.29 제5회 충청북도지사배 영동국제빙벽등반경기대회 난이도 여자일반부 3위
2011 10.08 제92회 전국체육대회 난이도 여자일반부 1위
2011 10.08 제92회 전국체육대회 속도 여자일반부 2위
2011 9.18 제20회 회장배 전국 스포츠클라이밍대회 듀얼 여자일반부 2위
2011 6.05 태백산 전국 스포츠클라이밍대회 난이도 여자일반부 2위
2011 5.29 Yes Gumi 전국스포츠클라이밍대회 속도 여자일반부 2위
2011 5.29 Yes Gumi 전국스포츠클라이밍대회 난이도 여자일반부 3위
2011 5.15 제11회 한국대학산악연맹 스포츠클라이밍대회 볼더링 남여통합선수 3위
2011 4.30-5.01 제31회 전국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대회 난이도 여자일반부 2위
2011 4.17 제23회 광주광역시 등반대회결과 난이도 여자일반부 2위
2011 표창장 – 제57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경기부문
2011 Thailand, Ton Sai Rock festival 자연바위등반 여자일반부 2위
2010 10.9-10.10 제91회 전국체전 스포츠클라이밍 속도 여자고등부 2위
2010 10.9-10.10 제91회 전국체전 스포츠클라이밍 난이도 여자고등부 2위
2010 8.24-8.30 IFSC Climbing Worldcup (L,S) – Chuncheon (KOR)
2010 7월~8월 이태리 아르코 Massone 암장  ‘FUEGO’ (5.13d) 등반
2010 7.17~19 Arco Rock Master 국가대표 출전 (이탈리아)
2010 7.12~13 IFSC Climbing Worldcup 국가대표 출전 (프랑스)
2010 6.27 제23회 전국금정스포츠클라이밍대회 난이도 여자일반부 1위
2010 5.28 표창장 – 한국청소년연맹 총재 전문적계발능력부문
2010 5.16 제4회 매드락 전국 청소년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대회 속도 여자고등부 3위
2010 5.16 제4회 매드락 전국 청소년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대회 난이도 여자고등부 2위
2010 4.25 제30회 전국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대회 볼더링 여자일반부 3위
2010 4.25 제30회 전국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대회 난이도 여자일반부 3위
2009 11.1 제5회 대구광역시장배 전국 스포츠클라이밍대회 난이도 여자일반부 2위
2009 10.26 제90회 전국체전 스포츠클라이밍 속도 여자고등부 1위
2009 10.26 제90회 전국체전 스포츠클라이밍 난이도 여자고등부 1위
2009 10.24 제18회 회장배 전국 스포츠클라이밍대회 속도 여자고등부 1위
2009 10.24 제18회 회장배 전국 스포츠클라이밍대회 난이도 여자고등부 1위
2009 8.8~9 IFSC Climbing Worldcup 국가대표 출전 (스페인)
2009 7.12~13 IFSC Climbing Worldcup 국가대표 출전 (프랑스)
2009 7월 프랑스 -세우스, 니스 , 스페인-로데야르  5.13c 등반
2009 6.3 표창장 – 한국청소년경기북부연맹 총장 봉사협력정신부문
2009 6.14 제22회 전국 금정 스포츠클라이밍대회 난이도 여자일반부 3위
2009 5.24 제3회 매드락컵 전국 스포츠 클라이밍대회 난이도 여자고등부 2위
2009 5.16~17 제29회 전국 선수권대회 겸 제12회 서울시장기 스포츠클라이밍대회 속도 여자일반부 3위
2009 5.16~17 제29회 전국 선수권대회 겸 제12회 서울시장기 스포츠클라이밍대회 난이도 여자일반부 3위
2009 5.2~3 Shanghai ROCK Master 국가대표 출전 (중국)
2009 4.12 고양시장표창장 (공로상)
2009 1.29 제3기 글로벌인재 장학증서 – 경기도교육장학재단
2009 1.29 제3회 글로벌인재상 수상 144호 -경기도 교육감
2008 10.31~1 7th Asian Youth Climbing Championship 청소년 국가대표 출전 (일본) 난이도 YOUTH A 1위
2008 10.16 제89회 전국체전 스포츠클라이밍대회 난이도 여자고등부 1위
2008 10.16 제89회 전국체전 스포츠클라이밍대회 속도 여자고등부 1위
2008 10.11~12 제17회 회장배 전국 스포츠 클라이밍대회 속도 여자고등부 1위
2008 10.11~12 제17회 회장배 전국 스포츠 클라이밍대회 난이도 여자고등부 1위
2008 10.4~5 제11회 서울특별시 시장기 스포츠 클라이밍 대회 속도 여자일반부 1위
2008 10.4~5 제11회 서울특별시 시장기 스포츠 클라이밍 대회 난이도 여자일반부 2위
2008 9.27~28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 국제 스포츠클라이밍대회 볼더링 여자일반부 3위
2008 9.6~7 춘천 월드레저 전국 스포츠클라이밍대회 볼더링 여자일반부 2위
2008 8.28~31 IFSC Climbing World Youth Championship 청소년 국가대표 출전 (호주)
2008 8.2~3 제20회 부산우정볼더링대회 속도 여자일반부 2위
2008 7.16 (교내) 성실상
2008 6.8 제23회 태백산 철쭉제 스포츠클라이밍 대회 난이도 여자일반부 1위
2008 6.2 제2회 고양시장배 볼더링대회 볼더링 여자고등부 1위
2008 5.24 제2회 매드락컵 전국 청소년 스포츠클라이밍 대회 난이도 여자고등부 1위
2008 5.10~11 제28회 전국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대회 속도 여자고등부 1위
2008 5.10~11 제28회 전국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대회 난이도 여자고등부 1위
2007 10.14~15 제88회 전국체전 스포츠클라이밍대회 난이도 여자중등부 1위
2007 9.01~02 제1회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총장배 전국등반경기대회 난이도 여자일반부 2위
2007 8.04~05 제1회 청도군수배 전국 스포츠클라이밍 대회 난이도 여자일반부 2위
2007 8월 중국 양수오 등반 Moon hill 5.13a 등반
2007 7.14~15 제1회 매드락컵 전국 청소년 스포츠클라이밍 대회 난이도 여자학생부 1위
2007 5.19~20 제27회 전국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대회 난이도 여자중등부 1위
2007 5.19~20 제27회 전국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대회 속도 여자중등부 1위
2006 10.21~23 제15회  회장배 전국등반경기대회(제87회 전국체전) 난이도 여자중등부 2위
2006 10.21~23 제15회  회장배 전국등반경기대회(제87회 전국체전) 속도 여자중등부 1위
2006 9.02~03 제9회 서울특별시장기 전국등반경기대회 난이도 여자중등부 2위
2006 9.02~03 제9회 서울특별시장기 전국등반경기대회 속도 여자중등부 1위
2006 7.31 대한체육회 체육장학증서 및 장학금 수여 (종목: 산악)
2005 11.27 제1회 영암군수배 전국 등반경기대회 난이도 여자학생부 1위
2005 10.14~16 제14회  회장배 전국등반경기대회(제86회 전국체전) 난이도 여자중학부 1위
2005 10.14~16 제14회  회장배 전국등반경기대회(제86회 전국체전) 속도 여자중학부 2위
2005 10.01~02 제8회 서울특별시장기 전국등반경기대회 난이도 여자중등부 1위
2005 10.01~02 제8회 서울특별시장기 전국등반경기대회 속도 여자중등부 1위
2005 6.11~12 제3회 이충무공배 전국 등반경기대회 난이도 여자학생부 2위
2005 5.21~22 제25회 전국등반경기 선수권 대회 난이도 여자중학부 1위
2005 5.21~22 제25회 전국등반경기 선수권 대회 속도 여자중학부 1위
2005 5.08 제17회 송원배 광주광역시 전국등반경기대회 난이도 여자학생부 3위
2005 4.16~17 제2회 제천 전국등반경기대회 볼더링 여자학생부 1위
2005 4.16~17 제2회 제천 전국등반경기대회 속도 여자학생부 2위
2004 10.08~10 제13회  회장배 전국등반경기대회(제85회 전국체전) 난이도 여자초등부 1위
2004 7.31~8.01 제16회 전국 우정암벽등반경기대회 난이도 여자유스부 2위
2004 5.29~30 제24회 전국등반경기 선수권 대회 난이도 여자초등부 1위
2004 5.29~30 제24회 전국등반경기 선수권 대회 속도 여자초등부 1위
2004 5.08~09 제2회 이충무공배 전국등반경기대회 난이도 여자초등부 1위
2004 5.08~09 제2회 이충무공배 전국등반경기대회 속도 여자초등부 1위
2004 4.25 제16회 광주광역시 전국등반경기대회 난이도 여자학생부 1위
2004 4.11 제1회 제천 전국친선볼더링대회 볼더링 여자학생부 1위
2003                  국내 최연소 태국 프라낭 ‘Tidal wave’  (5.12c) 등반
2003 11.01~02 제12회 인천광역시장배 전국등반경기대회 난이도 여자초등부 1위
2003 10.25~26 제1회 이충무공배 전국등반경기대회 난이도 여자초등부 1위
2003 10.25~26 제1회 이충무공배 전국등반경기대회 속도 여자초등부 1위
2003 10.10~12 제12회  회장배 전국등반경기대회(제84회 전국체전) 난이도 여자초등부 3위
2003 10.10~12 제12회  회장배 전국등반경기대회(제84회 전국체전) 속도 여자초등부 2위
2003 10.04~05 제1회 도봉구청장배 에델바이스 전국등반경기대회 난이도 여자초등부 3위
2003 10.04~05 제1회 도봉구청장배 에델바이스 전국등반경기대회 속도 여자초등부 1위
2003 5.10~11 제23회 전국등반경기 선수권 대회 난이도 여자초등부 2위
2003 5.10~11 제23회 전국등반경기 선수권 대회 속도 여자초등부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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