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접속이 완전하게 통제된 북한에서 우리나라로 카카오톡 메신저가 도착해 화제다.

지난 3일 우리나라 여자축구대표팀과 코치진, 취재진 등 51명은 아시안컵 예선을 위해 27년만에 평양을 방문했다. 현지에 도착한 남한 취재진들은 북한에서 인터넷 접속을 할 수가 없어 대표팀 사진을 우리나라에 전송하느라 애를 먹어야 했다.

그런데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이 사용하는 메신저 ‘카카오톡 PC버전’으로 사진을 전송하니 사진이 한국에 도착했다. 스마트폰으로 카카오톡을 주고받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PC에 설치된 카카오톡으로는 메시지와 사진 전송이 가능했던 것이다.

평양 비즈니스센터에서 인터넷 접속을 시도하던 방북 취재단들은 인터넷을 접속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카카오톡 PC버전으로 사진이 전송되는 것에 의문을 가졌다. 이는 북한의 정책적 결정에 따른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 업무와 무관한 사이트들에 대해 특정해서 이용을 제한하기도 하는데 이와 같은 이치이다.

실제로 이에 대해 북한측은 “남한 취재진의 기사 사진 전송을 위해 인터넷망을 열어뒀는데 남한이 열지 않아서 인터넷 접속이 안되는 것”이라며 “그러니 카카오톡만 가능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소영기자

s9178815s@siri.or.kr

[2017-04-06,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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