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오버워치 팀들의 잇따른 해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국내외 수많은 오버워치 팀들이 잇따라 해체 소식을 전하고 있다. 오버워치 최초의 프로게임단 리유나이티드는 지난 1월 재정 문제로 팀을 해체한다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TSM, 스플라이스, 디그니타스 등 해외 여러 E-스포츠 명문 팀이 해체를 발표했다. 또 라이노스 게이밍, 아프리카 프릭스 레드 등 국내 오버워치 팀들도 뒤이어 해체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오버워치는 정식 오픈 전부터 많은 게이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스타크래프트 등 걸출한 게임들을 만들어낸 ‘게임 명문’, 블리자드(Blizzard)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에서 만든 게임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또한, 기존 게임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던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대항마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실제로 정식 서비스 오픈 이후 203주 연속 게임 순위 1에 머물던 LOL을 제치고 당당히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후 E-스포츠의 새로운 미래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오버워치의 입지는 점점 불안해지고 있다.
현재 오버워치 하락세를 대변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소위 ‘핵’으로 불리는 불법 외부프로그램의 사용과 오버워치의 고착화된 플레이 방식도 지루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수익성이다.
블리자드는 E-스포츠 최초로 지역연고제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오버워치 리그’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연고제 구조인 만큼 지역 팬들을 중심으로 저변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또 리그와 선수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리그 차원의 순 매출을 분배하고 각 팀의 부가 수익 창출 권리를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버워치 리그’의 높은 등록비 때문에 막대한 자금력을 보유하지 못한 팀은 오버워치 리그에 참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엄청난 투자비용에 비해 리그의 저조한 시청률 등 창출할 수 있는 순수익 자체가 적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오버워치 팀들의 충격적인 해체 소식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따라서 단순히 오버워치의 미래뿐만 아니라 E-스포츠 산업 차원에서 앞으로의 오버워치 리그와 블리자드의 대처에 더욱 주목할 만하다.
송준우 기자
song9811@siri.or.kr
[2017년 7월 13, 사진 = 오버워치 페이스북]